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처세술의 결국]

사무엘하 24:1-17

[값싼 처세술의 결국]

요압이 백성의 수를 왕께 보고하니 곧 이스라엘에서 칼을 빼는 담대한 자가 팔십만 명이요 유다 사람이 오십만 명이었더라_사무엘하 24:1-17중 9절

[묵상]

다윗이 인구조사를 실시한 것은 결과적으로 보면 엄청난 하나님의 징벌을 가져온 실책이다. (15절)

그가 왜 그런 일을 벌였는지 그 동기가 의문이다. 

1절에 의하면 이스라엘이 부패하여 그들을 심판하시려고 하나님이 다윗을 격동시켜 인구조사를 하게 했다고 나온다. 

같은 사건을 기록한 역대상 21:1절에 의하면 사탄이 다윗을 충동하여 이스라엘을 계수하게 하였다고 나온다. 

두 설명에 의하면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심판을 계획하시고 사탄이 충동질하고 다윗이 액션한 모양새다. 

욥 이야기의 초반 구조와 비슷하다. 

하나님은 당신의 의로운 심판을 실행하기 위해 인간의 악한 마음마저 사용하시는 분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초월적인 경륜을 선명히 이해하기엔 역시 무리가 따른다. 

그러나 이 일을 다윗의 관점으로 좁혀보면 보면 간단하다. 

백성의 숫자를 헤아려보고자 했던 그의 속마음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했다. 

-그는 인구조사를 통해 자신의 세력과 이뤄온 업적을 확인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는 파악된 자료를 통해 백성을 통제하고 왕권을 강화하려 했을 것이다. (징세, 징병)

이를 통해 추측해 볼 수 있는 다윗의 심리는, 

-이스라엘의 번영의 근거가 바로 자신에게 있다고 믿었으며

-하나님보다 자신의 육체(이성, 능력, 자원)를 더 신뢰하는 마음이 있었다. 

이로 인해 다윗은 요압에게 백성의 계수를 명했고, 

다윗의 속마음을 꿰뚫은 요압은 반대의견을 피력하나, 

다윗은 무시하고 계수를 재촉한다. (3,4절)

이에 요압과 군 사령관들을 9개월 20일에 걸쳐 전국을 돌며 백성을 계수하여 다윗에게 보고한다. (8절)

그 수는 이스라엘의 장정이 80만, 유다가 50만 명이었다. (9절)

그런데 이 숫자를 신뢰할 수 없음은 병행구절인 역대상 21장에 의하면 각각 110만, 47만으로 나온다.

더구나 요압은 왕의 명령을 마땅치 않게 여겨 레위와 베냐민 사람은 계수하지 않았다고 나온다. (역대상 21:6절)

그러니까 요압은 10개월 가까이 느긋하게 시간을 끌다가 최종 보고도 대충 허위보고해 버린 것이다.

이 일 후에 다윗은 백성을 계수한 일이 잘못된 일임을 직감한다.

그리고 자책하며 회개한다.

그러나 늘 그렇듯 회개와 용서와는 별도로 하나님은 징벌은 징벌대로 진행하신다.

이상의 사건에 대한 말씀에 대한 묵상을 통해 '내 인생의 주인은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된다.

나는 하나님이 내 인생의 주인이심을 믿고 따르기로 결정한 자이다.

이 가장 기본적인 사실이 삶의 전반에 실제적으로 반영되어야 하는데,

내가 내 인생의 주인 역할을 하며 하나님을 무시한다면, 이 모든 행위는 패역에 해당한다.

다윗의 패역을 좌시할 수 없었던 하나님이 다윗에게 제동을 걸었던 것처럼,

오늘 스스로 왕노릇을 하려는 나의 모습이 있다면 이도 좌시할 수 없으실 것이다.

또한 자신을 넘어 불건전한 속셈(억압, 통제...)으로 타인에게 자신의 영향력을 넓히려는 모든 행위도 마찬가지다. 

스스로 주인 행세를 하려는 것을 넘어 왕노릇하려는 의도니 더 극악한 패역이다.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라느니, 세상의 중심은 나라느니.. 하는 인본주의자들의 구호는 일견 고상해 보이지만,

목적 달성을 위해 자기 신념을 고취시키는 값싼 처세술에 불과하다.

이들은 결국 허기진 허무에 짓무르다가 밑천 없는 자기 실체에 부딪고 말 것이다.   

[기도]

주님! 제 인생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그 하나님이 참 주인으로 인정받는 모습이 제 삶의 전반에 드러나길 원합니다. 

늘 부족한 저를 긍휼히 여기시고 제 삶이 주님의 임재에 온전히 머물 수 있도록 축복하소서. 

[오늘-하루]

*오늘도 하나님만이 참 주인이 되시는 하루!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는 기쁨이 충만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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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ab reported the number of the fighting men to the king: In Israel there were eight hundred thousand able-bodied men who could handle a sword, and in Judah five hundred thousand.

约押将百姓的总數奏告於王：以色列拿刀的勇士有八十万；犹大有五十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