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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향의 진해

해군, 벚꽃, 사람의 도시 진해군항상권의 5년의 여정

대학을 다닐 때 배웠던 도시계획에서 앞선 도시의 계획사례는 주로 유럽, 일본, 미국등이 대상이었다. 일반적인 도시계획론으로 본다면 철도망이 싱기고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대도시가 성장하는 과정을 인구증가와 함께 그리게 된다. 원도심을 비롯하여 부도심이 생기고 다시 신도시가 생기면서 도시는 분화해 나간다. 보통은 인구가 증가한다는 가정하에 도시계획을 했기 때문에 지금처럼 저출생에 따른 도시문제를 고려하지는 않았었다. 그 당시의 대한민국의 대도시는 모두 성장하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현시점에서 도시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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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특례시속의 도시 진해는 경남을 대표하는 도시중 하나였다. 해군의 도시이며 일제강점기에 유럽을 동경한 일본인들이 계획도시로 만든 바다로 나아가는 진출의 도시이며 100여 년 동안 매력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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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라는 도시를 만나보기 위해 가장 쉬운 방법은 제황산을 올라가서 보는 것이다. 제황산은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갈 수가 있는데 그리 높지 않은 제황산이지만 올라가는 동안 고즈넉한 진해라는 도시의 매력을 조망해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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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인구가 증가가 한다는 것은 부도심이 생겨나고 신주거지구가 생겨나지만 쇠퇴한 원도심도 다시 재활성화할 수 있는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 진해의 핵심상권은 진해중앙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상권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해군과 주요 청사가 있었기에 배후인구가 있어서 활성화된 상권이었지만 지금은 근대문화유산을 비롯하여 오래된 건물이 쇠퇴가 되면서 재활성화의 필요성이 대두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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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황산에는 창원시립진해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창원시립진해박물관에서는 진해의 역사와 진해가 지금까지 발전해 왔던 과정과 오래된 물건들을 직접 볼 수가 있다. 제황산의 창원시립진해박물관에는 한자로 조선석 명치 43년 8월 29일이라고 새겨져 있는 일본의 흔적이 남아 있는 망주석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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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황산은 진해에 재활성화를 위한 진해군항상권의 배후지에 자리하고 있다. 진해는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진해군항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했다. 하드웨어적인 측면으로 환경개선을 하고 사람들이 찾고 싶은 공간을 만들기 위한 콘텐츠를 보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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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군항상권의 주요 사업은 근대역사 시장공간 조성, 블라썸(Blossom) 거리 활성화, 상권환경개선, 어시장 환경개선 및 활성화, 꽃새미길 조성, 장터국밥거리 조성, 상인역량강화등을 통한 노점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저출생과 일자리등의 문제로 인해 서울 및 수도권으로 인구의 집중이 되고 있는 현재와 미래에는 배후인구나 정주인구보다는 유동인구에 초점을 맞출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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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을 대표하는 시장이 여러 곳이 있지만 진해에 자리한 진해중앙시장을 빼놓을 수가 없다. 5년의 시간 동안 오래된 느낌의 진해중앙시장은 많은 것이 바뀌었다. 먹거리와 볼거리 그리고 프리마켓, 라이브커머스, 온라인판매시스템 등의 스마트한 상권을 만들면서 현대적인 느낌을 채워 넣은 파사드를 가진 전통시장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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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방문해서 돌아본 진해중앙시장의 먹거리는 국밥을 비롯하여 해산물과 제과, 빵, 떡등 매력 있는 먹거리가 있었다.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진해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날 때 방문해 보는 도시였지만 이제는 사계절 365일 방문해도 될만한 그런 매력 있는 도시로 바뀌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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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방문하고 싶은 여행지는 어떤 곳일까. 이제 전통적인 산업이나 제조업의 쇠퇴는 자연스러운 변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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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중앙시장에는 이곳을 터전으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매일매일 똑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계속 바뀌어가면서 진해라는 도시의 색을 바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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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중앙시장에 가장 많은 음식점은 돼지국밥집들이다. 요즘처럼 물가가 비싼 시대에도 한 그릇에 6,000원에 식사를 할 수 있는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그중에 한 음식점인 속천집을 방문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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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식사를 주문했다. 필자는 따로국밥을 주문하고 함께 먹기 위한 음식으로 수육초무침을 주문해 보았다. 국밥에 적절한 맛을 내기 위한 새우젓과 다진 양념 그리고 김치, 깍두기등이 반찬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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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음식점의 따로국밥은 순대와 돼지고기가 섞여서 들어간 음식이다. 부추와 함께 푹 삶아서 끓여내 온 음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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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수육을 먹는데 음식대회에서 상을 받았다는 수육초무침은 조금은 독특했다. 수육의 느끼함을 각종 야채와 양념이 조화를 이루는 그런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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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백 년 가게로 지정되었으며 진해에 가면 꼭 한 번 방문해서 먹어볼 만한 미진과자점을 방문해 보았다. 1976년에 개업한 미진과자점은 49년의 시간의 힘을 가진 진해에서 가장 오래된 제과점이다. 창원시에서 지정한 착한 가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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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진이라는 이름은 아름다운 진해의 뜻을 가지고 있으며 봄이면 벚꽃으로 아름다운 꽃으로 상상하는 것처럼 벚꽃을 콘셉트로 한 샌드와 빵을 만들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2009년에 진해특산물로 지정된 벚꽃빵은 2006년에 개발한 제품으로 벚꽃향이 나는 분홍색 앙금이 들어 있는 벚꽃모양의 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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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사람도 혹은 선물을 받을 사람도 보기만 해도 행복한 느낌이 드는 벚꽃을 모티브로 한 패키지가 매력적이다. 이 제품들의 보관은 상온에서 4일, 냉장으로 7일, 냉동은 2주가 가작 최적의 상태에서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벚꽃이 피는 4월에만 채취한 천연 벌꽃꿀로 만든 벚꽃꿀마드레느나 초코맛 벚꽃꿀마드레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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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빵과 함께 나오는 패키지의 벚꽃샌드도 있는데 벚꽃샌드는 최고급 우유버터로 반죽하여 벚꽃모양으로 구워냈는데 수제캐러멜과 100% 우유버터, 벚꽃시럽이 든 샌드다. 냉동보관 후 차게 해서 먹으면 더욱 맛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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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상권활성화재단에서 운영하는 5년의 시간 동안 진해군항상권 활성화센터에는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흔적을 만나볼 수가 있다. 진해중앙시장을 비롯하여 주변상권을 중심으로 블록단위로 공간을 구분하여 개발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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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을 할 때 수없이 그려보았던 도면이다. 진해는 진해군항상권 르네상스사업과 충무지구 도시재생사업이 추진이 되고 있다. 진해라는 도시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지금까지 그리고 미래에도 계속해서 변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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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피어나는 벚꽃은 순식간에 피어나고 사라지지만 벚꽃으로 만들어진 미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진해중앙시장과 화천상가 일대를 상권활성화구역으로 지정하고 환경개선(하드웨어) 사업과 상권활성화(소프트웨어) 사업의 종합적 지원을 통해 쇠퇴한 구 진해지역 상권을 다시 부흥시키고자 하는 사업은 벚꽃의 향으로 다시 다기 오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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