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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찬영 Aug 02. 2018

기록은 형통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까?

<<메모의 기적>> 뽀개기 6회차

메모는 미래의 나에게, 혹은 소통이 필요한 누구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이다. 그게 완전한 문장 형식이면 좋지만, 미래의 나 혹은 메모를 전달받을 상대방은 촌각을 다투는 바쁜 상태일 수 있다. 그래서 가능한 한 촌철살인(寸鐵殺人)의 기교가 필요하다. 그래서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구조화하는 게 좋은 데 책에서는 헤드라인 메모, 도형 메모, 스피치 메모를 소개한다. 

1. 헤드라인 메모. 
쉽게 뉴스 헤드라인을 생각하면 된다. 기사 중에 가장 짧은 문장일 수 있지만, 기자는 제목에 가장 공들인다. 
'어떻게 하면 낚시 효과를 발휘할까'
'어떻게 하면 내용을 압축해서 표현할까'

미래의 나에게 하는 메모든, 대상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메모든 헤드라인이 필요하다. 헤드라인 한 줄로 메시지의 성격과 내용을 단숨에 파악할 수 있다. 회의 후 아래와 같이 회의 내용을 정리할 수 있다. 

P219 참조


말풍선을 달거나 의문형 문장을 구사하는 것도 좋다. 사람의 뇌는 즐겁거나 재미있는 것에 더 반응하고 기억을 오래 한다. 어떻게 하면 재밌게 메모할 수 있을까라는 관점으로 기록하면 효과가 좋다. 

2. 도형 메모
도형 메모에는 대소(大小)도, 설계도, 관계도가 있다.(P222)
대소도는 중요한 것을 크게,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것을 작게 표현하는 것이다. 도형으로 표현하더라도 부장님의 제안을 크게 그리고 B 대리의 아이디어를 작게 그리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텍스트형 메모라도 글씨 자체의 크기를 조절해서 중요도를 달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설계도는 복잡한 논리를 쉽게 이해하게 한다. 특히 집 구조도 형식으로 그리면 구조를 이해하기 쉽다. 에어비앤비가 이런 구조로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는지 처음 알았다. 

P231


관계도는 쉽게 말하면 마인드맵이다. 

3. 스피치 메모
나는 강의 때 PPT를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보통 1~2시간 강의 때 50~100장 정도의 PPT 장을 활용한다. 감동을 주는 강의가 아니라 지식을 전달하는 강의다 보니 적당히 말로 때울 게 아니라 내가 한 말을 하나하나 짚어준다는 차원에서 PPT를 적극 활용한다. 또한 강의가 산으로 흐리지 않고 계획된 주제와 프로세스에 의해 정밀하게 진행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이런 의미 이면엔 PPT 없이 강의가 가능하지 않은 이유도 있다. 두 시간 강의를 오직 내 머리만 의지한 다는 것은 내게 큰 모험이다.

그러나 만약 내가 유명 강연 프로에 출연해 감동을 주는 강의를 한다면 당연히 PPT 장 수를 대폭 줄이거나 아예 없앨 것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스피치 메모다. 쉽게 말하면, PPT 화면에든 손에 든 큐카드에든 스피치 메모 스타일로 메모를 하고 그걸 가끔씩 흘깃 거리며 강의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큐카드에 쓸 스피치 메모 스타일 내용은 이렇다. 

1. 당신은 '스케투'를 아는가?
2. 왜 '스케투'가 잘 팔리는가?
3. '스케투'에 대한 선호도는 90%
4. '스케투'를 아는 7가지 습관
5. 서울대생만 알고 있는 '스케투' 활용법
6. '스케투'는 진짜로 미래를 풍요롭게 만드는가?

이렇게만 화면에 띄워도, 아니면 손에 6장의 큐카드만 들어도 60분이든 120분이든 강의할 수 있다. 이미 나는 세부 내용에 대해 잘 알고 있으므로 방향을 인도할 소 타이틀만 있으면 신나게 떠들 수 있다. 

@jasonrosewell


이상, 전달형 메모 관점에서 세 가지 스타일 메모법을 살펴봤다. 메모는 가장 기초적이며 효과적인 소통법 중의 하나다. 소통을 잘 하면 하는 일마다 형통한다. 기록이 형통의 출발점이자 대문이라고 말하면 너무 비약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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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고니시 도시유키의 저서 <<메모의 기적>>  내용을 토대로  상 글쓰기 방식으로 쓴 글입니다.  (제 묵상 글은 책의 내용이나 주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또 반드시 이 책의 구입을 추천하는 것은 아닙니다. )
5회차 : 제2장, 전달 메모  185p~25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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