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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통마케터 Sep 16. 2022

도입기 시장에서 브랜드가 해야 할 세가지

시장은 도입기를 거쳐 성장기와 성숙기에 진입합니다. 우리가 만나는 위대한 브랜드 역시 도입기가 있었고  시기에 취해야  전략을 통해 지금의 위치에 오를  있었습니다. 기존 시장을 거점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가치를 제공해야 하는 상황에서 해당 브랜드가 취한 방법론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01. 시장 대체하기 : 배달의 민족

도입기 시장에서 가장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방법인 대체하기는 고객의 문제점을 파악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합니다. 이때 고객의 수요는 기존과 동일하지만 새로운 선택지가 주는 이익에 의해 빠르게 시장을 점유해나가는 특징을 가지고 있죠.

배달의 민족은 기존 시장의 개념에서 탈피해 완전히 새로운 가치를 시장에 제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배달 전단지를 대체하는 것을 시작으로 배달 시장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죠.

처음에는 전단지를 대체했고 그 다음은 배민 라이더스를 통해 음식 배달 시장으로 확장했습니다. 배달이 안되던 맛집을 서비스로 끌어 드린 것이죠. 최근에는 B마켓을 통해 가까운 슈퍼나 편의점에서 구매할 법한 것들을 배달 영역으로 가져와 대체하고 있습니다.

02. 다르게 보이기 : 링티

링티는 경쟁이 치열한 이온음료시장으로 들어왔습니다. 이미 기존 브랜드가 굳건히 자리를 잡은 시장에서 신규 브랜드 링티가 선택한 방식은 다르게 보이기였죠. 이온음료를 마시던 고객에게 링티를 인지시키기 위해서는 더 좋은 제품보다 완전히 다른 제품으로 인식시켜야 합니다. 링티는 이 지점을 교묘하게 파고들었습니다.

링티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선택한 이미지는 ‘마시는 링거’ 입니다. 우리는 극도로 피곤하거나 몸이 안 좋을 때 병원에 가서 링거를 맞습니다. 링티는 이 링거를 이온음료로 가져와 접목시켰고 이는 기존 고객에게 다르게 보이는 포인트를 제공했습니다.

그리고 물에 희석되어 나오는 방식이 아닌 가루 형태를 취한 것도 다르게 보이는 포인트였습니다. 가루 형태는 약이라는 인식을 제공해 ‘마시는 링거’라는 컨셉을 더 독보이게 만들었죠.

기존 시장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다르게 보이기를 통해 새롭게 인식되도록 해야 합니다. 이때는 전혀 다른 개념을 가져와 제품에 적용하는 방식을 고민해볼 수 있습니다.

03. 특수한 상황에 필요한 : 햇반

찌게와 반찬을 열심히 하고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손님이 띵똥하는 순간! 아차! 밥을 안했네… 하는 상황이 온다면 아찔하겠죠. 햇반은 이런 특수한 상황에 필요한 제품으로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즉석식품(래또로트) 시장은 기존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먹는 음식은 맛이나 분위기가 나지 않아 선호하지 않았죠. 이 때문에 햇반은 특수한 상황과 제품을 연결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했습니다. ‘밥이 떨어졌을 때 햇반’이 브랜드 초기 메시지였죠.

도입기 시장에서는 핵심 제품을 좀 더 구체화 된 대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누가, 언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 지 명확하게 전달해야 하죠. 햇반은 도입기에 이런 부분을 잘 대응했고 즉석밥 시장을 5천억 수준으로 성장시켰습니다.

 브랜드 구축을 진행 중이라면 위에 제시한 세 가지 사례를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도입기 시장에서 어떤 포지션과 이미지로 나서느냐에 따라 성장기와 성숙기에도 사라지지 않고 오래 남는 브랜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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