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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찬영 Jun 14. 2018

식물도 깰 때 깨어 있다

다니엘 핑크의 <<언제 할 것인가>> 뽀개기 1일차

다니엘 핑크의 <<언제 할 것인가>> 뽀개기 1일차 : 
챕터 1 생체시계의 비밀 : 최적의 시간을 찾아서 22p~34p

다니엘 핑크는 책에서 여러 연구조사 사례를 들며 인간에게는 지역과 인종을 초월한 '생체시계' 존재함을 역설한다. 
1. 코넬 대학교 사회학자 메이시와 골더가 5억 만개가 넘는 트윗을 연구한 결과 '긍정적 기분'은 오전에 올라갔다가 정오를 기점으로 급강하한 다음 저녁 6시부터 반등을 시작해 8시 이후에 하루 중 최고조를 달렸다.
2.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카너먼과 백악관 졍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크루거의 실험 결과도 '다른 사람에 대한 따뜻한 감정과 사람들의 즐거운 감정정서적 균형'이 오전 중에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다 12시를 기점으로 급강하하고 저녁 6시부터 반등을 시작해 8시 무렵 최고조를 찍는다. 

이 실험 결과에 따라 다니엘 핑크는 이렇게 조언한다. 
① 회의는 다른 어떤 아침 일정보다 앞서 해라. (오후 회의에서는 아침 회의에 비해 부정적이고 짜증이 섞인 시비조의 말이 많이 나왔다)
② 투자자와의 의사교환 그리고 경영과 관련된 여러 중요한 결정과 협상을 할 때는 하루 중 가장 이른 시간에 하라. 

회의는 일찍 할수록 긍정적 결과가 나오는 것이 분명하다. 
지금은 이런 일이 힘들겠지만, 옛날 전설적인 회장님들은 오전 6시나 7시에 간부회의를 주재하는 경우가 많았다. 
순전히 덕분은 아니겠지만, 승승장구했다. 

출근 후 숨돌릴 시간을 주고 바로 필요한 회의를 하는 것은 확실히 효과가 있겠다. 
다만, 시간은 1시간 이내로 한정 짓는 게 좋다. 
자칫 늘어지면 귀중한 오전 시간을 하품만 하다 날려 버릴 수 있다. 

다니엘 핑크는 챕터 끝자락에 '고위 경영진이 아닌 우리도 일정을 앞당겨 중요한 일을 아침에 먼저 처리해야 할까?'라고 묻는다. 
다음 챕터에 그의 대답이 어떨지 궁금하다. 
그 내용이 어떻든 내 개인적인 생각은 중요한 일을 아침 업무 시간에 하는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오전에 루틴 한 일을 오전에 최대한 빨리 처리하는 게 좋다고 본다. 
(자질구레할 수도 있지만 그날 꼭 해야만 하는 일상적인 일들 ; 하루 플래닝, 매출확인, 거래처 전화 돌리기, 영업 데이터 입력 등등)

이런 일상적인 일은 하루 중 언젠가는 해야만 하는 일이다. 
오전에 못하면 오후에 쫓기게 된고 부담이 된다. 
오전에 회의라도 한 시간 할라치면 업무 시간의 1/3이 날라가 버린다. 
정신이 쌩쌩할 때 빨리 해치우면 홀가분하다. 
오후엔 오히려 시간이 걸리지만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아무튼 인간에게는 인류가 존재한 시간 동안 유전되어 온 생체시계(Bio-Clock)가 있고 이에 따라 생체리듬(biorhythm)이 작동한다. 

 *생체시계 : 동식물의 다양한 생리, 대사, 발생, 행동, 노화 등의 주기적 리듬을 담당하는 기능하는 기관으로, 생체리듬의 주기성을 나타내는 생체 내에 내재되어 있는 생물학적 시계_시사상식사전
 *생체리듬 : 생물이 생득적으로 가지고 있는 자율적인 생물활동의 주기적 변동 즉, 일정한 주기를 가진 변화로서 생체 내에 나타나는 현상_생명과학 대사전

그렇다면 나는 특별할 것이라 생각하며 생체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처사는 분명 어리석은 짓임에 틀림없다.
잘 때 자고 깰 때 깨고 먹을 때 먹고 공부할 때 공부하고 놀 때 놀아야 된다는 말이다. (*아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임)
특별한 경우 잘 때 깨어 있고, 깰 때 (디비) 잘 수도 있지만 장기전(長期戰)인 인생이라는 각축장에 생체 시계를 역행하는 것은 결코 유리하지 못하다. 

빛이 안 들어 오는 장롱 속의 미모사도 낯 시간엔 잎을 활짝 열어 놓고 있듯이.
깰 때 깨어 있어야 한다.

Mim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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