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100권의 책을 읽고 100권의 책값을 낭비?
<<소.확.공>> 뽀개기 6회차
학교에서 하루 종일 수업을 듣고, 이동하는 길에 저녁을 해결하고, 다시 학원에서 밤늦도록 학원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있다.
자정 가까운 시각에 집에 돌아오면 엄마는 고생한 자녀를 위해 맛난 간식을 준비해 먹인다.
아이는 먹고, 씻은 후 잠시 휴식 겸해서 게임이나 웹툰을 본다.
그러다 보면 자정을 넘겨 1~2시는 돼야 잠자리에 든다.
예닐곱시에 엄마의 득달을 못 이겨 겨우 일어나 씻고 겨우 학교에 간다.
물론 학교에서 수업에 집중하는 건 아니다.
청소년기 학생은 최소한 8시간은 자야 하는데 수면 시간이 부족하니 부족한 잠을 보충하느라 흐리멍덩한 상태가 지속된다.
위의 이야기가 한국 학생들의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길 바라지만, 그리 낯설지도 않은 모습이다.
혹 이런 학생&학부모가 있다면 한마디로 '베리 스튜핏'하다.
이 학생은 하루 종일 공부에 매달리지만, 실제론 하루 종일 공부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다.
부모 입장에서는 자녀 공부시키려고 노후 자금을 털어 고액 학원을 보내지만, 실제론 아이 몸 버리고 돈 버리는 일과 같다.
이렇게 하루 종일 학교와 학원에서 공부한 것은 학습(學習)의 반(半)만 한 것이다.
'입력學'에만 매달려 있었을 뿐 '습득習'의 과정이 없다.
공부는 학學/습習이 균형을 이룰 때 최대의 효율을 낸다.
즉, 배웠으면 자기 것으로 습득해야 한다.
어떤 이는 배운 시간의 두 배를 습득에 투자하라고 조언하지만, 그렇게는 못하더라도 시간을 내 반드시 소화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공부 효율이 높은 학생들은 학원을 적절히 활용할 뿐 결코 학원에 목매지 않는다.
학원에서 듣고 있는 게 공부하는 게 아니란 걸 잘 알기 때문이다.
또한 습득은 출력과 같은 배를 타고 있다.
습득의 효율을 높이려면 동시에 출력을 해 보면 좋다.
그러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구별된다.
배운 것을 말해보거나 문제집을 풀어보거나 하는 방법이다.
핵심을 요절이나 문장으로 표현해 보는 것도 좋다.
입력과 출력을 한 셋트로 하고 이 셋트를 반복할수록 학습 효율은 높아진다.
어른들의 공부도 마찬가지다.
대표적인 공부가 독서인데 독서 생활 20여 년 만에 깨달은 바가 있다.
참 많이도 읽었는데 돌아보니 원하는 만큼 축적된 것도 없고 성장도 없었다.
솔직히 잘못된 욕심으로 읽었다.
누구에게 1년간 몇 권 읽었다고 자랑하려는 듯 읽었다.
그러다 보니 심지어는 내가 예전에 읽었던 책을 읽으려고 다시 사고, 중간쯤 읽다가 예전에 샀던 책임을 알아채는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한다.
많이 읽는 게 능사가 아니라 제대로 읽는 게 중요하다.
새로 깨달은 방식으로 책을 곱씹으며 읽으니 전에 '뭐 이따위 책이 있어'하고 욕하며 팽개쳐 놓은 책도 명작이 되더라.
책이 잘못된 게 아니라 내가 읽는 방식이 잘못되었음을 알고 모든 책 앞에 겸손해지게 됐다.
어른 공부도 학생들의 공부와 같다.
독서라는 입력 행위와 동시에 출력을 병행해야 한다.
선지식과 엮어 글을 쓰고 학습한 바를 말해봐야 한다.
아무 분야의 책이나 읽지 말고 철저히 전략적으로 읽어야 한다.
잘 공부하면 어른 공부야말로 진짜 공부다.
독서는 천천히 해야 하는 것이 첫 번째 법칙이다.
이것은 모든 독서에 해당된다.
이것이야말로 독서의 기술이다.
_작자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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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가바사와 시온'의 저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공부법>> 의 내용을 읽고, 『묵상 글쓰기 방식』으로 쓴 글입니다.
위 글은 책의 내용을 근거로 묵상 글쓰기를 한 것이므로 책의 내용과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또 반드시 이 책의 구입을 추천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5장 인풋과 아웃풋을 반복하라 128p~16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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