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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찬영 Dec 21. 2016

[담배 피지 않을 자유]

_전도서 11:1-10

[담배 피지 않을 자유]

청년이여 네 어린 때를 즐거워하며 네 청년의 날들을 마음에 기뻐하여 마음에 원하는 길들과 네 눈이 보는 대로 행하라 그러나 하나님이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너를 심판하실 줄 알라_전도서 11:1-10중 9절


[묵상]

몇 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니 청년 때의 얼굴이 보였다.

그 때의 패기와 우렁찬 함성이 언뜻 느껴졌지만 지금 몸엔 온기 한 톨 남아 있지 않았다.

90 가까운 평생 열심히 달려온 끝의 결말이 침상 위의 차가운 육신일 뿐이라니..

나도 언젠가 그렇게 아무 의지 없이 가족들의 회한 속에 둘러싸일 날이 올 거라니...

정말 그렇다면 인생 허무한 일이다. 


전도서의 핵심 메시지는 '인생은 허무하니 현재를 즐기라'라는 것인데,

이 단순한 문장에는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어서 잘 이해해야 한다.

먼저 인생은 육신의 한계성과 시간의 유한성 때문에 우리의 욕심에 비해서 너무나 덧없는 것이 사실이다. 

가보지 못한 곳 투성이고, 구경하지 못한 것 태반이고, 만나지 못한 사람 수두룩하다.

어리버리하다 보니 떠날 날이 다가오고 누구라도 피할 수 없이 하직해야 한다.

한 번 더 살아보면 이번엔 좀 제대로 해 볼 수 있으련만 기회는 유일하다.

그러므로 인생은 허무하다.


그래서 전도사 저자는 '현재를 즐기라'고 줄곧 주장한다.

즐기라는 것은 방탕과 타락을 목적으로 한 이기적, 일시적, 감각적 쾌락을 추구하라는 말이 아니다.    

참 행복을 추구하라는 말이다. 

인간은 이 행복을 추구하고 누리도록 하나님이 만든 존재다. 


이 궁극적인 행복은 하나님의 심판(선)의 테두리 안에서 유효하다. 

세상 가운데에서는 독립적인 주체로 당당히 서지만, 

하나님 안에서는 피조물의 지위를 분명하게 알고 절대자의 의지에 순복하는 것이다. 

언제나 빈틈없이, 그리고 최후 선을 이루실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것이다. 

마치 병아리가 어미 닭의 품 안에서 참 자유와 평안, 기쁨과 행복을 누리듯이.


담배를 피우지 않기로 결단하는 것은 담배 피울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까짓 그따위 담배에 매여 평생 질질 끌려 다니는 속박으로부터 자유를 얻는 일이다. 

하나님 안에 있다는 것은 인생의 즐거움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까짓 그따위 썩어 문드러질 가벼운 기쁨에 얽매이는 구속으로부터 자유를 얻는 일이다. 


그러므로 심판자의 영향 아래 있음은 선택받은 축복이다. 


[기도]

주님! 주님 안에 있음이 참 행복임을 깨닫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 행복과 기쁨을 제한하는 세상의 얽매임으로부터 자유케 하소서.

흔들리지 않고 견고히 이 자유함을 붙잡게 하소서.  


[오늘-하루]

*오늘도 세상이 알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기쁨의 하루!

*참 자유와 평안의 근원에 플러그를 꽂고 충전 받는 하루!!


**************

Be happy, young man, while you are young, and let your heart give you joy in the days of your youth. Follow the ways of your heart and whatever your eyes see, but know that for all these things God will bring you to judgment.

少年人那,你在幼年时当快樂。在幼年的日子,使你的心欢畅,行你心所愿行的,看你眼所爱看的;却要知道,这一切的事,神必审问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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