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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찬영 Jul 28. 2018

기록은 용불용설에 적용된다?

<<메모의 기적>> 뽀개기 3회차

기린은 키가 큰 나무의 잎을 먹기 위해 목을 늘이다 보니 목이 길어졌다는 논리가 진화론자 라마르크가 주장한 '용불용설(用不用說)'이다. 이는 한 개체가 일생 동안 획득한 형질은 유전되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 짐(By, 그레고르 멘델)으로 허구임이 드러났다. 

© HowardWilks, 출처 Pixabay


쉽게 말해, 어떤 사람이 허약하고 왜소한 몸을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헬스클럽에 다니며 운동을 해서 람보가 되었다. 그렇다고 그가 결혼해 낳은 딸이 람보가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오히려 그의 원래 허약한 유전형질이 유전되어 허약한 따님이 태어날 확률이 크다. 

그러나 유전 형질과도 관련 없고, 형체도 없는 '습관'은 대를 이어 유전될 확률이 크다. 논리는 이렇다. 아빠가 개차반이면 개차반인 아빠를 보고 아들이 그 모습을 따라 할 가능성이 크다. 아니면, 나는 절대 아빠처럼 되지 않아야지 하면서도 언젠가 자신이 아빠가 되었을 때 그토록 미워하던 아빠의 모습을 똑같이 따라 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고백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부모의 모습을 내가, 나의 모습의 내 아들딸이, 내 아들딸의 모습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손주가 카피하는 경향이 있다면 그게 유전과 다를 게 무언가.

© ekk814, 출처 Pixabay (흡연이 좋은 습관일 리는 없다)


그러니 애들 똑바로 살라고, 공부 좀 하라고 다그칠 게 아니라 내가 먼저 똑바로 살고, 평생학습하는 삶을 사는 게 우선이다. 그러면 자연스레 살아 있는 동안에도 내 모습이 내 아들딸에, 손자 손녀에 유전된다. 그렇다면 내 자녀에 물려줘야 할 좋은(핵심) 습관은 무얼까? 

중요한 것 7가지 중에 한 가지는 '기록하는 습관'이라고 말하고 싶다. 생각을 기록하면 창의적이 되고, 인공지능을 대비하는 미래인재가 되고,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자산화할 수 있고, 무엇보다 돈이 되기 때문이다. (나의 두 아들은 내가 만든 스케투 플래너를 열심히 쓴다. 언젠가 그게 얼마나 중요한 습관이었는지를 깨닫고 부모님의 편안한 노후를 위해 용돈을 좀 인상해 드려야겠다는 데에 생각이 미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 hannaholinger, 출처 Unsplash



기록할 것은 수두룩하다. 하루 스케줄, 할 일, 계획, 만난 사람에 대한 정보, 회의 핵심, 수강 내용, 전화통화 내용, 느낌, 감상, 개인 생각, 의견, 하루 피드백, 일기, 아이디어 등등. 그래도 뭘 기록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범위를 좁히면 된다. '하루 세 번 내 감정이나 아이디어를 기록해 보겠다'로. 구체적으로 '출근길, 점심 식사 후, 퇴근길'에 기록한다고 정해도 좋다. 기록하는 도구도 '스마트폰 바탕화면의 00메모 앱'이라고 정한다. 필요하다면 정한 시간에 알람이 울리도록 설정한다. 

이렇든 저렇든 you께서 지금까지 기록(메모) 과는 담쌓고, 카톡 문자와 같은 단박(短薄) 한 기록과 시원한 입담을 무기로 사신 분이라면 내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장후(長厚) 한 기록이 무척 힘들 수 있다. 그런데 기록이 정말 내 미래를 바꾸는 중요한 습관이고, 그 습관이 통장의 돈보다 자녀에게 가치 있는 유산이라면 하기 힘든 7가지 이유를 무릅쓰고 해야 만 하지 않을까? 기록이 나를 원하는 곳까지 데려다줄 독수리 날개 근육이라면 단련하고 또 단련해야 하지 않을까? 
(*본문에 나온 7이라는 숫자는 완전수를 의미하는 것이며 꽤 많음을 의미하는 상징적 숫자이므로 '자녀에게 물려줘야 할 7가지 습관'이 뭐냐 거나 '기록하기 힘든 7가지 이유'가 뭐냐고 문의하면 곤란합니다.)

*오늘 책의 본문에서는 생산적인 메모 중에 '장해물 메모'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 막연한 메모보다 규칙이 있으면 생각을 표현하는데 유리하다는 얘기다. 목적(장해물)을 명시하면 더 생각을 쉽게 낼 수 있다. 이를 상품의 캐치프레이즈에 적용한 예를 책에서 '과연, 제국호텔'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과연 괜찮은 거 같아서 내 블로그 주제문과 이메일 태그의 '기록, 생산성의 시작!'을 '과연, 기록'으로 바꿨다. 과연, 괜찮다. 또한 메모할 때도 장해물화를 응용할 수 있는데 평서문을 '그것이 정말로 000 할까?'와 같은 의문문으로 바꿔 기록하는 방법이다. 때로 강의 제목에도 활용해야겠다.   

© nickmorrison, 출처 Unsplash



위 글은 고니시 도시유키의 저서 <<메모의 기적>>  내용을 토대로  상 글쓰기 방식으로 쓴 글입니다.  (제 묵상 글은 책의 내용이나 주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또 반드시 이 책의 구입을 추천하는 것은 아닙니다. )
3회차 : 제1장, 정리 메모  113p~13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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