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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찬영 May 31. 2018

의사 결정 시 모든 변수를 무력화하는 상수는?

피터 드러커의 <자기경영노트> 뽀개기 19

너도나도 경영학의 구루라고 하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진정한 경영학의 구루라 하면 단연 피터 드러커[Peter Ferdinand Drucker, 1909.11.19 ~ 2005.11.11]다. 
그는 현대 경영학을 창시했고 이를 확립한 학자로 평가받고 있는 최고의 지성이다. 
그는 수많은 연구와 컨설팅의 결과를 책으로 출간하였는데 우리나라에 출판된 책만 해도 111권이 된다. (yes24 판매 서적 기준)

피터 드러커가 주로 활동했던 시점이 급변하는 현대 사회와 동떨어져 있음에도 그의 저서가 많이 읽히고 있는 이유는 시대를 뛰어넘는 통찰이 있고, 상식을 흔드는 진짜 지식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그의 책을 좋아하는 이유도 그렇다. 한 마디로 뜯어 먹을 게 많기 때문이다)

그는 평생 컨설팅을 통해 수많은 개인과 회사의 흥망성쇠를 들여다보고 분석했다. 
그는 시간당 수임료가 가장 비싼 그룹의 컨설턴트였기 때문에 그의 고객 또한 최고의 리더와 회사였다. 
그가 살펴본 리더들의 의사결정 방식은 아래와 같았다. 
(그는 그들의 의사결정 방식이 오늘날 많은 책들이 제시하는 그것과 놀라울 정도로 닮지 않았다고 전제한다)

피터 드러커가 살펴본 <리더들의 의사결정 방식>
①  지나치게 많은 의사결정을 내리지 않는다. 
 (최고 수준의 개념적인 이해를 필요로 하는 소수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집중한다)
② 의사결정 과정에서 속도를 특별히 중요하기 보다 변하지 않는 불변의 '상수(constants)'을 파악하려고 한다. 
  (수많은 '변수(variable)'를 능숙하게 처리하는 재주를 오히려 허점이 많은 사고방식의 증후로 간주한다)
③  의사결정에 있어 기교(technique)를 발휘하기보다는 근본적인 영향(impact)을 미치기를 바라며, 영리한 결정자가 되기보다는 건전한 결정자가 되기를 바란다. 
  (가장 난감한 의사결정은 올바른 타협과 잘못된 타협 사이에 하나를 선택하는 것임을 알고 있고, 둘 사이의 차이를 구분하는 법을 알고 있다)
④ 의사결정에서 중요한 것은(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은) 의사결정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실행해 목적을 달성하는 단계다.
  (어떤 결정이 '작업 단계로 내려와' 실행되지 않는 한, 그것은 의사결정이 아니다. 그것은 한낱 좋은 의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는 위의 내용을 다시 이렇게 요약한다. 
'목표를 달성하는 의사결정은 최고 수준의 개념적인 이해에 바탕을 두고 있는 데 반해, 
실행에 옮기는 행동은 가능한 한 단순하고, 
실무작업 계층과 가까워야 하고, 
간단해야 한다'라고. 

위와 같은 그의 주장은 이의를 달 곳이 없다. 
그리고 충분히 심사숙고하고 내 삶에 적용할만한 가치가 있다. 
다만, 그의 권고 대상이 대체로 큰 기업의 경영자이기 때문에 적용을 일반화하기엔 무리가 있다. 

우린 기업의 운명을 가를 결정을 해야 하기 보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결정하기에 바쁘다. 
기업의 인수합병을 결정하기 보다, 저녁 회식에 삼겹살이 나을지 갈비가 나을지 결정해야 때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인생에 진정 중요한 결정(결혼이나 취직, 이직과 같은)을 해야 할 순간에는 그의 충고가 빛난다. 
기업의 운명이 최고경영자의 의사결정 하나로 갈라질 수 있듯이, 개인의 성패도 중요한 의사결정 하나로 바뀔 수 있으니 말이다. 

다소 뜬금없지만, 모든 변수를 무력화하는 의사결정의 상수는 사랑이 아닐까.
왜냐면 사랑은 허다한 오류의 변수를 덮을 수 있으니 말이다.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베드로전서 4:8)


사랑(love)은 허다한 오류의 변수(variable)를 덮는 상수(constants)다. 

나는 최선의 의사결정을 하고 있는가.
의사결정에 사랑의 상수가 적용되고 있는가.

<<피터 드러커의  자기경영노트 >>의 내용을 토대로  『묵상 글쓰기 방식』으로 쓴 글입니다. 
chapter 6.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는 방법 (P.147~P.148 참조)
*글쓴이 블로그 : zanr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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