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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찬영 Sep 10. 2016

[하늘 분배 논리의 기적 효과]

고린도후서 8:1-15


[하늘 분배 논리의 기적 효과]

기록된 것 같이 많이 거둔 자도 남지 아니하였고 적게 거둔 자도 모자라지 아니하였느니라_고린도후서 8:1-15중 15절


[묵상]

바울은 지금까지 다루던 논제를 바꿔 헌금(연보)에 대해 언급한다.

이 헌금은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구제헌금 성격이었다.

당시 예루살렘 교회는 심한 기근(A.D 41-51)으로 대단히 궁핍한 상황이었으므로 적극 도우라는 것이다.


말하자면 8,9장은 구제 헌금의 당위성을 설득하며 이를 독려하기 위한 내용이다.

바울의 헌금에 관한 관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헌금은 돈이 남아서 하는 게 아니다.

: 마게도냐 교회들의 헌금을 예로 들며 그들은 극심한 가난 가운데 넘치는 기쁨으로 충성한 연보를 넘치도록 했음을 강조한다. (2절)

② 생각하는 것 이상을 나눠라.

: 마게도냐 교회들은 자신의 힘대로 할 뿐 아니라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여 헌금의 은혜와 성도 섬기는 일에 참여하였다.(4,5절)

③ 먼저 자신을 주께 드리고 또 하나님의 뜻에 따라 헌금하라.

: 단순한 자비나 자기만족, 공명심 때문이 아니라 주님의 사랑에 기인한 헌금이다.

④ 헌금의 근본 원리는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이다.

: 부요하신 이가 우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다. (9절)

⑤ 자원함으로 형편대로 나눠라. (액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헌금의 태도와 중심이 관건)

: "할 마음만 있으면 있는 대로 받으실 터이요. 없는 것은 받지 아니하시리라."(12절)

⑥ 헌금은 지역에 따라, 시기에 따라 불균등한 부를 분배하는 일이다.

: "이제 너희의 넉넉한 것으로 그들의 부족한 것을 보충함은 후에 그들의 넉넉한 것으로 너희의 부족한 것을 보충하여 균등하게 하려 함이라."(14절)


마지막 관점인 '균등하게 하려 함'에 헌금에 대한 하늘의 논리가 숨겨져 있다.

헌금은 실제로 균등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마게도냐 교회들과 고린도교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루살렘교회를 도왔고,

또 예루살렘 교회는 영의 양식의 공급처로서 본분을 다하며 언젠가 기근을 극복하고 다시 어려운 지역의 교회를 도울 것이었다.(14절)


실제로 구제를 위해 내놓는 기부는 부의 불균형 문제에 대한 효과적인 해결책이다.

국내 소득 상위 1%는 한국 금융자산의 약 20%를 갖고 있다고 한다.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의 ‘개인별 토지소유현황(2005년)’의 자료에 따르면 전체 국민의 1%가 전국 부동산의 51%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 부동산의 68.7%는 서울시민의 1%가 갖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와 함께 도입된 신자유주의가 부의 불균형을 가속화하여 이젠 완연한 양극화시대를 만들었다.

가진 사람은 가진 금융재산을 굴려 계속 떼돈을 벌고 없는 사람은 생계가 힘든 수입구조 때문에 계속 빛만 늘어가는 형국이다.


실질 경제활동에 따른 고소득, 고세율 정책도 부의 불균형 해소에 한계가 있다.

자칫 적극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

자발적인 분배 문화 형성이 근본 해결책이다.


내 것을 힘껏 나눠 세상을 균등하게 함에 일조하는 것이 언젠가는 나와 내 가족에게도 그 혜택이 돌아옴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법상으로 현재의 기부가 후에 연금 형태로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이보다 세상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분배 방식을 믿음으로 분배를 적극 행함이 옳다.

헌금은 흔히 썩어 없어질 세상 곳간에 있는 것을 장소를 옮겨 하늘에 쌓아 두는 것에 비유한다.

실제로 특수목적 헌금 외에는 내 헌금이 어디에 써지는지도 정확히 알 수 없다.

나는 그저 내 것을 내 창고에 쌓지 않고 하늘 창고에 쌓을 뿐이다.


그런데 이 일이 '균등하게 하려 함'이란 헌금의 논리에 의해 다시 내게 돌아오게 됨을 믿어야 한다.

세상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여러 방법과 경로를 통해 내가 내어 드린 것 이상으로 베풀어 주실 것임을 믿어야 한다.

나는 미처 그 사실을 깨닫지도 못하고 혜택을 누릴 테지만 말이다.


설혹 이 땅에서 내가 내어드림에 대한 적절한 분배를 받지 못한다 해도,

이는 더 큰 하늘 상급을 축적하는 일이니 지렛대 원리처럼 수지맞는 장사다.

그러므로 성도의 나눔은 언제나 기적의 씨앗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 (마 19:21)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 (마 6:20)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마 6:21)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눅 12:19,20)


같은 본문 다른 묵상 보기 : http://blog.naver.com/zanrong/185271341 (상처 입은 조개가 진주 만든다)


[기도]

주님! 묵상 본문의 바울의 헌금에 대한 관점을 통해 헌금의 의의를 되새기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부족한 대로 분배를 적극 실천하게 하시고 풍성하게 분배할 수 있도록 물질과 마음을 허락하소서.


[오늘-하루]

*오늘도 적극적으로 시간과 마음을 나누는 하루!

*베풂으로 돌아오는 하늘 논리를 경험하는 기쁜 하루!!


***********

as it is written: "He who gathered much did not have too much, and he who gathered little did not have too little."

如经上所记:多收的也没有馀;少收的也没有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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