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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찬영 Jun 04. 2018

어떻게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인가

피터 드러커의 <자기경영노트> 뽀개기 22

피터 드러커가 제안하는 효과적인 의사결정 프로세스의 
첫 번째는, 발생한 문제가 일반적인 문제인가 예외적인 문제인가를 구분하는 일이었다. (http://zanrong.blog.me/221289041829)

그런 후 두 번째 할 일은 의사결정을 통해 얻고자 하는 분명한 명세서를 만드는 일이다. 
의사결정을 통해 기대하는 결과가 없으면 의사결정이 무의미한 일이니 말이다. 

명세서를 만들 때 주의해야 할 것은, 두 마리 토끼를 좇는 일이다. 
몸(자원)은 하나인데(한정적인데), 숲속에 있는 토끼와 들판에 놀고 있는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순 없다. 
한 쪽에 전력을 집중해 한 마리라도 잡는 것이 옳은 의사결정이다. 

토끼는 같은 장소에 있다 할지라도 다가가면 각각 다른 방향으로 흩어질 게 뻔하다. 
이처럼 일괄 타결이 가능해 보이는 문제 같지만 실제론 정반대의 대척점에 있는 문제도 있다. 
드러커는 '기본적으로 양립할 수 없는 두 개의 명세서를 만족시켜야만 하는 결정은, 의사결정이 아니라 기적을 바라는 것'이라고 말한다. 
실패하는 비즈니스 사례에는  이와 같이 두 마리 토끼를 좇으려 하는 의사결정을 흔히 목격할 수 있다. 

반면 어떤 일은 서로 별개의 일 같으나 실제로는 상호 연결되어 있다. 
이 문제들은 한 번에 연쇄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도랑치고 가재도 잡는 격이다. 

이런 일타 쌍피(一打雙皮)의 의사결정을 하려면 문제의 핵심을 통찰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보통 문제의 근원을 해결하면 피상적인 현상들이 다수 해결되기 마련이다. 
집중하기 힘들고, 두통이 자주 오고, 학업 성적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커피를 마시는 것은 당장 오는 졸음이나 해결할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간단하면서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또는 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면, 신체 및 뇌의 세포가 활성화되어 집중이 필요한 때에 두통 없이 집중할 수 있게 되면서 성적도 오를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세 가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셈이다. 

같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같이 해결하려는 의사결정이 실패를 부르고, 
같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같이 해결하려는 의사결정이 성과를 부른다.

성공하는 지식근로자는 이런 일을 직관적으로 잘 해낸다. 
그런 능력을 갖기 위해 그만큼 문제를 깊이 들여다보고 분석한다. 
계획을 세우고 실행을 피드백한다. 
그 결과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메타인지력을 높일 수 있었다. 
한 마디로 노력의 결과다. 

나는 문제 해결을 위해 정확한 명세서를 만들고 있나. 
내 문제를 얼마나 들여다보며 연구/분석하고 있는가.

최선의 해결책을 도출하고 실행 및 피드백하고 있나.


<<피터 드러커의  자기경영노트 >>의 내용을 토대로  『묵상 글쓰기 방식』으로 쓴 글입니다. 
chapter 6.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는 방법 
   - 의사결정의 두 가지 사례(P.169~P.176 참조)
*글쓴이 블로그 : zanr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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