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비도의 미래

도비도-난지도 탄소중립 치유 특구로 나아가고 있는 현장

조용한 섬이면서 가끔씩은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등장하는 섬이었던 당진의 여행지가 있다. 공간도 넉넉하고 입지로만 보았을 때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곳이지만 지금은 조용하게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과 노을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는 도비도는 섬이었던 곳이었다. 1998년 방조제 건설로 섬이었던 도비도가 육지와 연결된 뒤 한국농어촌공사가 12만 여㎡의 휴양단지를 조성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조용한 여행지 도비도는 어떻게 바뀌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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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시는 꾸준하게 도비도와 난지도를 연계한 관광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도비도와 난지도를 이은 탄소중립 치유 특구 신청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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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 치유 분야에서는 치유농업 체험교육원과 푸드테크 R&D센터, 시민공원, 숙박시설과 글램핑 타운 등을 조성하며 문화·관광 치유 분야는 팜파빌리온, 라군, 펫가든 등 가족형 관광시설과 랜드마켓&푸드홀, 디지털 아쿠아리움 등 복합 문화공간을, 스포츠 치유 분야로 골프장, 스마트 에어돔 경기장, 수상스포츠 아카데미 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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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비도는 공간상으로 본다면 개발상으로 여력이 있는 곳이다. 조선시대에 도비도 항의 앞에 자리한 소난지도는 삼남지방의 조세선의 기항지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의병들의 활약이 있다고 해서 관련 유적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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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의 도비도는 수없이 방문했지만 배를 타고 난지도를 아직 가보지는 못했다. 올해는 난지도를 한 번 방문해 볼 생각이다. 당진시는 2026년은 당진의 도시 경쟁력이 완성 단계로 진입하는 해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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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비도에서 대난지도와 소난지도로 떠나는 배표를 구매할 수가 있다. 동절기에는 하루 4회 운항하며, 출발 시간은 07시 50분, 11시, 13시, 16시이다. 계절과 기상 상황에 따라 운항 횟수가 달라지므로, 여행 전 반드시 최신 운항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주말이나 연휴에는 배편이 금방 매진되므로 최소 며칠 전에 예약하는 것이 안전하다. 차량을 선적하려는 경우 반드시 예약 시 차량 포함 옵션을 체크해야 하며, 현장 발권보다 온라인 예약이 훨씬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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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배를 타고 난지도를 갈 사람들은 전기차에 대한 기준을 확인해야 한다. 전기차의 경우 충전율 50%미만의 차량만 선적이 가능하며 사고이력, 외관상 충돌흔적이 있는 차량은 선적 불가하며 선박 내 시동은 반드시 OFF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여객 휴대폰 보조배터리는 직접 휴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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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탈 수 있는 곳에서 넘어가는 인도교를 통해 다시 건너편으로 걸어서 넘어가본다. 이곳에는 작은 어선들이 정박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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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는 코레일관광개발과 협력해 서해선 열차 왕복 티켓과 충남 투어패스, 당진 시티투어버스를 결합한 상품도 내놓고 있다. 구매 고객은 서화성역 등 수도권에서 탑승해 당진 합덕역에 하차한 후 관광 가이드와 함께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관광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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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도비도와 난지도가 어떻게 변화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사진을 찍어둔 것과 비교하면 시간이 지나 색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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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비도와 난지도의 이야기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현재진행형의 지도 위에 놓여 있다. 방조제로 이어진 길 끝에서 바라본 바다는 여전히 조용하지만, 그 조용함 아래에는 변화의 설계도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그러나 그 변화가 단순한 건물의 증가가 아니라 지역의 기억과 자연, 그리고 사람의 삶을 함께 품는 방향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여행지는 오래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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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도비도는 낚시꾼의 의자와 노을을 기다리는 발걸음이 어울리는 고요한 공간이지만, 몇 해 뒤 다시 찾게 된다면 전혀 다른 표정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늘의 풍경을 기록해 두는 일은 의미가 있다. 시간이 흐른 뒤 같은 자리에 서서 과거와 현재를 겹쳐 보는 순간, 우리는 도시와 자연이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가장 솔직하게 마주하게 되기 때문이다. 언젠가 그 변화가 현실이 되었을 때, 오늘의 조용한 바다와 바람이 하나의 출발점이었다는 사실을 떠올릴 수 있기를 바라며 다시 돌아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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