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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놀이터

아이들의 감성과 아이들이 직접 참여해서 만든 봉화의 놀이공간

상당히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어릴 때에는 어른이 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다. 모든 어린이들이 한 번쯤 상상해보지 않았을까. 부모의 보호아래 살아가고 있지만 자신이 직접 무언가를 해보고 싶지만 미성년이기에 제약을 받기도 한다. 그렇기에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라고 만드는 것들은 대부분 어른의 관점으로 만들어진다. 오래전에 본 영화 중 톰 행크스 주연의 1989년 영화 빅은 그런 상상력을 영화로 만든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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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에는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 관점으로 새롭게 놀이터가 개장하였다. 이곳 놀이터는 아이들이 설계 단계부터 참여한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열린 ‘어린이 디자이너 캠프’에서 초등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놀이기구 형태와 높이, 놀이터 구성 등을 직접 제안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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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자리한 모두의 놀이터는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모두의 놀이공간이다. 자연 친화적 휴식 공간을 갖추어 어린이뿐 아니라 청소년·노약자·지역주민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이용하는 다목적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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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이라는 영화에서 13세 소년이었던 조수아는 놀이공원에 갔다가 소원을 비는 기계 '졸타' 앞에서 어른이 되고 싶다고 말하면서 다음날 30대의 어른으로 변했는데 성인이 된 조수아는 장난감 회사에 취직해서 어린이의 감각으로 인기 장난감을 만들어 내면서 능력을 인정받으면서 자리를 잡게 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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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직접 참여해서 의견을 제시하고 설계 단계부터 감리까지 직접 참여해서 어른이 아닌 아이들의 관점으로 만든 놀이터는 마치 빅이라는 영화 속에서 아이의 감각으로 만든 공간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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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시니어클럽과 연계해 지역 어르신들을 놀이활동가로 참여시켜 세대 간 벽을 허물고 놀이라는 공통언어로 소통하는 세대 공감형 정책 모델로 만들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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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어린이 놀이터는 2024년부터 경북도가 역점 시책으로 추진한 저출생 대전환 150대 실행 과제 중 하나로 2024년 6월에 착공해 올해 10월 말 준공한 대표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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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읍 내성리 일원 4,300평 터에 어린이 놀이시설 14종을 비롯해 그늘막, 벤치, 둘레길 등 휴식공간과 화장실·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읍 중심지의 첫 ‘종합 어린이 놀이공간’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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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에는 지금까지 아이들만을 위한 공간이 부족했었는데 모두의 놀이터가 개장함으로 봉화읍에 거주하는 아이들은 지역 안에서 안전헤가 놀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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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들 때에는 그렇게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어른이 되고 나서는 아이 때가 가장 걱정이 없었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렇게 아이 때에는 행복한 시절을 보내야 어른이 되어서도 아이의 관점으로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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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소년의 모습을 다시 그리워하게 된 조수아는 다시 아이 때로 돌아가겠다는 소원을 빌게 된다. 아이들은 아이답게, 어른들은 어른답게, 시니어는 시니어답게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봉화군의 공간으로 만들어가는데 함께 참여해 보는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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