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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찬영 Oct 10. 2018

마음속으로 완성하는 예술

<공부의 비밀> 독해 6회차

오늘 내용은 어떤 일을 시작했다가 끝맺지 못하고 중간에 그만두는 일이 잦은 사람들을 위한 희소식이다. (끝까지 읽어봐야겠지만 말이다)


저자는 일을 한참 진행하다가 중간에 그만두면 그 일을 더 잘해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그것도 한참 고조에 다다랐을 때 그만둘수록 효과가 좋다고 한다. 

그 근거의 첫 번째는 어제 글의 '인큐베이션 효과'에서 다뤘다. (참조 클릭)

그런데 이 책에서는 인큐베이션을 몰입 진행 중의 잠시의 휴식 시간 정도(30분 이내)로 그 한계의 정도를 제한하고, 한 시간, 하루, 몇 주 정도의 비교적 긴 시간을 다른 용어로 구분한다. 


즉, 여과(percolation)란 개념이다. 인큐베이션과 그 원리는 같다. 완료하지 못한 프로젝트에 대해 주파수를 맞춘 상태에서 시간을 거치면 일상의 활동들로부터 필요한 정보들이 더 보강되고, 새로운 접근법을 발견하게 되면서 더 나은 결과에 접근하게 된다는 얘기다. (굳이 걸리는 시간에 따라 인큐베이션과 여과로 구분할 필요가 있나 싶다)


아무튼 매사의 판단과 행동이 작든 크든 목표 달성을 위한 것이라고 볼 때, 효과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의도적인 멈춤과 여과 효과를 활용하는 것은 인생을 좀 더 풍요롭게 하는 기술임에 틀림없다. 다만 모든 운동경기에서 볼 수 있듯이 기술은 취지에 맞게 정확하게 들어가야 효과를 본다.


여과 효과는 보고서 작성이나 책쓰기, 큰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 아이디어가 필요한 경우 적용하면 좋다.  

1. 과제가 주어졌을 때 일단 일을 어느 정도 진행시켜야 한다. 그것도 제법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까지 밀어붙이는 게 좋다. (일단 시작) 

2. 일이 대략 파악되거나 장애물에 부딪혔거나 심리적 고조에 다다랐을 때, 일단 제쳐 둔다. (고의적 방해)

3. 다만, 해야 할 일에 대해 안테나를 세워두고 주파수를 민감하게 맞춰둔다. (민감한 주파수)

4. 이때 걸려드는 건더기(유용한 정보 덩어리)들은 그 즉시 메모해 둔다.(기록된 것만 남는다) 

5. 중간 혹은 마지막 단계에 여과의 결과를 보고서 작성에 반영한다. (취합 및 완성)



다시 내가 하는 방법을 참조해 위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다. 

책쓰기나 중요한 칼럼 쓰기 등 비교적 긴 시간이 요구되는 글쓰기를 할 때면~

1. 매일 약속한 시간만큼 그것을 붙잡고 있다.  

뭔가 잘 안 풀리더라도 일단 나 자신과 약속한 시간은 고수하려고 노력한다. (무작정 밀쳐두지 않는다) 

2. 다음 날 그 행동을 다시 시작할 때까지의 시간이 여과의 시간과 같은 역할을 한다. 즉, 진행 상황에 주파수를 맞춰

 놓고 tv보다, 길 가다 얻어걸리는 것들은 무조건 메모한다. 

3. 다음 날 글을 쓸 때 걸려든 것들을 반영한다. 

4. 이 과정을 매일 되풀이한다. 



일을 하다가 중단하는 것이 분명 나쁜 것만은 아닌데 위와 같은 로직을 이해하고 의도적으로 시행하는 멈춤이 효과 있다는 것이지, 일을 하다가 작은 어려움을 만나면 무작정 뒤로 밀쳐두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그건 핑계 대고 포기하는 것과 다름 아니다. 


시인 A.E. 하우스먼은 '손으로 완성시켜야 하는 부분이 있고 마음속에서 완성되는 부분이 있다'라고 한다. 글은 손으로 써야 하는 부분만 있는 게 아니라 동네 한 바퀴 산책하면서 마음속으로 써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 말일 거다. 

시를 쓰는 건 아니라도 마음속으로 쓰는 일에도 신경을 써야겠다. 

어차피 인생은 예술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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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공부의 비밀>>(베네딕트 캐리)을 읽고,  상 글쓰기 방식으로 쓴 글입니다.  
위 글은 책의 내용을 근거로 묵상 글쓰기를 한 것이므로 책의 내용과 다를 수 있습니다. 
또 반드시 이 책의 구입을 추천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3부 문제 해결, 잘하다가 그만두기 179p~200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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