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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찬영 Sep 03. 2019

내 안팎의 악당을 대처하는 법/일머리, 소통, 업무기록

최강의 일머리(레일 라운즈)/어른의 홀로서기 공부


예전에 군 생활 중 지켜 본 바로는 하급자일 때 상급자로부터 괴롭힘을 많이 받은 병사일수록 상급자가 돼 악당 노릇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혹독한 며느리 시절을 경험한 사람일수록 후에 시어머니 노릇을 더 한다. 

상사 험담을 많이 하고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일수록 훗날 괴팍한 상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사람은 역시 경험의 산물인가?

받은 대로 돌려주는 것은 인간의 피할 수 없는 본능인가?


그렇지 않다.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예전 핍박의 경험이 강할수록 그 고난의 경험을 승화하여 현재 선을 베풀기에 힘쓴다. 

본인도 아닌 애매한 약자에게 이전에 받은 불평등한 학대를 되돌리는 것은 치사하고 역겨운 짓임을 안다. 

또한 예전의 지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지옥을 연장하는 삶을 사는 일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란 사실을 안다.

따라서 적극적으로 천국을 개척한다. 


그런데, 만약 출근하는 사무실에 이미 매일 악당이 존재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터무니없는 일로 트집 잡고,  능력도 없으면서  배려도 없고, 한 마디 한 마디가 어찌 그리 정나미 떨어지게 말하는지.

딸린 식솔만 아니라면 하루에도 열댓 번은 치받고 싶은 마음이 불끈 솟는 상황이라면 말이다.

내 문제는 내가 자각하여 바꾸면 될 일이지만, 이미 내 앞에 있는 구제할 수 없는 악당은 어찌할 도리가 없으니 이게 문제다. 


이런 경우 예나 지금이나 가장 유용한 처방은 역지사지(易地思之)이다.

그가 게거품을 무는 이유의 근원을 파고 파고 들어가면 나의 경솔한 행동, 무능, 게으름 등이 있을 수 있다. 

욕을 들어먹는 게 백번 지당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우선 해결책은 그 원인인 나의 게으름, 무능을 개선하는 일이다.   


혹은 나와 부딪히는 악당 위에 더 큰 악당이 있어 내 앞의 악당은 어쩔 수 없이 그 노릇을 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악당의 마음을 이해해 주고, 그의 아픔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역지사지를 해 봐도 내 쪽이나 주변의 원인이 없다면 내 앞의 악당은 구제 불능 악당이 맞다.

이렇다면 다른 전략을 짜야 한다. 


해결책은 다음과 같다. (257~304쪽)

1. 차분하고 명확하게 답변을 한다. 

 _ 악당은 상대가 위축되어 두려워 벌벌 떨 때 그때 쾌감을 느끼며 그 상황을 즐긴다. 반면 그 쾌감을 즐기려 욕을 퍼부었는데도 전혀 위축 없이 자신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미소 지으며 평온한 톤으로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했습니다. 이 부장님, 앞으로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면 혼자 자폭하거나 정신을 차리고 냉정을 되찾을 것이다. 


2. 매일 업무 기록을 남긴다.

_ 상사의 말, 회의 내용(상대의 말+내 말), 거래처 통화 내용, 아이디어 등을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면 업무에 겉돌지 않고 몰입할 수 있다. 가끔 상사의 부당한 딴소리에 대해서도 증거를 제시하며 가래로 막을 걸 호미로 막을 수 있다. 


3. 일의 진행 사항을 보고한다. 

_ 업무 지시를 받았으면 지시받은 사항을 문장으로 정리하여 내가 이해한 내용이 맞는지 메일로 보고하여 컨펌을 받는다. 10일 걸리는 일이라면 매일 진척 사항을 보고한다. 그러면 상사가 10일이 다 지나서야 자신이 지시한 사항을 잘못 이해했다고 난리 법석을 떠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 일을 잘하는 사람은 이런 프로세스를 잘 활용한다.  


4. 투덜이 동료와 한패가 되지 않는다. 

_ 먼저 자신이 상사 험담의 일선에 나서지 말아야 하며 가능한 한 투덜이 동료와도 거리를 둬야 한다. 험담은 전염성이 강해서 시나브로 중독된다.      


폭력은 말로부터 시작한다. 

나쁜 생각이 입을 통해 비집고 나와 악의 문을 연다.

내 안의 악당을 물리치고 눈앞의 악당을 제어하는 일은 내 입술의 말을 콘트롤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성경의 잠언에 말에 관련된 잠언이 수두룩한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 


- 여호와여 내 입 앞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시 141:3)

- 구부러진 말을 네 입에서 버리며 비뚤어진 말을 네 입술에서 멀리 하라(잠4:24)

-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키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 의인의 혀는 천은과 같거니와 악인의 마음은 가치가 적으니라 의인의 입술은 여러 사람을 교육하나 미련한 자는 지식이 없으므로 죽느니라 (잠10:19-21)

- 의인의 입은 지혜를 내어도 패역한 혀는 베임을 당할 것이니라(잠10:31)

- 지혜 없는 자는 그의 이웃을 멸시하나 명철한 자는 잠잠하느니라 두루 다니며 한담하는 자는 남의 비밀을 누설하나 마음이 신실한 자는 그런 것을 숨기느니라(잠11:12, 13)

- 악인은 입술의 허물로 인하여 그물에 걸려도 의인은 환난에서 벗어나느니라 사람은 입의 열매로 인하여 복록에 족하며 그 손의 행하는 대로 자기가 받느니라(잠12:13, 14)

- 진실한 입술은 영원히 보존되거니와 거짓 혀는 잠시 동안만 있을 뿐이니라(잠12:19)

- 사람은 입의 열매로 인하여 복록을 누리거니와 마음이 궤사한 자는 강포를 당하느니라(잠13:2)

- 입을 지키는 자는 그 생명을 보전하나 크게 벌리는 자에게는 멸망이 오느니라(잠13:3)

-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 지혜 있는 자의 혀는 지식을 선히 베풀고 미련한 자의 입은 미련한 것을 쏟느니라(잠15: 1, 2)

- 지혜로운 자의 입술은 지식을 전파하여도 미련한 자의 마음은 정함이 없느니라(잠15:7)

- 의인의 마음은 대답할 말을 깊이 생각하여도 악인의 입은 악을 쏟느니라(잠15:28)

- 허물을 덮어 주는 자는 사랑을 구하는 자요 그것을 거듭 말하는 자는 친 한 벗을 이간하는 자니라(잠17:9)

- 말을 아끼는 자는 지식이 있고 성품이 안존한 자는 명철하니라(잠17:27)

- 미련한 자라도 잠잠하면 지혜로운 자로 여기우고 그 입술을 닫히면 슬기로운 자로 여기우니라(잠17:28)

- 명철한 사람의 입의 말은 깊은 물과 같고 지혜의 샘은 솟쳐 흐르는 내와 같으니라(잠18:4)

- 미련한 자의 입술은 다툼을 일으키고 그 입은 매를 자청하느니라 미련한 자의 입은 그의 멸망이 되고 그 입술은 그의 영혼의 그물이 되느니라 남의 말하기를 좋아하는 자의 말은 별식과 같아서 뱃속 깊은 데로 내려가 느니라(잠18:6-8)

-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그 열매를 먹으리라(잠18:21)

- 거짓 증인은 벌을 면치 못할 것이요 거짓말을 내는 자는 망할 것이니라 (잠19:9)

- 두루 다니며 한담하는 자는 남의 비밀을 누설하나니 입술을 벌린 자를 사 귀지 말지니라(잠20:19)

- 입과 혀를 지키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환난에서 보전하느니라(잠21:23)

- 너는 이웃과 다투거든 변론만 하고 남의 은밀한 일을 누설하지 말라(잠25:9)

-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 쟁반에 금 사과니라(잠25:11)

- 오래 참으면 관원이 그 말을 용납하나니 부드러운 혀는 꺾느니라(잠25:15)

- 입을 열어 지혜를 베풀며 그 혀로 인애의 법을 말하며(잠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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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독서 209차>

위 글은 <<최강의 일머리>>(레일 라운즈/토네이도)를 읽고, 『묵상 글쓰기 방식』으로 쓴 글입니다.

책의 주장과 다소 다를 수 있으며, 제 생각이 다수 첨가됐음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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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일머리저자레일 라운즈출판토네이도발매2019.07.08.


5장 최대의 일머리 : 끔찍한 상사, 미친 동료와 함께 공생하는 기술


write by 기록과미래연구소, 이찬영

기록형 인간, 플래너라면 스케투처럼, 어른의 홀로서기(9월 출간 예정) 저자

셀프리더십(시간관리, 자기계발, 역량강화, 직무교육)디지로그(워래밸, 스마트워크), 독서법, 글쓰기(책쓰기)

어른의홀로서기(후반전전략, 평생학습)에 관한 글을 쓰고, 강의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 zanr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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