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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찬영 Oct 18. 2018

치.글04 : 실패하지 않는 다섯 가지 일기쓰기 방법


일기에 대한 전통적 생각은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 하루를 돌아보며 글을 쓰는 종류의 것이다. 
그래서 일기 쓰기가 힘들다. 
피곤에 지쳐 잠들기 전에 잠깐!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일기장을 펼친 후, 조용히 하루를 돌아보며 글을 쓴다는 게 과연 가능한 일인가? 
또 이런 기적과 같은 습관을 가진 사람이 과연 얼마나 존재할까?
차라리 전날의 내용을 다음 날 아침 혹은 일을 시작하기 전에 정리하는 게 쉬울 것이다. 
좀 더 나은 방법은 당일 그때그때 필요한 일기를 쓰는 것이다. 

하루 24시간 시간 영역이 표기된 플래너에 바로 지금 시간의 기록을 간단히 하면 된다. 
그런데 기존 2페이지에 한 주를 기록하도록 설계된 플래너에는 기록 공간이 협소해 이런 기록은 무리다. 스케투(ScheTO)는 1주 4페이지 템플릿으로 만들어져 있어 기존 플래너보다 기록 공간이 여유로워 사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기록할 수 있다. (스케투 보기)
또한, 일기는 꼭 종이에 종이에 써야 된다는 강박을 버리면 화장실 안에서도, 전철 안에서도, 길 가다가도 스마트폰에 일기를 쓸 수 있다. 
(디지털 도구와 아날로그 도구를 병행해서 기록하길 추천하며, 이 둘은 반드시 하나의 디지털 기록 공간(예, 에버노트)에 병합돼야 한다.)
  
일기 쓰기 시점에 관한 문제 외에도 일기쓰기를 방해하는 여러 문제가 있다. 
<실패하지 않는 일기쓰기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1. 시도 때도 없이 일기를 쓴다
    위에서 이미 말했다. 
 
2. 일상 중 의미 있는 일을 감정을 동반해서 낱낱이 쓴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일상을 기록해서 뭐 하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내 행위는 별반 다를 바 없을지라도 어제와 오늘의 하늘은 분명 다르다. 만나는 사람도 다르고, 무엇보다 하루 만큼 성장한 내가 어제와 다르다. 사건 만 기록하면 내용이 중복되겠지만, 그 사건에 대한 나의 감정을 낱낱이 기록하면 매일매일 신선한 기록을 할 수 있다. 

3. 문장력을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누구에게 읽혀 평가받으려고 일기쓰는 게 아니다. 일기의 독자는 세상에 오직 나일뿐이고, 그 일기조차 한 번 쓰고 다시 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 마당에 맞춤법이니, 띄어쓰기니, 미려한 표현이니 하는 게 무슨 소용 있나. 일기를 무슨 문학작품을 쓰듯 쓰려 하기에 지레 겁내서 쓰지 않고, 쓰다가도 힘들어 포기한다. 일기는 생각을 글로 풀어놓는 글쓰기 훈련으로는 의미 있지만, 일기가 문학작품으로 연결된 예는 안네의 일기 등 역사상 몇 되지 않는다. 그것도 글 쓴 이의 사후에 벌어진 일이다. 

4. 타인의 평가를 1도 의심하지 않는다
일기를 만일에 하나라도 옆 동료나 부모가 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는 순간, 바로 감정이 왜곡된다. 그러면 일기의 본질에서 벗어나게 된다. 타인의 시선을 완전히 차단하면 비로소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고 실패를 기록하는 데 주저하지 않게 된다. 글로 문제를 드러내는 일은 그 문제에 맞서는 일이다. 회피하고 부정하면 인생은 나락에 머물고 말지만, 정직하게 맞서면 쓴 글을 통해 사건을 객관화하고 일을 관리할 방법을 발견하며 그 문제의 방향을 바꿀 수 있게 된다. 

5. 기대감을 노출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일기 쓰기가 팍팍한 현실에 대한 푸념으로 끝나면 반쪽 일기다. 나머지 반쪽은 희망을 노래해야 한다. 
분명 일기는 마음의 소원을 노출하는 기도문과 같은 효용을 갖고 있다. 일기는 마음 깊은 곳에 잠재돼 있던 소망과 그것의 실현의 중간에 존재한다. 글로 꺼내고 그것을 눈으로 보고 필요한 행동을 취하면 이뤄진다. 일기 속에 내가 만들 미래가 미리 실현된다. 

기존에 갖고 있던 일기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지우면 일기가 새롭게 다가온다. 
저자는 나중에 일기 쓴 걸 다시 읽어보면 자신이 얼마나 엄청난 것들을 감당하게 되었는지 알고 깜짝 놀라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 말에 덧붙이고 싶다. 
일기를 썼기 때문에 그 엄청난 일들을 감당할 수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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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치유의 글쓰기>>(셰퍼드 코미나스) 읽고,  상 글쓰기 방식으로 쓴 글입니다.  
위 글은 책의 내용을 근거로 묵상 글쓰기를 한 것이므로 책의 내용과 다를 수 있습니다. 
또 반드시 이 책의 구입을 추천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2부 치유를 향한 글쓰기의 힘
  04. 살아남은 자의ㅡ 기쁨을 위하여

  
05.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글쓰기를 시작했을까?
  06. 글쓰기의 유용함에 대한 과학적인 탐구들

  07. 치유로 가는 문은 활짝 열려 있다. 
  08. 글쓰기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98
p~129p  )  

(거의) 매일 개인 성장에 관한 좋은 책을 읽고 글을 포스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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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시간대별로 일기를 쓸 수 있는 주간 플래너 ScheTO 플래너는 여기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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