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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찬영 Dec 10. 2018

돼지꿈 네 번째, Green Survival필환경시대


2019년 기해년, 황금 돼지해에 우리는 과연 어떤 돼지꿈을 꿀 수 있을까?
트렌드 코리아 2019(미래의 창)의 'PIGGY DREAM'을 살펴본다. 
오늘은 PIGGGY DREAM의 세 번째, Green Survival(필환경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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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쓰레기 분리수거를 해 보면 플라스틱류 쓰레기가 정말 많이 배출된다. 
종이류 쓰레기의 5배 이상은 되지 않을까 한다. 
대부분의 상품 포장이 비닐 제품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 
잘 분류하여 버리면 모두 재활용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가 보다. 
전반적으로 재활용 비율을 9%에 그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버려지는 플라스틱 중 해마다 약 1,200만 톤이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어떤 것은 통째로 물고기의 먹이가 돼 물고기 뱃속의 페트병 사진이 이슈가 되기도 하지만, 문제는 이게 다가 아니다. 
이 플라스틱들이 햇빛에 의해 잘게 부서져 미세 플라스틱으로 변하고 이를 플랑크톤이 먹고, 다시 먹이 사슬의 최상단에 있는 사람이 이것을 그대로 흡수한다. 
이런 미세 플라스틱이 현재 해양에 약 5조개가 있고, 이는 지구를 400바퀴 휘감을 수 있는 분량이라니.. 으억.


책에는 충격적인 표도 소개된다.

284쪽

현재의 자원 수요를 충당하려면 얼마나 많은 나라가 필요할지를 보여주는 표이다. 
표에 의하면 이미 지구는 용량을 초과해서 지구의 1.6배의 면적이 필요한데 그중에도 우리나라는 현재보다 8.5배에 이르는 땅이 더 필요하다.



때문에 더 이상 환경 문제를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취사선택의 문제(친환경)가 아니라 필수 선택의 문제(필必환경)로 인식할 필요가 있고, 이런 개념에 의해 현시대를 '필환경Green Survival 시대'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환경과 쓰레기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책에서 소개한 것을 참조하여 생각해 봤다. 

<필환경 시대의 프리사이클링(precycling)과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법>
1. 일단 재활용 이전에 발생하는 폐기물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프리사이클링)
  - 물건 구입 단계부터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한다. 
     (과다포장 제품 거부, 가방 안에 장바구니 구비 등)
  - 일회용 용기 제품 구입 자제
     (개인 컵 휴대)
2. 집에서 배출하는 쓰레기를 최소화한다.(제로 웨이스트)
     4년간 총 배출 쓰레기가 작은 유리병 하나뿐인 미국 환경 운동가 로렌 싱어의 유튜브 영상 참조(https://youtu.be/OuABgFsv5pw)

  - 자체 재활용 가능한 것은 적극 재활용한다.
    (플라스틱 포장재를 물품 수납 등의 적절한 용기로 재활용)
  - 남이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 주택가 앞에는 멀쩡한 제품이 노란 스티커를 붙이고 나와 있는 경우가 많다.  
    (노란 스티커는 용도별로 주민센터에서 미리 가격을 지불하고 스티커 구입)
    언젠가 멀쩡한 나무 의자를 주워 와 잘 쓰고 있다. (계절 별로 다르긴 하지만, 잘 보면 정말 괜찮은 물건들이 많이 나와 있다) 
    이렇게 자신에게 불필요한 것을 내어 놓고, 필요한 사람이 가져가 쓰게 하면 자원 재활용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주민 자체적으로 이런 재활용 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문제가 개선되고 적용되면 좋을 것 같다.  우선 주민센터에서 발급하는 노란 스티커의 크기를 줄이고 쉽게 뗄 수 있는 재질로 바꿔야 한다. (그 스티커로 인해 쓸 만한 제품이 정말 고물이 된다). 그다음에는 내게 쓸모없는 상품을 이렇게 내어 놓고, 그 제품을 누가 필요해서 가져갈 경우 가져간 사람이 스티커를 주민센터에 가져가면 스티커 가격의 반을 원래 주인에게, 나머지 반을 가져간 사람에게 돌려주면 어떨까? 그러면 재활용 문화가 좀 더 활성화되지 않을까? 현재는 아마 주민센터와 연계된 고물업자들이 이 물건들을 수거해 폐기하는 조건으로 주민센터로부터 돈을 받는 구조일 것이다. (진짜 좋은 아이디어 같다^^)
또, 집 앞에 내놓은 가구나 전자제품은 비 한 번 맞으면 파쇄 밖에 답이 없는 상태로 변하고 만다. 지붕이라도 있는 재활용 물품 교환 공간을 곳곳에 만들거나 아니면, 주민센터에서 주민들을 위한 재활용 물품 처리 사이트를 운영하면 어떨까?


3. 동물과 나의 건강은 하나라는 의식을 갖는다. (원 헬스 One Health, 원 웰페어One Welfare)
동물과 사람의 건강을 하나로 보는 것이 원 헬스 One Health이고, 
동물과 인간의 복지를 분리하지 않고 하나로 연결된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 원 웰페어One Welfare 사상이다. 
건강과 닭과 돼지로부터 건강한 먹거리가 나온다는 개념이다. 
양계장의 닭들이 A4용지 한 장 크기에서 날갯짓 한 번 제대로 할 수 없어 진드기가 기생하고, 이 때문에 살충제를 살포하고, 이게 닭의 체내에 흡수되어 살충제 계란을 잉태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을 보면 원 헬스, 원 웰페어가 실감 나게 다가온다. (살충제 문제가 전부는 아니다. 닭이 받는 스트레스 또한 그대로 닭의 몸에 녹아들 것이다)

영국의 FAWC에서 제시한 동물복지에 대한 동물의 5대 자유는 다음과 같다. 
1. 갈증, 배고픔으로부터의 자유
2. 불편함으로부터의 자유
3. 고통, 상처 및 질병으로부터의 자유
4. 정상적인 행동을 표현할 자유
5. 두려움과 스트레스로부터의 자유

인간에게도 요원한 위의 사항이 동물에게 실현되면 진짜 '개 팔자가 상팔자'가 되겠지만, 
이게 결국 고스란히 인간의 유익으로 돌아온다는 측면에서 동물에 대해 좀 더 관대해질 필요가 있겠다. 
(올겨울에는 모피 입고 으스대는 사람들이 좀 줄었으면..)

저자는 이제 선형경제에서 순환경제로 바뀌어야 한다고 한다. 
*선형경제 : 자원 채취take-대량생산make-폐기dispose 구조
*순환경제 : 자원절약과 재활용의 방법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경제, 적게 쓰고 오래 쓰면서 버리는 양은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

또한 순환경제 의식의 필연적인 상승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도 창출하고 있다. 
책에 소개된 다양한 에코 크리에이터(Eco Creator) 사례는 참조할 만한다. 

나도 그중 하나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을까?
판매하고 있는 스케투 다이어리 제품은 (다소) 친환경적인 제품이다. 
일반 주간 다이어리 형식의 제품들이 취하고 있는 (인조)가죽 바인더, 두꺼운 철제 스프링, 화려한 인쇄 등의 구조를 걷어내고 최대한 단순하고 소박하게 만들었다. 
실제본으로 본드의 사용을 최소화했고, 인쇄 및 코팅이 안된 천연 크라프트 커버지를 사용했다. 
내지도 불필요한 공간을 삭제하고 주간 템플릿과 노트 메모 공간에 집중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배송 포장재(뽁뽁이 등 비닐 제품)를 소진하고 종이류로 바꾸는 일이다. 

모든 사람들이 필환경 시대에 부응하는 삶을 살기 위해 더욱 노력했으면 좋겠다.
다름 아닌 나와 내 자손을 위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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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트렌드 코리아 2019>>(김난도외, 미래의창) 읽고,  상 글쓰기 방식으로 쓴 글입니다.  
글의 내용이 책의 주장과 다소 다를 수 있으며, 제 생각이 다수 첨가됐음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01 Play the Concept 컨셉을 연출하라 (193~216page)
02 Invite to the 'Cell Market' 세포마켓 (217~240)
03 Going New-tro (요즘옛날, 뉴트로)
04 Green Survival 필환경시대 (265~2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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