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터: 죽음의 땅

죽임을 당하거나 사냥해야 살아남는 세상의 잔혹함

살다 보면 인간이라는 존재의 본질을 다시 바라보게 된다. 인간은 평화와 공존으로 문명을 만들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서로를 반목하고 이해보다는 서로의 존재를 세상에 지우기라도 할 듯이 살육하기도 한다. 법이라는 것이 우리를 보호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 속에서도 여전히 강력범죄는 일어나고 있고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상대를 속이고 짓밟는 것도 어렵지 않게 볼 수가 있다. 이런 인간의 어두운 이면을 그린 영화들도 꾸준하게 나오고 있다. 프레데터라는 크리쳐는 그런 존재를 그린 시리즈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1987년 첫 영화 ‘프레데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온 이 시리즈는 보이지 않는 공포와 명예로운 사냥 의식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워 주목받았지만 시리즈가 지속될수록 산으로 가는 스토리에 에어리언까지 등장시켰지만 그 결과는 좋지가 못했다. 올해 개봉한 ‘프레데터: 죽음의 땅’이 긴 시간 이어진 ‘프레데터’ 시리즈의 부진의 고리를 끊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자만을 공격하는 명예로운 사냥꾼이라는 프레데터의 정체성을 되찾았다. 이전 시리즈에서 다뤘던 ‘인간 대 프레데터’의 생존 구도에서 벗어나 부족에서 추방된 프레데터 ‘덱’의 시점으로 종족 내부의 드라마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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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레데터 영화는 마치 그리스 도시국가 스파르타를 연상하게 만든다. 그리스의 수많은 도시국가 중에 스파르타는 전사만을 생산하는 국가시스템이었다. 태어날 때 유약하거나 신체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과감히 살해했다. 어찌 보면 인간이 문명을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강인하지 않은 존재는 어차피 퇴보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끊임없이 케이블 TV등에서 전 세계의 약자들을 돕자는 광고방송을 하지만 그런 시스템을 운영하는 회사 역시 그들의 이해관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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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터: 죽음의 땅'은 생명을 지닌 모든 것을 위협하는 죽음의 땅, 그곳의 최상위 포식자 칼리스크를 사냥하기 위한 프레데터 덱과 휴머노이드 티아의 생명을 건 공조와 사투를 그리고 있다. 우주에서 가장 위험한 행성으로 쫓겨난 뒤,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절대 죽일 수 없는 사냥감을 죽여야만 하는 덱의 이야기가 우연히 탄생한 것이 아니었다고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강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지금 사회는 돈이라는 것을 벌기 위해 온갖 자극적인 일들을 일삼고 있다. 가상세계에서 약육강식 세계를 살아가고 있다. 물리적으로 살인이나 해를 가하고 있지 않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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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터는 앞선 기술을 가지고 사냥을 하는 존재로 그려지고 있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프레데터라는 존재를 좋아했던 것은 명예로운 사냥꾼이라는 이미지 때문이다. 그런 명예를 아는 강한 존재는 약자는 건드리지 않는다라는 불문율이 있었다. 영화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우리는 한국이라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떤 가치를 지향해야 하는가이다. 돈이 모든 것을 삼켜버리고 그걸로 모든 것을 증명하려고 한다면 사냥을 하거나 아니면 당해야 하는 존재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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