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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찬영 Aug 26. 2019

복이 굴러들어오는 선한 얼굴의 힘

<최강의 일머리>를 읽고/어른의 홀로서기


문의할 일이 있어 은행 창구를 찾았다가 직원의 환한 미소와 친절한 응대에 하루 종일 마음이 따뜻했던 기억이 있다.

반면 어떤 때는 무표정과 불친절한 멘트에 기분이 언짢을 때도 있다.

위 둘은 사소한 언어적.비언어적 행동의 차이인데 한편은 고객을 몰고 오게도 하고, 한편은 있던 고객도 떨어지게 한다.


사실 남 탓할 것도 없다.

가끔 길을 가다 유리창에 비친 내 모습을 무심코 바라보면 그 굳은 표정에 나조차 섬찟 놀란다.

그렇게 핏기 가신 얼굴을 하고 있다가 갑자기 사람을 만나면 화색을 회복하며 얼굴이 달라진다.

아무때나 실실 웃고 다닐 순 없지만, 둘 사이의 괴리가 너무 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평소에도 적당하고 원만한, 밝고 온화한 표정을 하고 싶다.


인간사 사람 만나서 대화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왕이면 상대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게 좋다.

그런데 이게 마음을 속인채 주먹을 불끈 쥐며 결단하고, 필요할 때 노력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상사의 아재개그에 억지로 웃어줄순 있지만 '안륜근'(=눈둘레근, 의지로 움직일 수 없는 불수의근)마저 움직일 순 없다.

상사 앞에서는 간이라도 빼줄 듯 잔망스러운 미소를 짓다가도 흡연실에선 상사 뒷담화를 섞어 니코틴 섞인 가래침을 뱉는 사람의 얼굴에 가증한 거짓이 묻어나지 않을 수 없다.

스스로 인지부조화로 인한 두통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그냥 뼛속까지 친절하고, 착하고, 투명한 사람이 된 바탕 위에 선한 노력을 하는 방법이 최고일 것이다.

그 노력이란,

- 사람을 대하지 않고 혼자 있을 때도 미소를 짓는 훈련일것이다. (이게 몸에 베이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늘 잔잔한 미소를 짓게 될 것이다.)

- 대화 중에는 상대에게 몸을 향하고 눈을 마주치고 경청하는 자세를 취하는 자세일것이다. (저자는 "마치 당신의 가슴에서 불빛이 뿜어져 나오는 것처럼 상반신 전체가 상대방을 향해야 한다"고 말한다. 91쪽)

- 상대를 칭찬할 때나 축하할 때는, '잘했어요', '생일 축하합니다'와 같은 영혼 없는 단발 메시지보다 조금 자세히 말을 늘려서 무엇을 잘했는지, 어떻게 감명을 받았고 무엇이 감사한지, 얼마만큼 축하하는지 좀 장식을 늘리는 게 좋다. ('생일 축하해요. 오늘 같이 기쁜 날이 평생 이어지길 바래요'라고 하면서 적절한 이모티콘이라도 붙여두면 그것이 현실성 없는 메시지라할지라도 '생일축하합니다' 보단 받는 사람의 기분을 더 좋게 할 것이다.)

- 상담을 잘 하는 사람은 내방자에게 조언을 잘 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무슨 문제인지 잘 듣고, 이해하고, 공감을 잘 해주고, 내방자의 감정에 대해서 얘기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동료 관계에서도 이렇게 하면 금방 인간관계 달인이 될 것이다.)

- 저자는 충고할 일이 있다면 '햄버거 기술'을 사용하라고 한다. '칭찬-지혜로운 충고-칭찬'이 그것이다.

- 문제를 무조건 참고 견딘다고 해서 능사는 아니다. 꼭 개선해야 할 문제가 있다면 대놓고 말하되 해결책도 함께 제시해야 한다.

- 저자는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는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게 좋다고 한다. TMI(Too Much Information)를 남발하지 말라고 한다. 뒷통수 맞는 현실이 많을 걸 생각하면 새겨들을만하다. 하지만 나는 퇴직 후 20년이 지나서도 만나는 선후배가 있는 걸 생각하면 직장 내에서도 진실한 친구를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한 노력은 내가 기대한 것과는 다를지라도 다 정당한 보상을 받는다.

실패해도 그 과정에서 얻는 교훈은 고스란히 남는다.

투명하고 선한 마음을 품고, 상대를 진심으로 대하려는 노력은 늘 기대한 것 이상의 유익을 돌려준다.

세상에 악하고 음흉한 마음을 품고,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사람만큼 무서운 사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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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독서 207차>


위 글은 <<최강의 일머리>>(레일 라운즈/토네이도)를 읽고, 『묵상 글쓰기 방식』으로 쓴 글입니다.

책의 주장과 다소 다를 수 있으며, 제 생각이 다수 첨가됐음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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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최선의 일머리 : 사람의 마음을 얻어라


write by 기록과미래연구소, 이찬영

기록형 인간, 플래너라면 스케투처럼, 어른의 홀로서기(9월 출간 예정) 저자

시간관리, 목표관리, 학습관리, 지식관리, 자기경영에 관한 글을 쓰고, 강의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 zanrong.com zanrong@naver.com

시간을 만드는 생산성 다이어리, 스케투(sche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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