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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찬영 Apr 17. 2019

실수와 잡음의 역설

[묵상독서173차]


누구나 실수 없이 완벽한 결과를 만들어내길 원하지만, 신은 인간을 실수할 수 있는 존재로 만들었다. 

이는 신의 실수가 아니라 반대로 신이 완벽하다는 증거다. 

실수는 단순한 잡음이 아니라 위대한 가능성의 시작이다. 

사람은 실수를 하게 되면 다른 길을 찾아 나선다. 

인류 역사는 실수를 더 많이 한 사람이 위대한 업적을 쌓은 예를 수도 없이 보여준다. 


리 드 포리스트는 자기가 뭘 만드는 지도 모르는 채 3극 진공관을 만들었고(실수의 축적) 그 장치는 20세기의 풍경을 바꿨다. 

그것으로부터 라디오와 TV, 디지털 컴퓨터가 탄생했다.  

알렉산더 플레밍은 우연히 실험실의 열린 창가에 놓아두었던 포도상 구균의 배양균에 곰팡이가 침투하면서 페니실린을 만들 수 있었다. 

사진의 발명은 루이 다게르가 화학물질들이 들어 있는 캐비닛에 은판을 넣어두었다가 수은이 들어 있던 병에서 나온 김이 은판 위에 완벽한 상을 만들어낸 것을 발견하면서 이뤄졌다. 

최초의 심장박동 조율기는 그레이트배치가 심장박동을 기록하는 발진기 제작을 연구하다가 실수로 고장 난 전기저항기를 발진기에 꽂음으로써 아이디어를 얻었다.


실수와 잡음은 사람들을 더 똑똑하고 혁신적으로 만들 수 있다. 

회의 시간 중의 헛소리는 사람들을 더 창의적이게 한다.  

조직 내 폭탄(돌연변이)은  팀을 더 생동감 있게 한다.

한 학교에 똑똑한 아이들만 모아놓는 것보다 다양성을 이루는 것이 미래 인재 교육에 더 부합한다. 


"아마존은 세상에서 `실패`를 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어야 한다."

빌 게이츠와 세계 1위 부자 자리를 다투고 있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저스 가 2016년  아마존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서한 내용이다. 

아마존은 수많은 삽질 덕분에 오늘날의 성공을 이뤘다. 

구글의 실수는 끝없이 명멸하는 구글 앱 플레이스에서도 볼 수 있다. 


구글 앱 서비스의 모든 제품 보기 화면 중 일부



실수는 진정한 혁신으로 나아가는 길에서 피할 수 없는 단계다. 

새로 시작하는 스타트업의 실수를 보듬어 주는 일이 필요하다. (실수에 대한 아량을 역이용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자녀의 실수도 때론 그냥 포옹 한 번 해 주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잔소리를 줄여야겠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이렇게 말했다. 

"아마도 인류가 저지른 실수의 역사는 모든 것을 고려할 때 발견의 역사보다 가치 있고 흥미롭다. 진실은 획일적이고 좁다. 진실은 끊임없이 존재하기 때문에 진실과 마주치기 위해 활동적인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지는 않다. 그러나 실수는 끝없이 다양화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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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스티븐 존슨/한국경제신문)를 읽고, 『묵상 글쓰기 방식』으로 쓴 글입니다. 

책의 주장과 다소 다를 수 있으며, 제 생각이 다수 첨가됐음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이디어 #혁신 #변화 #인접 #창의성 #스티븐 # 이찬영 #아침공부 #묵상


1부 인접 가능성 (1~33쪽)

2부 유동적 네트워크(자유로운 공간에서 넘치는 정보를 공유하기) (34~80쪽)

3부 느린 예감_천천히 진화하여 새로운 연결을 만든다

4부 뜻밖의 발견_예감 속에 있는 연관성을 찾아내라

5부 실수_잡음과 오염을 탐구하라


write by 기록과 미래연구소, 이찬영 (zanr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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