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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찬영 Jan 21. 2017

[헛다리 짚는 성도]

_요한복음 6:22-40


[헛다리 짚는 성도]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 하시니 그들이 묻되 그러면 우리가 보고 당신을 믿도록 행하시는 표적이 무엇이니이까, 하시는 일이 무엇이니이까_요한복음 6:22-40중 29,30절


[묵상]

군중들은 예수님을 집요하게 쫒아 가버나움까지 왔다.

그런데 그들이 발견한 이상한 일은 어제 건너편 디베랴 초원 호숫가엔 배가 한 척 있었고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그 배에 오르지 않은 사실이었다. (22절)

그런데 예수님이 떡하니 제자들과 함께 계신 걸 보고 의아하여 질문한다.

'랍비여 언제 여기 오셨습니까?' (25절)


예수님은 그 단순한 질문 속의 무리들의 의도를 두서너 수 꿰뚫어서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신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이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주리니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인치신 자니라." (26,27절)


제자들은 '썩어 없어지는 음식을 위해 일하지 말고, 영원히 있어서 영생을 주는 음식을 위해 일하여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선뜻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묻는다.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이 일을 하오리이까?" (28절)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 (29절)


이 군중들과 예수님의 대화는 이걸로 종결되어도 충분하다. 

예수그리스도를 믿고 그를 따르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다. 

그러면 된다. 

그런데 그들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저급한 본색을 드러낸다. 


'그러면 우리가 보고 당신을 믿도록 행하시는 표적이 무엇입니까? 하시는 일이 무엇입니까?

성경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먹을 빵을 하늘에서 내려 주셨다’라고 기록되어 있듯이,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습니다.' (30, 31절)


말인 즉, 당신을 믿고 따를 수 있는 건덕지를 달라는 것이다. 

마침 이 대화의 시점이 예수님이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푼 다음 날이어서 더 의미심장하다. 

군중들의 내밀한 요구는 어제 희한한 일을 벌여 배불리 먹인 것처럼 계속 자신들의 현실 삶의 욕구를 충족시켜 달라는 것이다. 


이와 같은 무리들과 예수님의 엇박자 대화는 접점을 이루지 못하고 계속된다. 

무리들은 육신의 생명을 위한 양식을 요청한다.

예수님은 영혼의 생명을 위한 생명의 떡을 말한다.

무리들의 관심은 눈에 보이고, 맞닥트리고 있는 현실 문제의 해결이다.

예수님의 관심은 육신의 참생명과 영원한 영혼의 생명이다.


심지어는 그를 따르는 제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세월이 흘러 지금도 마찬가지다. 

당시 육신의 필요를 위해 예수님을 쫒던 군중들과 제자들의 속성이 오늘 날 성도들에게도 만연해 있다. 


표적을 베푸신 분, 그 자체와 이유 보다 표적을 통해 누릴 육신의 혜택에 더 관심을 갖는다.

만나를 내려 주신 분, 그 자체와 그 이유보다 육신의 필요를 채울 만나만을 찾는다.


무리들의 관점으론 예수님을 쫒는 것은 결국 헛다리짚는 격이다. 

결국 예수님이 허무하게 십자가에 못 박혀 죽고 제자들은 뿔뿔이 흩어짐으로 그 우려가 현실화 되었다.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예수님에게 관심 갖고 교회를 찾는 것은 크게 헛다리짚는 일이다. 

그럴듯한 도덕적 교훈을 바란다면 그것도 잘못 생각한 일이다. 


교회는 그저 피가 뚝뚝 떨어지는 예수님의 생명을 수혈 받는 곳이다.

신앙은 그 생명으로 다시 세상에 돌아가 오염된 세상의 논리와 맞장 뜨는 일이다.

그러다가 잘되던 사업도 망가질 수도 있는 일이다.

(물론 옳고 그름의 접점은 충분히 크므로 일반적으로는 삶의 기반도 더 견고해 진다.)


크리스천은 예수님이 바로 생명의 떡 되심을 굳게 믿는 사람이다.

그와 한편에 서는 사람은 더 이상 굶주리지도 않고 영원히 목마르지도 않는다는 말씀을 믿고 경험하는 자이다. (35절)


성경에서 예수님은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막 4:23) 라고 반복해서 말씀하신다.


[기도]

주님! 제게 영원이 굶주리지도 목마르지도 않는 생명의 떡이 되시니 참 감사합니다.

그 생명의 떡을 매일 섭취함으로 더 풍성한 생명을 누릴 수 있도록 축복하소서.

[오늘-하루]

*오늘도 하늘로 부터 내려오는 만나로 배불리는 하루!

*생명의 법심으로 빛나고 특별한 하루를 누리는 하루!!

************

Jesus answered, "The work of God is this: to believe in the one he has sent." So they asked him, "What miraculous sign then will you give that we may see it and believe you? What will you do?

耶稣回答说:信神所差來的,这就是作神的工。 他们又说:你行甚麽神蹟,叫我们看见就信你;你到底作甚麽事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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