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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통마케터 Oct 06. 2022

당신 제품 가격이 홀수로 끝나야 하는 이유

만약 여러분이 도넛을 판매하는데 동일한 도넛을 1,000 또는 990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마도 좀더 이윤을 남기고 싶어서 1,000원을 선택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가격 민감도에 따른 구매율을 고려한다면 홀수 가격인 990원을 선택하는   현명할  있습니다.

프라이싱 전문 컨설팅 회사 지몬-쿠퍼&파트너스에서 약 1만 8,096개의 상품의 가격을 조사해보니 43.5%의 제품이 홀수 가격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달러기준 숫자 0으로 끝나는 가격은 단 한 건도 없었다고 할 만큼 홀수 가격에 대한 전략적 선택은 매우 중요해 보입니다.

제품에 대한 가격을 고민 중이라면 다음 두 가지 조건을 고려해서 설정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거 같습니다.

01. 가격문턱

가격문턱이란 특정 가격대를 넘어설 때 판매가 크게 변화하는 지점을 말하는데요. 주로 1천원, 5천원, 1만원 등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허용하는 가격선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집에서 막 입는 용도의 티셔츠는 1만원이 가격문턱이 될 수 있고 특별한 날 입는 티셔츠는 5만원 또는 10만원이 가격문턱이 될 수 있죠.

만약 가격 설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우선적으로 해당 상품군의 가격문턱을 찾아보는 게 중요합니다.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해당 상품군이 주로 어느 정도 가격대를 형성하는지 그리고 잘 팔리는 제품의 가격선을 보면 고객이 생각하는 가격문턱이 보이고 이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좋습니다.

02. 홀수가격

가격문턱을 찾았다면 그 다음은 판매율에 영향을 주는 홀수가격 선택에 들어가야 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티셔츠를 예시로 설명해보겠습니다. 고객이 집에서 막 입을 용도로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1만원보다 저렴한 9,900원 제품을 발견했다면 그 다음 행동은 클릭과 구매로 연결될 확률이 높습니다.

실제로 이를 연구한 미국의 한 신경심리학자는 홀수로 끝나는 가격은 두 가지 관점에서 의미 있다고 이야기했는데요. 하나는 9,99달러를 본 사람은 이를 10달러가 아닌 9달로 인식하게 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9(홀수)로 끝나는 가격을 할인이나 혜택으로 느끼는 심리적 작용이 있다는 것이죠.

1만원과 9,900원은 100원의 차이밖에 나지 않지만 실제 판매율은 더 높게 나타납니다. 주로 1, 5, 10에서 형성되는 가격문턱(물론 시장에 따라 4, 7 등이 기준이 될 수 있음)을 기준으로 홀수전략을 잘 활용한다면 더 많은 구매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거죠.

한 여성의류샵은 동일 아이템을 4달러의 가격문턱 기준으로 3,4달러와 3,9달러 그리고 4,4달러를 제시한 결과 3,9달러에서 판매율이 가장 높았으며 나머지 가격대는 평균 20% 가량 낮은 판매를 만들었다고 하니 가격 설정만으로도 매출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조사하고 고민되어야 할 것입니다.

참고서적 : #헤르만지몬 #프라이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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