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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찬영 Jun 30. 2018

인생도 합창하듯 함께 노래한다면!

다니엘 핑크의 <<언제 할 것인가>> 뽀개기 12일차

합창의 생리적/심리적 이득은 무엇인가.
합창은 인생의 축소판과 같다. 
집단의 소속감과 협동을 유도하는 세 가지 요소 : 기호, 복장, 신체 접촉
인생도 합창처럼

용해되어 완전하고 위대한 어떤 것으로 바뀌는 것, 그것이 행복이다_윌라 캐더, <나의 안토니아>중에서


매주 교회에서 성가대에 선다. 
이를 위해 예배 시작 전 1시간 반을 연습하고, 예배 후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서 다시 1시간을 연습한다.  
나는 성가 연습 때마다 기적을 본다. 


처음 다음 주에 할 곡을 연습할 때면 불협화음이 난무한다. 
나부터도 성가대 테너 5년 차이지만, 옆에 고수 테너가 없으면 헤맨다.
그러다 연습이 반복되면서 각자 파트별로 음이 자리를 잡고 완성도를 높여간다. 
최종 연습 즈음엔 언제 그랬냐는 듯 놀라운 하모니를 낸다. 
서로가 호흡을 맞추며 어우러지는 화음은 작지만 강한 감동을 준다. 
성가 자체의 감동에다 이 연합이 주는 짜릿한 흥분에 찬양대에 계속 서게 된다. 

합창은 각 사람의 부분의 합 이상의 결과가 나오는 매력이 있다. 
합창의 장점을 책에서 아래와 같이 열거한다. 

<생리적 이득 면>
 - 심장박동 수를 안정시키고 엔돌핀 수치를 끌어올린다. 
 - 폐기능을 강화한다. 
 - 진통 효과가 있다. 
 -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세를 완화시킨다. 
 - 면역글로블린이 많이 생성되어 전염병에 강해진다. 면역 반응이 개선된다.  

<심리적 이득 면>
 - 기분이 좋아지고 긍정적이 된다. 
 - 자존감을 높여주고 우울증 증세나 심리적 압박을 줄여준다. 
 - 목적의식을 높여주고 하는 일에서 의미를 찾게 만들며 공감능력을 높인다. 
 - 혼자 노래하는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은 행복을 느낀다. 
 - 협동심이 강해진다. 


이 정도 효과가 있다면, 교회에 다니는 사람은 슬며시 성가대 지휘자에게 접근해 본다거나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은 어떤 지역 사회합창단이 있는지 검색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합창을 이루는 과정은 인생의 축소판이라는 생각을 종종 한다. 
- 어설프고 부족한 상태에서 연습과 훈련을 통해 좀 더 완전한 상태로 나아간다는 점. 
- 혼자가 아니라 팀워크를 통해 할 수 있다는 점. 
- 개인의 능력보다 연합할 수 있는 마인드가 더 중요하다는 것.
- 언젠가 결국 그 일의 마지막 무대에 서게 된다는 점. 
- 실패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다음 목표를 위해 출발한다는 점. 
- 리더(지휘자)의 역할이 너무 중요하다는 점에서. 
 
책에는 이어서 성공하는 팀의 세 가지 포인트로 다음을 제시한다. 
① 기준과 속도를 정하는 보스의 중요성, 
② 각자의 목표와 시간을 일치시키도록 만드는 집단의 소속감, 
③ 일치된 심장의 박동에서 나오는 행복을 든다. 

그중에서 두 번째, 집단의 소속감과 협동을 유도하는 요소로 세 가지를 언급한다. 

 암호 : 집단을 구별짓는 그들만의 표식&유대감이다. 
"유대감이 강하고 소통이 잘 될수록, 즉 대화와 가십을 많이 교환하는 팀일수록 더 많은 일을 해낸다"_MIT의 앨릭스 펜틀랜드
(지난 6월 초 성가대 단합대회의 일환으로 지리산 1박2일 여행을 다녀왔다. 말하자면 이런 노력이 암호를 강화한다)
 복장 : 복장은 소속과 정체를 드러내고 협동을 가능하게 해준다. 
하얀색 겹여밈 쉐프복을 입는 순간 그들은  소속감과 자긍심이 한층 강해진다. 그들이 추리닝을 입고 음식을 만든다면 똑같은 결과물에도 느끼는 맛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③ 신체 접촉 : 신체 접촉은 집단 내의 협동심을 증가시키고, 따라서 더 좋은 팀 성적을 가능하게 해준다.' 무난한 접촉은 악수나 하이파이브, 어깨 두드림이다. 
그것도 부담된다면 눈맞춤이나 인사, 덕담 건네기다. 
(다만 과도한 느끼함은 성추행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회사 일도 합창하듯, 
정치도 합창하듯, 
인생도 합창하듯, 
이뤄지면 좋겠다. 

불협화음에서 화음으로, 
혼란에서 정돈으로, 
미완성에서 완성으로, 
그렇게 말이다. 

조정은 타수와 조수의 완벽한 팀워크가 생명인 스포츠다.


위 글은 다니엘 핑크의 저서 <<언제 할 것인가>>의 내용을 토대로  상 글쓰기 방식으로 쓴 글입니다. 
챕터 6. 완벽한 연합 : 그룹 타이밍으로 협력하라.
   201p~23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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