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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 하이킹

잘 정비되어 있는 등산로, 접근성이 좋은 제천 월악산의 매력

이제 조깅과 러닝은 세대를 가르는 표현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로 MZ세대들은 러닝을 하나의 취미를 넘어서 삶의 패턴처럼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자연 속에서 걷는 활동을 의미하는 하이킹이나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하이킹은 단시간에 걷는 그런 산책과 같은 활동이고 트레킹은 하이킹보다는 조금 더 길고 험난한 길을 걷는 과정도 포함이 되어 있다. 이번에 걸어보는 월악산은 산책과 같은 여정길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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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말에서 12월 첫 주까지는 김장을 담그는 행사가 많이 열리고 있다. 월악산국립공원을 방문해 보니 김장 담그기 행사에 대한 안내를 볼 수가 있었다. 김장을 담그는 집들이 사라지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 밥상에서 김치는 공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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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은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특별한 장비 없이 걸어볼 수 있으며 초보자나 가족단위의 방문객들도 가벼운 야외 활동으로 적합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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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는 산에서 걷는 활동을 '힐워킹 hillwalking'이라고 하며, 아이슬란드어, 노르웨이어, 스웨덴어 등 북부 게르만어로 '산'을 뜻하는 펠 fell을 사용해 '펠워킹 fellwalking'이라 부르기도 한다. 뭔가 되었든 간에 자연을 만나기에 좋은 때가 지금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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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의 색감은 갈색이다. 갈색으로 채워진 곳에서 낙엽은 쌓여가고 이제 흰 눈만 내리면 자연스러운 설경이 펼쳐지게 될 시간도 얼마 남지가 않았다. 월악산자락에는 여러 캠핑장도 있지만 학술적으로 공간을 조성을 해둔 곳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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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다른 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고민하는 곳이지만 월악산자락에는 충북대학교의 학술림도 자리하고 있다. 학술림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육림의 날은 국토 녹화와 경제적 산림개발을 위해 1977년 제정한 기념일로 산림사업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제고하고 나무 가꾸기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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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자락에 자리한 학술림을 통해서 숲의 의미와 체험 그리고 대학만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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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은 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곳으로 지금 시기에 방문한다면 낙엽 숲길을 걸어볼 수가 있다. 숲이 주는 평화로운 기운 덕분에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지고 마음도 차분해지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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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월악산은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숲을 즐기면서 걸어볼 수가 있다. 물길을 따라 걸으면 산책이 되고 월악산 쪽으로 올라가면 트레킹이 되며 잠시 머문다면 사색의 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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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수천 그루의 숲에서는 피톤치드 향을 짙게 맡아볼 수가 있고 깊게 숲을 들이마시면 몸이 정화되는 느낌이 든다. 곳곳에 자리한 피크닉 벤치와 나무의자에서 잠시 쉬어갈 수가 있다. 때론 계곡을 흐르는 물에서 비추어지는 물빛이 시선을 사로잡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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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을 걷는 일은 스스로를 아는 일이기도 하다. 너무 무리하지 않고 산을 오르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 하이킹이 되었던 트래킹이 되었든 간에 적당한 준비를 하고 월악산을 걸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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