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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통마케터 Aug 31. 2022

브랜드 컬러 선택의 법칙 두 번째 이야기

최근 글로벌 브랜드 로고에서 메인 컬러가 사라지고 검정색으로 변하고 있는 상황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브랜드가 성장하는 과정에 따라 전략적으로 컬러 운영 방식이 달라지는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01. 인지와 차별화 : 브랜드 메인 컬러

이전 글을 통해 브랜드 컬러를 선택하는 법칙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이는 브랜드가 창출될 때 컬러를 통한 인지 확장과 상징으로서의 컬러 선택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못 보신 분들은 프로필 피드에 고정된 글을 확인하시면 더 도움이 되실 겁니다)

브랜드가 메인 컬러를 선택하는 이유는 인지와 차별화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선도 브랜드는 정체성과 함께 가장 눈에 잘 띄는 컬러를 선택하게 되고 후발 브랜드는 정체성 보다는선도 브랜드와 차별화에 집중하는 선택을 하게 되죠. 펩시도 코카콜라와 같이 빨간색을 브랜드 컬러에 반영했지만 결국 파란색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삼성과 애플 역시 초기에는 브랜드의 인지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이를 위해 브랜드를 상징하는 컬러 조합을 선택하고 브랜드의 정체성을 알려야 했죠. 삼성의 파란색은 신뢰와 혁신이라는 이미지를 줍니다. 디지털 기기를 생산하고 혁신 기술을 확보해 다양한 제품군을 만드는 삼성과 어울리는 색이죠. 파란색이 입혀진 삼성로고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름과 함께 신뢰와 혁신이라는 상징적 의미도 인지하게 됩니다.

애플은 다소 다른 이유로 브랜드 컬러를 선택합니다. 사과 모양의 로고에 무지개 색 컬러가 들어간 애플 로고를 보신적이 있습니다. 단일 컬러의 법칙에 위배된 사례이지만 이때의 애플은 컬러 모니터라는 브랜드의 기능적 강점을 알릴 필요가 있었고 이 때문에 무지개 컬러가 활용되었죠. 이후 대부분의 제품이 컬러 모니터를 차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애플 로고에서도 무지개 컬러는 사라집니다.

 02. 브랜드 확장 : 브랜드에서 제품으로 이동

삼성과 애플은 글로벌 브랜드입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들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겠죠. 삼성과 애플 입장에서는 더 이상 브랜드를 인지시킬 필요가 없는 상황이 되면서 기업 브랜드 보다는 하위 브랜드(제품 등)으로 확장하며 파이를 키우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하위 브랜드 뿐만 아니라 타 브랜드와의 콜라보 등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하는 위치에서 브랜드의 컬러는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삼성이 만든 Z플립과 애플이 만든 아이폰은 기업 브랜드와 하위 브랜드가 나란히 열거 되는 과정에서 기존에 확보된 인지도를 활용해야 합니다. 여기에서 파란색과 무지개 컬러가 눈에 띄면 하위 브랜드는 묻히게 되는 거죠. 이들이 블랙 등 무채색을 선택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로는 디지털 환경입니다. 다양한 디바이스(특히 컴퓨터와 스마트 폰)에 브랜드를 보여줘야 하는 상황에서 블랙 컬러는 디자인적인 활용도 측면에서 더 나은 선택지가 됩니다. 배경 컬러나 UI 등 디자인 기획 과정에서 특정 색상보다는 무채색의 활용이 더 확장성을 가지게 되는 거죠.

 브랜드의 위치와 위상에 따라 컬러를 선택하고 운영하는 전략은 달라져야 합니다. 초기에는 강력한 브랜드 컬러로 고객의 머리 속에 기억되어야 하지만 인지의 확보 보다는 확장에 중점을 둬야 하는 단계에서는 하위 브랜드와 콜라보에 장애가 되지 않는 선택을 해야 하죠. 지금은 무채색이 그 해답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해당 글은 @techaltar의 유튜브를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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