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한국의 미래

한국의 경제성장률, 인구구성이 말해주는 한국의 미래

최근에 옛날에 알고 있던 지인에게 전화가 왔다. 요즘에 연락이 뜸해졌다가 오는 전화를 받아보던가 다른 사람을 통해 들어본 대부분 보험업에 근무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국에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직업군이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새삼 보게 된다. 자영업 대부분이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음식점은 확실하게 맛있다고 알라 졌거나 가성비가 정말 좋은 음식점을 빼놓고는 장사가 되는 곳이 없다. 개인적인 즐거움을 위해 돈을 소비하는 술집이나 노래방등은 모두 손님이 급감하였다. 미래가 없거나 성장의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할 때 유일하게 미래불안을 담보로 한 보험업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것은 한국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계속 지인들에게 말했지만 지금 달러대비 환율을 주목해야 한다. 이미 휘발유 1리터에 1,700원을 훌쩍 넘었다. 몇 개월 전부터 국제기름값은 그다지 변동이 없었지만 한국의 기름값이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은 했었다. 한국의 원화가 달러대비 너무나 낮아져서 그냥 가만히 있어도 기름값은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초반에 샀었던 달러채권을 최근에 팔았는데 채권수익은 정해진대로 나왔지만 환차익으로 채권이자보다 더 좋았다. 1,400원대가 뉴노멀이 아니라 1,500원대가 뉴노멀이 될 원화대 달러환율은 한국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내년 초부터 원유에 기반한 모든 물건의 가격은 올라게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도미노처럼 우리 생활 전반에 모든 물가를 올리게 되고 사람들은 더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다. 꼭 소비해야 하는 것 외에는 소비를 안 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자리를 잡을 수밖에 없다. 그나마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려야 하지만 그동안 너 좋고 나 좋다는 식으로 풀어놓은 부동산 대출로 인해 금리를 올릴 수도 없다. 그냥 앉아서 원화가치가 휴지가 되는 것을 볼 수밖에 없다.


최근에 자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나 술집등 여러 분야에서 일하는 곳도 가보고 이야기도 나누어보면 확실하게 위축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10년 전과 지금은 다르고 10년 후는 더 많이 달라지게 될 것이다. 우선 인구구성자체가 너무나 달라졌다. 한국 인구의 전체크기는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소비할 수 있는 가장 많은 인구가 5060으로 옮겨졌고 3040으로 옮겨진 세대들은 이들보다 상대적으로 적어졌고 20대들은 더 많이 줄어들었다. 그동안 회사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회식을 하고 근무했으며 유흥에도 돈을 쓰는 것에 부담이 없었던 세대들이 늙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세대들이 갑자기 좋은 직장이나 소득창출의 기회가 있어서 소비할 여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가장 마지막에 소비를 줄인다는 교육비자체도 줄이고 있다는 것을 보면 소비가 얼마나 위축이 되고 있는지 알 수가 있다. 절대적인 학생의 수가 줄어들고 있는 요즘 강남이나 서울의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학원에서는 매출하락을 경험하고 있다. 성적 상위 5% 학생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학생들의 사교육비가 줄어들어가고 있다. 사실 누가 그렇게 거창한 목적으로 나라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 혹은 이익을 외면할 수 있을까. 자신만 돈을 벌면 된다는 생각아래 정치, 이해관계, 경제적인 이익, 언론, 건설사가 하나로 뭉쳐서 집값을 올리는데만 혈안이 되어 결국에는 이런 막 다른 길에 이르렀다.


2025년 대기업을 비롯하여 은행권등에서 대규모 희망퇴직을 받는 것도 이미 한국이라는 국가의 경제성장률과 소비여력등을 모두 감안했기 때문이다. 공기업이나 공무원이 아니면 40대만 되더라도 더 이상 다니던 회사에서 머무는 것이 쉽지 않은 시대다. 이런 시대에 누가 이전처럼 소비하고 살아갈 수가 있을까. 2030 세대들이 소비를 안 하고 최대한 움츠리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 한국의 원화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한국민들은 그냥 가만히 있어도 자신이 받은 소득의 가치가 줄어드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주가가 올라간 것은 착시현상에 불과하다. 원화가치가 떨어지고 적당하게 엔비디아를 비롯한 AI의 거품을 동원해 일부 기업들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아직까지 AI로 어떤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다는 어떤 결과물 같은 것은 없다. 엔비디아가 GPU를 아무리 비싸게 팔고 수요가 있은들 그것이 소비와 직접적인 연결이 된 것도 아니다. 사람은 거품을 먹고 살아가지는 않는다. 무언가 손에 쥐고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와야 하지만 그런 것은 나오지 않았는데 AI가 어떤 미래를 보여줄 수가 있을까.


가끔씩 필자의 어머니를 보면서 정말 시대를 잘 살았다고 말한다. 물론 나름대로 어려운 시절을 살아왔겠지만 적어도 노년에 안정적인 연금과 자식들의 지원을 받으면서 자신의 수명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은 복이다. 반면 그 이후 세대들은 그런 미래는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국가의 지원은 점점 축소될 수밖에 없다. 물론 투표권이 있는 세대들의 숫자가 많기에 극적인 축소가 있지는 않겠지만 어떻게든 돈을 늦게 지출하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다.


외국인들은 한국을 더 이상 가치 있는 투자대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미국에 투자를 하는 서양개미들로 인해 달러가 빠져나가는 것도 있겠지만 더 이상 원화로 바꾸어놓을 이유가 사라져 가고 있다는 의미다. 대기업들은 해외에서 번 돈을 원화로 바꾸지 않고 달러등으로 남겨놓고 있다. 여기에 돈을 찍어서 경기를 활성화려고 하겠지만 그 돈이 실물경제로 흘러가는 대신에 원화가치를 희석시키고 있다. 낮은 경제성장률, 극적으로 바뀌어가는 인구구성, 한국이 독자적으로 할 수 없는 화폐주권은 한국의 미래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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