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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13. 2017

블레이드 러너 2049

인간 미래의 희망묵시록

이 영화는 꼭 봐야 했다. 요즘만큼 인간의 다음 세대가 궁금했고 10년 뒤의 인류의 미래가 이렇게 궁금했던 적은 없던 것 같다. 블레이드 러너는 디스토피아의 미래를 그린 걸작으로 지금까지 오랜 시간 마니아의 사랑을 받아왔다. 인간과 리플리컨트가 혼재된 2049년은 인간에게 밝은 미래만 있는 세상이 아니었다. 계층의 밑바닥이 하나 더 생긴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사람의 욕심이 그러한 것일까? 끊임없이 말없이 일해줄 세대를 구하고 있다. 같은 민족의 다른 계층이 그런 역할을 하다가 이제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미래에는 아마도 인간과 닮은 로봇이 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원전으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인간의 오만인지 몰라도 미래사회에는 기술은 발전되었을지는 몰라도 기후변화로 인해 시종일관 어둡기만 하다. 그 시대에 노동력을 대신하는 리플리컨트를 생산하지만 그들에게 너무 자유를 부여한 탓인지 오히려 인간과 같은 역할을 하려고 한다. 말 잘 듣는 차세대 리플리컨트를 만들어 냈지만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리플리컨트 1세대를 쫓는 블레이드 러너 ‘K’(라이언 고슬링)는 임무 수행 도중 약 30년 전 여자 리플리컨트의 유골을 발견하고 충격적으로 출산의 흔적까지 찾아내게 된다.


리플리컨트 혹은 영혼이 없기에 껍데기라고 불리는 존재들은 끊임없이 자신들이 인간에게 복종하고 있음을 시험받아야 했다. 인간으로 태어났기에 자아가 생겨난 건지 자아가 있어서 인간이 된 건지 영화의 상영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모호해진다. 사람으로서 영혼을 가졌다는 것은 과연 어떠한 것을 의미하는가. 최근 일련의 사건으로 보듯이 인간같이 않은 인간들이 많다. 그들에게는 영혼이 없는 것일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의 차가움에 빠진 사람들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 이들이 과연 리플리컨트보다 더 인간답다고 볼 수 있을까. 

사람의 마음을 빼앗고 그들에게 복종하도록 만들어진 존재는 무엇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 미래사회에서는 경혼을 하는 사람들이 더 적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로의 이성을 대신할 홀로그램 연인인 조이 같은 캐릭터가 등장하게 되면 해주는 것보다 요구하는 것이 이성의 존재를 외면하지 않을까. 변화된 도시에서는 노동력의 대부분을 리플리컨트가 대신한다. 두뇌나 힘에서 우월하다고 말할 수 없는 인간이 설 곳은 점점 좁아지게 된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리플리컨트를 보며 껍데기라고 욕하는 정도에서 그친다. 

2019년의 리플리컨트 1세대들은 다음 세대가 하지 못한 것을 이루어내었다. 그것은 인간이 그토록 원했던 창조다. 창조의 순간에 인간들은 그들이 다윈의 이론처럼 뒤쳐지는 것을 걱정해야 했다. 아니 심각하게 생각했다. 무엇이 자신들에게 좋은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제대로 판단할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기술의 발전은 인간이 자주적으로 판단하기 힘들게 만든다. 

블레이드 러너의 속편 블레이드 러너 2049도 대중적인 영화라기보다는 마니아 성향이 강한 영화다. 오락성보다는 묵직한 주제의식과 그에 걸맞은 배경음악과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담았다. 그렇지만 컬트나 일부 마니아만을 대상으로 한 영화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 영화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부크크 http://www.bookk.co.kr/book/view/23837

사형수

최홍대가 첫 장편 소설로 발표한 '사형수'는 사회적 이슈와 언론, 사람과 사람사이의 미묘한 이야기들이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표현되고 서술되었다. 과거로 부터 도망가기 위해 무척이나 노력했지만 결국 그 운명에 정면으로 맞서야 했던 남자와 그 남자를 사랑했던 여자의 이야기가 섵불리 결말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든다. 갑작스럽게 사형이 집행된 이 후, 사회에서 밀려 나가지 않기 위해 살아야 했다. 군중 속에 고독하지만 평화로운 나날들이 이어지는 것 같았지만 아버지의 흔적을 찾고 나서는....... 현실과 비현실이 절묘하게 융합된 스토리는 기존 장편소설에서 꾸준히 나왔던 플롯이지만, 이번에는 그에 더해 현대사 속 실제 사건을 접목시키고 이를 추리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현은 사형제도가 아직 존속되고 있는 한국에서 살고 있고 경찰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기획수사에 투입되어 억울하게 그 생을 마감한다. 그 트라우마를 견뎌내는 듯했지만 여전히 꿈속에서는 현재 진행행이다. 아들이 발견하는 것을 원했는지 모르지만 숨겨 있었던 거대한 부조리와 폭력에 맞서려 한 소시민의 의지가 그려진다. 또한 ‘현’은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상실감과 정면 돌파를 통해 과거의 상처를 극복해나가는 동시에 트렌디한 이슈를 끌어들여 유기적이고 심층적으로 그려졌다.

www.bookk.co.kr

 

Yes24 http://www.yes24.com/24/goods/45879998?scode=029

교보문고 http://pod.kyobobook.co.kr/newPODBookList/newPODBookDetailView.ink?barcode=1400000290057&orderClick=KBC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838776684&trTypeCd=21&trCtgrNo=585021&lCtgrNo=2967&mCtgrNo=838021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8367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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