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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통마케터 Sep 07. 2022

우리가 100년 동안 하리보를 먹는 5가지 이유!

1920 주방 한켠에서 시작한 하리보는 100년이 지난 지금 100여국이 넘는 국가에 수출되고 있으며 창립자부터 3대째 젤리 하나로 1,000 여종을 생산하는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2019 매출 3 6,000억원을 만들며 세계 최대 젤리 생산업체가 되었죠.

젤리 하나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5개의 키워드로 살펴보겠습니다.

 01.상징성

1967년 리겔 회장은 아이들이 즐겨보는 만화책과 서커스에 등장하는 곰을 보고 착안해 곰 모양의 구미 젤리를 생산합니다. 춤추는 곰으로 시작한 이후 여러 이름을 거쳐 지금은 하리보를 상징하는 골드베렌(Goldbären)으로 불리고 있죠. 이후 특허를 통해 독점적인 지위를 얻었고 이 시리즈는 구미 젤리의 표본으로 불리며 매일 1억 6,000개 이상 생산되고 있습니다.

브랜드 전략가 데이비드 아커는 상징성이야 말로 고객에게 브랜드를 강하게 인식시키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했습니다. 하리보는 골드베렌을 통해 젤리하면 곰(하리보)를 상징으로 활용했죠.

 02.현지화

하리보는 100여 개국에 수출하며 현지 입맛에 맞춰 제품을 생산하기도 합니다. 영국에서는 다양한 색의 과일 젤리인 ‘스타믹스’를 개발했고 이는 현지에서 1위를 하고 있으며, 프랑스에서는 마시멜로가 붙은 ‘차말로우스’와 ‘타가다’를 생산하고 있죠. 북유럽에서는 감초맛 젤리에 주력하고 있으며 아시아 타깃으로는 ‘해피 그레이프’라는 포도맛 젤리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하리보의 창업가는 시작부터 세계화를 염두에 두었다고 전해집니다. 1933년부터 덴마크에 자회사를 설립해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를 했죠. 이를 위해 매해 신제품 50개를 내놓으며 크기와 과즙 첨가, 코팅 등 현지화를 하고 있습니다.

 03. 다양성

시장과 고객의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브랜드에 다양성을 포함해야 하는 건 당연한 수순입니다. 다양한 식문화를 받아들이고 제품에 반영할 필요가 있죠. 하리보는 돼지의 껍질이 원료로 사용되는데 이 때문에 이슬람 등 문화권에서 먹기는 어려웠죠. 이를 위해 할랄, 코셔 젤리를 만들어 해당 문화권 사람도 하리보를 즐기도록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채식, 비건 젤리 등 제품을 만들어 변화하는 고객 인식(식문화)에 적응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습니다.

 04. 축소의 법칙

하리보의 성공에는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오로지 젤리만 집착했다는 점도 큰 요인 중 하나입니다. 젤리의 성공 이후 초콜릿이나 과자 등으로 확장하지 않고 젤리 카테고리에 더 집중하며 해당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알 리스의 브랜딩 불변의 법칙에 나오는 축소의 법칙을 충실히 따른 것입니다. 스타벅스는 커피를 서브웨이는 샌드위치 등 특정 카테고리에 집중해 시장을 창출하는 위대한 기업의 패턴이죠. 하리보는 약 1,000여 종이 넘는 맛과 모양의 젤리로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05. 결국 품질

하리보의 대표작 골든베렌에 6번째 맛(사과)이 추가되는데 85년이 걸렸다는 이야기는 해당 브랜드가 맛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철저하게 관리하고 품질을 지켜나가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대목입니다.

전세계에 판매되는 만큼 철저한 품질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새로운 레시피에 대한 개발을 꾸준히 하며 새로움을 브랜드에 불어 넣는 것 이상으로 전통을 유지하며 품질을 지켜나가고 있죠. 품질 유지를 위해 미국 진출 30년이 다 되어서야 위스콘신 현지에 공장을 만든 사례 역시 하리보가 품질에 얼마나 진심인지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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