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마지막 전시전이 열리는 나주 나빌레라 문화센터
예술을 하는 사람들 모두는 자신만의 개성을 가지고 있다. 예술을 한다는 것은 상당한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야 한다. 각자가 빚어낸 작품들은 수많은 감정과 고민, 삶에 대한 시선이 담겨 있다. 예술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하는가를 묻는다면 정답은 없지만 삶에 대한 깊이가 깊을수록 더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가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도 하다.
올해 마지막으로 나주를 방문해 보았다. 나주 나빌레라 문화센터에서는 올해의 마지막 전시전으로 만나서 반갑습니다 전이 열리고 있었다. 이 전시는 4명의 작가들이 빚어낸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통해 우리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삶에 대한 시선을 경험하는 소중한 만남의 자리라고 한다.
나주 나빌레라 문화센터에는 크리스마스의 트리와 산타가 찾아와 있었다. 전시전은 12월 14일까지 만나볼 수 있으며 이곳에 참여한 작가는 김민재, 문선미, 윤성민, 전현숙이다.
작품으로 그려진 캐릭터들은 단순한 형상을 넘어 작가들의 치열한 고민과 삶에 대한 시선이 담겨 있었다. 이들은 우리 각자의 삶 속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감정과 태도들을 대변하며, 방문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사유의 기회를 선사해주고 있다.
나주 나빌레라 문화센터를 방문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오래된 산업시설이라는 것을 눈치챌 수가 있다.
일제강점기 식민지 경제수탈의 아픔을 간직한 폐산업시설인 옛 나주잠사(蠶沙)가 지역민을 위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부활한 것이 2017년이었다.
일제 강점기인 1910년 일본인 센가(千賀)가 설립한 옛 나주잠사는 화학섬유인 나일론이 보급되기 전인 1970년대 후반까지 누에고치에서 명주(비단) 실을 뽑았던 산업시설이었다.
1년이라는 시간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다. 요즘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는 1년이라는 시간이 길게 보는 한 번의 기회라면 우리는 얼마나 이 기회를 소중하게 보내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만든다. 우리에게 기회는 사실 그렇게 많지는 않다.
누에고치가 나비가 되어 완전한 모습으로 날아오르듯 잠들어 있던 역사공간에서 예술과 문화가 깃들어져 있었다. 그냥 시간이 빨리 지나감에 아쉬워하는 것이 아니라 더 의미 있으면서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에 생각을 담아본다.
작가들의 작품들은 자신이 배웠던 것들을 가지고 표현하고 싶은 대상을 그려낸다. 그려내는 것들에는 모두 그 사람만의 시각이 담겨 있다.
전시된 작품을 돌아보고 나오는 길에 귀를 즐겁게 해주는 크리스마스 캐럴이 들려오고 있었다. 크리스마스 캐럴을 예전같이 듣기 힘든 이 시기에 실내의 포근한 공간에서 홀로 사색하는 느낌이 참 좋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Nice to meet you
お会いできてよかったです。
encantado de conocerlo
Hěn gāoxìng jiàn dào nǐ
모두 같은 뜻을 가지고 있지만 긍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2025년이 가기 전에 이런 표현을 할 수 있는 누군가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져보면서 이곳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