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찬영 Sep 11. 2019

내 업무 현장의 위기가 나라의 위기를 부른다_생산성,

7일.168시간/어른의 홀로서기. 이찬영


직장인들은 작게는 하루 30분에서 많게는 5시간 정도 시간을 낭비한다고 한다. 183쪽

하루 8시간 근무 중 30분이면 6.25%이고, 5시간이면 62.5%이다.

시간 낭비가 6.25% 정도이면 거의 몰입 수준으로 일을 하는 것이고,

62.5%를 낭비하는 수준이면 일을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노닥거리는 수준이라고 봐야 한다.


경영자 입장에서 직원이 업무 시간의 절반을 낭비하고 있다는 사실은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실제로 그럴 수 있다.

대부분 책상에 붙어 있고 모니터를 뚫어져라 보고 있는 데 설마 낭비가 그렇게 심할 수 있을까 싶지만 그게 업무와 크게 관련 없는 채팅에 열을 올리거나 곧 다가올 휴가를 위해 호텔을 고르는 것이라면 상황이 다르다.

'업무만 할 수 있냐? 뭐, 그 정도는 양념으로 할 수 있지 않냐?'라고 할 수 있지만, 그것도 정도껏 할 때 핑계가 성립된다.

어떤 이는 내 딴짓을 허용범위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정도가 너무 심하다고 볼 수 있다.


우리끼리는 괜찮은 정도가 외국인의 눈에는 기이하게 보일 수 있다.

"모든 사람이 전투적으로 자판을 치고 있는 회사의 모습을 당신이 보았다면 아마도 당신은 “Wow 정말 열심히 일한다”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한 번 더 살펴보면 꼭 그런 것 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들은 아마도 각종 사내의 커뮤니케이터를, 예를 들어 카카오톡 PC버전, 마이크로소프트의 LYNC 또는 네이트온, 통해 회사 동료들과 열심히 채팅을 하고 있는 경우일 수 있다.(가끔은 일에 대한 것ㅠ?) 이러한 것이 대개는 시간 낭비다." (기사 참조 원문 참조)


중국에서 직원들을 관리할 때 중국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자주 위 글을 쓴 마이클 코겐과 비슷한 탄식을 내뱉었었다.

정문 경비실에는 매일 택배 물건이 산더미처럼 쌓였다.

그 물건들은 필시 업무 시간에 구매한 것일 테고, 이들 소포는 사무실이든 현장이든 거의 받는 즉시 개봉되어 품평회가 열린다.

사무실에서는 때아닌 패션쇼가 펼쳐지기도 한다.

관리자의 시선만 피하면 회사는 갑자기 동네 이웃들의 교제 공간을 겸한 개인 생활공간으로 돌변한다.

이런 모습을 자주 목격하면서 속으로 '임금이 싼 게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업무 생산성이 1/10도 안 된다면)'라는 장탄식을 했었다.

(그런데 정작 우리가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른 외국인들이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할 수도 있음이 아이러니하다.)


직원들의 시간 낭비가 회사에 끼치는 영향은 업무 난이도가 낮은 현장 노동자보다 업무 난이도가 높은 지식근로자일수록 더 크다.

난이도가 낮은 직원은 그 숙련도에 따라 3배의 효율이 달라질 수 있지만, 난이도가 높은 근로자의 생산성은 그렇지 않은 직원과 그 차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르기 때문이다.

물론 그 능력에 따라 연봉도 천차만별이다.

만약 연봉 10억을 받는 직원이 하루 업무 시간의 60% 낭비하고 있다면 회사는 1차적으로 6억의 피해를 받는 것이고, 그 직원의 업무를 통해 얻을 부가가치를 생각하면 수십억, 수백억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무슨 기계도 아니고 100% 업무에만 올인할 순 없다.

그렇다 해도 60% 낭비하던 사람이 그 낭비요소를 30%, 20%로 줄이면,

그렇게 직원들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낭비 요소를 감량하면 회사 경쟁력이 좋아질 것이고, 이는 국가 경쟁력으로 연결될 것이다.

결국 그 수혜는 근로자 자신에게로 올 것이다.


얼마 전 대기업 완성차 조립 라인에서 직원들이 일을 하면서 스마트폰 동영상을 보는 장면이 내부 제보로 공개된 것을 봤다.

현재 나라의 위기는 이런 모습들로부터 시작되지 않았을까.

나부터도 내게 주어진 시간에 최대의 생산성을 내기 위해 분발해야겠다.


***************************************

<묵상독서 213차>

위 글은 <<7일, 168시간>>(젠 예거/스노우폭스북스)를 읽고, 『묵상 글쓰기 방식』으로 쓴 글입니다.

책의 내용과는 별 관계 없이 쓴 글입니다. (책 추천 지수는 '2' 입니다. (5점 만점))

#7일,168시간 #시간관리 #성과향상 #일잘하는법 #업무능력 #이찬영 #묵상 #묵상독서 #홀로서기공부 #어른의홀로서기


6장 집중하는 시간의 기적

7장 일과 삶의 균형을 찾아서


write by 기록과미래연구소, 이찬영

어른의 홀로서기(신간), 기록형 인간, 플래너라면 스케투처럼 저자

셀프리더십(시간관리, 자기계발, 역량강화, 직무교육), 디지로그(워라밸, 스마트워크), 독서법, 글쓰기(책쓰기)

어른의홀로서기(후반전전략, 평생학습)에 관한 글을 쓰고, 강의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 zanrong.com

책상 위의 생산성 동반자, 스케투 다이어리(scheto.com)

저자 신간 : 어른의 홀로서기 http://bitly.kr/TpIInnM



매거진의 이전글 당신이 책상을 정리 정돈해야 하는 이유_정리정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