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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28. 2017

자연예술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2017

인간뿐만이 아니라 자연의 모든 생물들은 예술을 한다. 사람이 하는 예술은 인위적이지만 자연 속에서 동식물들은 이해하기 힘들지만 목적이 명확하다. 매년 공주의 높지 않은 연미산에서는 금강자연미술센터와 연미산 자연미술공원 일원에서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행사장이 만들어진다. 1981년 창립한 이래 충남 공주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사)한국자연미술가협회-야투가 주관하는 국제 자연미술전시 행사로 지금은 매년 하는 행사인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는 광주에서 열리는 비엔날레와는 방향성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올해 만들어진 비엔날레에는 말 그대로 자연 속의 동물들이 주인공이다. 인간들은 그 틈새를 엿볼 뿐이다. 자연미술은 현장성이 강한 미술로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면서 살아온 한국적 자연관뿐만이 아니라 자연 자체가 미술 안에서 직접 작용하는 새로운 방식의 미술로  야투(野投)적 표현방식을 지향한다.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를 예술의 범주에서 확인하고자 한다면 설치예술이라고 볼 수 있다. 설치예술이 통합된 환경을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것은 오래된 동굴벽화나 이집트의 피라미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금강에 펼쳐지는 자연미술 같은 설치예술은 환경적 차원에서 만들어진다. 


자연과 순응하는 형태의 설치예술은 20세기의 설치예술과 방향이 조금 다르다. 1960~1970년대의 설치예술은 대지예술과 행위예술을 선보였는데 이는 금강에서 만나는 예술작품과 비슷해 보인다. 월터 드 마리아의 작품인 '뉴욕 대지의 방'은 흙으로 가득 찬 방을 바깥에서 창문을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작은 컨테이너 같은 공간에 나무를 가득 채워놓은 것이 평범하면서도 묘한 기대감을 준다. 

"모든 일은 항상 바보 같은 방식으로 일어난다." - 트리스탄 차라


예술은 항상 예측할 수 없는 그런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다. 기하학적인 모양도 있지만 우리가 보이는 세계를 그대로 표현하지 않고 일부는 바꾸고 추상화한다. 액션페인팅의 대가였던 잭슨 폴락은 '그림을 그릴 때 나는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의식하지 못한다. 마치 그림이 생명을 가지고 스스로 그려지는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더 많은 것을 원하고 더 많은 것을 누리고 더 많은 것을 해야 잘 했다고 말하는 현대사회에서는 예술은 적을수록 좋다고 말한다. 무언가를 찾고 싶다면 먼저 잃어보고 구하고 싶다면 먼저 놓아보라. 

동양적인 관점과 철학이 십수 년 전부터 할리우드나 작가들의 소재로 사용되는 것은 침묵과 묵상을 통해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하게 해 주고 이는 역설적으로 충만함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인간이라면 의식적으로 시간을 느끼고 인지한다. 예술 역시 시간적인 특성을 담고 있다. 시간 갈 줄 모른다는 것은 무언가의 가치가 시간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을 누르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시대를 초월한 가치를 가지는 예술은 시간의 물리적인 속성을 뛰어넘어 후대로 이어진다. 

지나간 시간을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러나 그 순간에 느낀 감정과 받은 영감은 오래도록 지속이 된다. 때론 덧없음이 예술의 영속성을 방해하기도 하지만 그것 또한 인간이 느끼는 감정일지니 거부할 이유도 없을 듯하다. 


2017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연미산 금강자연미술센터

9월 27일 ~ 11월 30일

‘숲 속의 은신처’ 전 : 6개국 12명의 자연미술작가들이 연미산 숲 속에서 펼친 셸터 제작 프로젝트


부크크 http://www.bookk.co.kr/book/view/23837

사형수

최홍대가 첫 장편 소설로 발표한 '사형수'는 사회적 이슈와 언론, 사람과 사람사이의 미묘한 이야기들이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표현되고 서술되었다. 과거로 부터 도망가기 위해 무척이나 노력했지만 결국 그 운명에 정면으로 맞서야 했던 남자와 그 남자를 사랑했던 여자의 이야기가 섵불리 결말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든다. 갑작스럽게 사형이 집행된 이 후, 사회에서 밀려 나가지 않기 위해 살아야 했다. 군중 속에 고독하지만 평화로운 나날들이 이어지는 것 같았지만 아버지의 흔적을 찾고 나서는....... 현실과 비현실이 절묘하게 융합된 스토리는 기존 장편소설에서 꾸준히 나왔던 플롯이지만, 이번에는 그에 더해 현대사 속 실제 사건을 접목시키고 이를 추리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현은 사형제도가 아직 존속되고 있는 한국에서 살고 있고 경찰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기획수사에 투입되어 억울하게 그 생을 마감한다. 그 트라우마를 견뎌내는 듯했지만 여전히 꿈속에서는 현재 진행행이다. 아들이 발견하는 것을 원했는지 모르지만 숨겨 있었던 거대한 부조리와 폭력에 맞서려 한 소시민의 의지가 그려진다. 또한 ‘현’은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상실감과 정면 돌파를 통해 과거의 상처를 극복해나가는 동시에 트렌디한 이슈를 끌어들여 유기적이고 심층적으로 그려졌다.

www.bookk.co.kr

 

Yes24 http://www.yes24.com/24/goods/45879998?scode=029

교보문고 http://pod.kyobobook.co.kr/newPODBookList/newPODBookDetailView.ink?barcode=1400000290057&orderClick=KBC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838776684&trTypeCd=21&trCtgrNo=585021&lCtgrNo=2967&mCtgrNo=838021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8367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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