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디의 피자가게 2

사람들에게 공포란 것은 어떤 대상일까. 마음속에 숨겨진 것들일까.

바야흐로 리얼리티의 전성시대를 살고 있다. 이제 사람들은 잘 짜인 혹은 보기 좋게 만들어진 예능을 좋아하지 않는다. 현실과 괴리된 연예인들의 삶에서 더 이상 즐거움을 느끼지 않는다. 그래서 예능은 몰락하고 매년 연말에 열리는 그들만의 방송을 보는 사람도 없어진 듯하다. 필자는 상당히 오랜 시간 전부터 그들만의 연예대상 같은 것을 보지 않았다. 그리고 사람들은 현실 그리고 우리 주변에 있을 수도 있는 일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유튜브나 OTT가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 전형적인 각본이 없다. 그리고 일어난 범죄들에 대한 이야기는 그 어떤 것보다도 스테디 하게 인기를 끌고 있다.


연쇄살인이나 강력범죄가 유쾌한 주제가 아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주제들과 관련된 농담들은 어디서나 떠돌아다니고 있다. 존재의 공포의 비극이 압도된 우리 내면에 두려움을 환기시킬 여지를 내어주기 때문에 그걸 활용한다. 그래서 그런지 공포영화에서도 비현실적인 존재가 등장하며 현실에서 볼 수 없는 공포를 그려내기도 한다. 영화 프레디의 피자가게 2가 그런 영화 중 하나다. 영화 속에서 신형 애니메트로닉스들은 매끄러운 표면과 명도 높은 컬러로 신제품만의 매력을 살렸고, 특히 확장된 동공은 이들만이 가진 안면 인식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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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 더욱 확장된 2편의 세계관과 새롭게 등장하는 애니메트로닉스는 비현실적이지만 공포 그 자체를 보여주기도 한다. 마치 사람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악마성을 보여준다고 할까. 10대 관객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흥행작 ‘프레디의 피자가게’의 두 번째 이야기 ‘프레디의 피자가게 2’가 12월에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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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한 소문과 괴담으로 폐업한 피자가게 본점의 문이 열리고 애니메트로닉스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면서 다시 시작된 공포를 그린 영화는 젊은 친구들에게 인기가 있는 공포영화다. 제작진은 회전목마와 리버 보트 어트랙션 등 주요 놀이기구를 모두 실물 비율로 제작해 마치 게임 속에 들어온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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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세트장 안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놀이기구를 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원작 게임의 세계관을 현실로 재창조해냈다. 그 세계관속에서 부모에게 학대를 받아 그 기억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람이 등장한다. 애니메트로닉스(Animatronics)는 애니메이션(Animation)과 일렉트로닉스(Electronics)를 합친 말로, 초기 ‘터미네이터 2’나 ‘킹콩’ 등의 영화에서 CG 대용으로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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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강력범죄의 주인공은 인간만이 아닐 수도 있다. 이미 인간과 닮은 혹은 인간처럼 생겼거나 기능상으로는 그런 일들을 하는 존재들이 나오고 있다. 과연 그들에게 인간이 느끼는 그런 가치를 느낄 수가 있을까. 범죄는 지금도 일어나고 있고 미래에도 일어날 것이다. 인간이 평균적으로 살아가야 하는 패턴에서 모두 벗어나고 있지만 우리 사회는 그걸 준비하지 못했다. 더 오래 살 것이라고 말은 하면서도 준비는 안되었으며 더욱더 탐욕스러워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차라리 프레디의 피자가게 2에서처럼 조금은 비현실적인 것에 안도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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