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풍경은 덤인 봉화군의 아늑하고 따뜻한 감성이 머문 곳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된 것 같은 요즘이다. 이렇게 추운 날 이불 밖은 위험할 수가 있지만 그래도 야외 나들이를 하면서 1월의 계획을 세워보겠다고 밖으로 한 걸음 내디뎠다. 숲 속도시를 지향하는 경상북도 봉화군은 사는 곳에서 보면 확실히 북쪽에 자리한 곳으로 겨울의 추위를 느끼고 싶다면 봉화군으로 떠나보아도 좋다. 봉화군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수많은 여향지가 찾아오면서 때론 분주한 풍경을 연출하기도 한다.
봉화읍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에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아서 은어송이공원을 지나쳐서 안쪽으로 들어가 보았다. 이곳으로 걸어가는 길은 청렴의 길이라고 한다. 임연재 배삼익 선생은 대사성과 도산서원의 초대 원장으로 후학 양성에 힘썼다고 한다. 안쪽에는 청렴한 관리로 추앙하는 신도비가 자리하고 있다.
이 카페는 제법 이름이 많이 알려져 있는지 여러 사람들의 흔적이 남겨져 있었다. 익숙한 배우들의 얼굴도 눈에 뜨인다. 이곳까지 어떻게 알고 찾아왔을까.
이 카페는 연못과 폭포가 있는 정원 속 힐링 공간을 지향하고 있는데 야외에 프라이빗한 감성공간을 만들어두어서 일행들끼리 조용하게 시간을 보낼 수가 있다.
이 카페는 커피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수제 차 메뉴로도 잘 알려져 있다. 대추차, 생강차, 유자차등이 있고 아이들을 위한 주스나 에이드 메뉴도 준비되어 있어서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음료는 데스크에서 주문하면 되지만 디저트나 빵을 포함한 주문은 키오스크에서 주문해 달라고 요청을 하고 있다.
음료를 한 잔 주문하고 나서 카페 주변공간을 돌아보았다. 어디선가 보았던 캐릭터를 비롯하여 아직도 이 땅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산타 클로스도 보인다.
야외공간이 인기가 있는 것은 연못뿐만이 아니라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폭포가 있기 때문이다. 그 주변으로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공간(방갈로등)을 조성을 해두었다.
카페의 2층에는 여러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방들이 자리하고 있다. 모두 야외공간을 볼 수 있도록 창을 내놓았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폭포와 연못, 잘 가꾸어진 정원은 작은 리조트에 방문한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해주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서 취항에 따라서 공간을 선택할 수가 있다.
적당한 음료가격과 아름다운 정원, 다양한 포토존을 더불어서 봉화군을 여행했다면 잠시 방문해서 쉴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게다가 프리아빗 한 환경이 제공이 되고 있다.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폭포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새해를 맞이해 세운 계획도 거창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잘 쉬고, 천천히 가고, 스스로를 돌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힐링이 된다.
겨울의 한복판에서 만난 봉화의 시간은 추웠지만 아늑했었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숲과 물, 그리고 조용히 흘러가는 정원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마음의 속도를 자연스럽게 낮춰 주었다. 이곳에서는 무엇을 더 하려 애쓰기보다 잠시 멈춰 서서 생각을 정리하는 일이 더 잘 어울린다. 추위를 피해 들어간 카페의 온기처럼, 여행도 삶도 때로는 잠시 머물며 숨을 고르는 시간이 필요하다. 숲 속도시 봉화에서의 이 짧은 쉼은 그렇게 1월을 준비하는 가장 조용하지만 생각할 시간적 여유를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