brunch

도시 브랜드, 따오기

창녕의 우포늪 생태관에서 만나본 따오기의 생태와 가치

자신이 오랫동안 살고 있는 도시라고 해도 도시의 새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모든 도시에는 시조가 있다. 궁금하다면 자신이 살고 있는 시청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확인할 수가 있다. 도시의 시조를 말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도시의 브랜드로 자리 잡은 새들이 있다. 예를 들면 경상남도 창녕군의 도시 브랜드라고 말할 수 있는 새는 바로 따오기다.

01.JPG

11월에는 창녕 우포늪생태관이 자리한 우포늪에서는 의미 있는 행사가 열린다. 11월 15일에는 제16회 우포늪 생명길 걷기 대회가 열리는데 이번 걷기 대회는 2010년부터 우포늪의 생태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가을 개최되고 있다.

02.JPG

따오기와 생태를 생각해 보면 걸어볼 수 있는 이 대회에서는 참가자들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핵심구역으로 지정된 우포늪을 직접 걸으며 수려한 자연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

03.JPG

우포늪 생명길 걷기 대회는 2개 코스로 운영된다. 완주코스는 우포늪생태관 야외무대에서 출발해 징검다리를 지나 우포늪 둘레길을 한 바퀴 도는 8.4㎞ 코스로,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하프코스는 사지포제방에서 돌아오는 2.7㎞ 왕복 코스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04.JPG

우포늪 생태관에서 생명을 담는다는 곳에서 건강한 생태계에 대해 접해본다. 생태계라는 것은 그냥 놔두어도 잘 돌아가는 것 같지만 인간이 문명을 만들었기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건강하게 생명을 담을 수는 없을 것이다.

05.JPG

낭연군은 올해 9월에 한. 중. 일이 모인 경남도는 워크숍에서 우포늪 따오기 복원사업의 성과와 따오기 서식지를 활용한 생태관광 활성화 전략을 발표하고, 한·중·일 지방정부 간 따오기 브랜드 공동 활용 방안을 제안했다.

06.JPG

따오기는 사다새목 저어새과 따오기 속에 속하는 새로 몸길이는 70~80cm, 날개 편길이 130~140cm, 부리길이 16~19cm이다. 한국에서 겨울 철새로 흔하게 관찰되었으나 20세기 중반 이후 개체가 감소하여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었다.

07.JPG

중국에 서식하던 따오기 4 마리를 들여와 경상남도 창녕군 우포늪 따오기복원센터에서 번식에 성공하였고, 3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는 따오기를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야생방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09.JPG

도시 브랜드가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진다는 것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으며 가치도 커질 수가 있다. 캐릭터를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이야기하고 있는 시대에 창녕따오기 역시 생명력을 가지게 된다.

10.JPG

랍사르습지도시이기도 한 창녕 우포늪은 유어면 대대리, 세진리 일원에 걸쳐 있는 우포늪(1.28㎢)과 이방면 안리 일원의 목포늪(0.53㎢), 대합면 주매리 일원의 사지포(0.36㎢), 이방면 옥천리 일원의 쪽지벌(0.14㎢)로 나뉜다.

12.JPG

11월 대회를 통해 창녕 우포늪과 생명의 가치 그리고 따오기에 대해 조금 더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을 듯하다. 그렇게 걷기를 통해 자신을 알면서 자연의 가치를 발견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시기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창원에서 치유하는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