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 늙어간다.

돈을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여주는 바로미터이다.

1958년생 개띠생들은 대한민국에서 의미는 성장과 인구구조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한 해에 100만 명이 태어난 이 세대들을 중심으로 1970년대 중반까지 매년 1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사회로 나왔다. 그리고 1958년생은 2026년에 을 기준으로 70세를 얼마 남기지 않고 있다. 소비의 주체는 젊음을 동반한다. 60대 70대는 소비의 주체가 아니라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는 주체가 된다. 들어오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훨씬 많을 수밖에 없다.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달러대비 원화가 더 빠르게 하락이 된다는 것은 성장동력이 식어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미국은 한국보다 더 젊은 나라이며 미래가 보인다는 의미다. 달러대비 원화의 숫자를 보면 원화가 늙어간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물론 한국은행등에서 돈을 많이 풀기도 했지만 원화가치가 떨어지고 숫자가 올라가는 것은 그만큼 원화가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계산식을 만들기 위한 변수를 만들고 수식을 만들어보았다.

원화 vs 달러 수식.png

한국 사회가 늙어갈수록 경제의 움직임이 둔해질 수밖에 없다. 일하는 사람은 줄고, 감당해야 할 부양의 무게는 늘어나게 된다. 한국은 유래 없이 이 속도가 빠르다. 일본을 강 건너 불구경한 한국에게는 이제 현실이 되어버렸다. 성장이라는 이름의 엔진이 낮은 회전수로 내려앉으면, 통화의 체력도 함께 빠진다. 환율은 숫자이지만, 그 숫자를 떠받치는 것은 결국 나라의 나이다. 고령화가 깊어질수록 생산과 소비는 둔해지고, 미래에 대한 기대 수익은 낮아지게 된다.

ChatGPT Image 2026년 1월 14일 오전 10_01_07.png

그 순간 외국 자본은 더 높은 활력을 찾아 움직이고, 같은 1달러를 얻기 위해 필요한 원화의 개수는 조용히 늘어난다.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고령화가 심해질수록 → 성장 동력은 약해지고 → 원화의 매력은 줄어들며 → 1달러를 사기 위해 더 많은 원화가 필요해진다. 환율 상승은 갑작스러운 사고가 아니라, 노동력 감소·생산성 둔화·미래 기대 하락이 차곡차곡 쌓여 만든 결과다. 그래서 원화의 약세는 금융시장의 변덕이 아니라 인구 구조가 써 내려가는 장기 서사에 가깝다.

원화-달러 수식.png

원화가치가 하락하는 것은 그만큼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자금이 한국의 미래가 불확실한 것을 넘어서 성장이 멈춘다는 것을 미리 알고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최근 몇 년 동안 내수 회복과 내 집 마련 지원, 금융시장 안정 등 갖가지 이유로 엄청난 양의 돈을 풀면서 원화의 상대 가치가 하락한 것도 사실이다. 시중에서 그런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하니 정부가 적극개입한 결과 우리는 숫자로 그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외환 당국은 원·달러 환율을 밀어 올린 주범으로 서학개미를 꼽고 있지만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문제를 다른 곳에서 찾고 있는 당국을 보면서 환율은 어차피 해결 못한다는 변명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환율은 정책으로 잠시 누를 수는 있어도,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다. 인구가 늙어가는데 통화만 젊을 수는 없고, 성장이 멈춘 사회에서 화폐만 강해질 수는 없다. 지금 원화의 숫자가 커지는 것은 투기 세력의 장난이 아니라, 한국 사회가 스스로 써 내려온 인구 구조의 결말에 가깝다. 문제를 직시하지 않는 한, 환율은 설명의 대상이 아니라 변명의 대상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변명은 결국 숫자로 돌아와, 우리가 1달러를 바꾸기 위해 내야 할 원화의 개수로 높아진 상태로 확인이 될 것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로또는 가난 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