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곳곳을 천국으로 만드는 법

<<하버드 첫강의 시간관리 수업>> 뽀개기 5일차

by 이찬영

예전에 모 그룹 사장은 핵심 리더로 키우려는 직원들을 일부러 험지로 인사 발령을 낸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만약 어떤 암시 없이 이렇게 갑작스럽게 인사발령을 받은 직원이 있다면 아래와 같은 네 종류의 반응이 있을 것이다. (물론 요즘은 사장이 일방적으로 이런 일을 하면 가면 쓰고 피켓 든다)

a직원. 사장의 뜻을 헤아리고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며 성과를 낸다.
b직원. 몇 개월쯤 일하면서 속앓이를 하다가 사직서 들고 사장을 찾아온다.
c직원. '뭐 이런 ㄱ같은 경우가 있어' 혹은 '사장님이 그럴 리 없어'라고 생각하면서 바로 사장실 문을 연다.
d직원. '나는 더 이상 이 회사에서는 희망이 없어'라고 생각하며 인사라인을 통해 사직서를 제출한다.

a는 틀림없이 사장이 생각하는 시간이 경과한 후 주요 핵심 보직으로 영전한다.
b는 사장이 다독거리며 취지를 설명한 후에야 사장의 의도에 감동을 받고 사기진작하여 일한다.
c는 사장의 인성에 따라 구제의 여지가 있지만, 인사발령의 맥락을 파악하지 못한 어리석음에 대해서는 사장의 마음에 두고두고 후유증으로 남을 것이다.
d의 경우는 사장도 그에 대해 희망을 버리고 미련을 거둘 것이다. 사장은 자신의 의도를 전혀 파악하지도 못할뿐더러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일에 항의할 용기도 없는 사람을 리더로 키울 생각을 했다는 사실에 자책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인간사의 모든 순간은 상대 마음 살피기의 연속이다.
이를 소위 '처세술'이라고 하는데 말의 뉘앙스 때문에 마치 '세상 살이 기교'쯤으로 폄하되곤 한다.
그러나 어디 그게 그런가.
처세술의 사전적 의미가 '사람들과 사귀며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나 수단'(표준국어대사전)이라고 하면 이는 인간답게 살아가는 고급 방법론이 아닌가.
상대의 마음을 살펴 그 의도를 들여다보고 그에 맞는 대응 방법을 찾아 행동하는 것은 지식 이상의 지혜에 해당하는 일이다.

photo-1514845994104-1be22149278b.jpg?type=w773


어느 곳 보다 눈치 보기가 필요한 직장의 현장은 처세술을 연마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훈련장이다.
상사의 의도를 잘 파악하는 직원은 늘 한 수 먹고 들어간다.
'어'하면 '아'한다.
상사가 깜박 잊고 세 개 말할 걸 두 개만 말했는데 세 개의 결과뿐만 아니라 미처 생각 못한 하나도 척~하고 해 온다.
이런 직원을 상사가 어찌 그를 어여삐 여기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런데 '어'하면 '어벙벙~'하고, 차근차근 A를 말해 줬는데도 그 하나도 제대로 못 알아듣고 B를 해 오는 직원이 있다면 상사가 도 닦은 사람 아닌 한 어찌 욕 나오지 않을까.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는 사람도 있었다는 데 상사가 책상을 탁 치면 화난 줄이라도 아는 게 처세의 ABC다. (이런 비유는 정말 최악이다)
사장의 녹을 먹고 있는 한 그의 생각을 헤아리고 그의 의도를 충족시키려 노력하는 건 도리다.
팀장의 통솔을 받고 있는 한 그의 리더십을 받아들이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

기독인이 '예수라면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행동할까?'라고 생각하듯이(아, 그런가?. 그렇게 해야지.) 직장인이라면 '내가 사장(팀장)이라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라고 생각해 보는 것이 기본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원장이었던 킴 B. 클라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업(직장 생활)을 하면서 큰 인물이 될 수 없는 주요 원인 중에 하나가 사장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말인즉, 사장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면 사업(직장 생활)을 통해 큰 인물(업적,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논리는 물론 직장이나 비즈니스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다.
아내 입장에서 생각해 주면 집안 곳곳이 천국이다. (간증이다)

photo-1523715321652-a1ed0877835a.jpg?type=w773


위 글은 쉬셴장의 저서 <<하버드 첫강의 시간관리 수업>>의 내용을 토대로 『묵상 글쓰기 방식』으로 쓴 글입니다.
파트 5. 업무시간 관리 장애극복 215p~242p

*브런치를 구독하면 업데이트되는 글을 가장 빨리 읽을 수 있습니다.
*개인 생산성에 좋은 도움이 되는 주간 플래너 ScheTO 플래너는 여기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저자의 블로그 : zanrong.com
*저자의 브런치 : https://brunch.co.kr/magazine/daywriting

keyword
작가의 이전글[질문하고 답을 내는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