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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찬영 Nov 07. 2016

[아뿔싸.. 빌레몬였네]

빌레몬서 1:17~25

[아뿔싸.. 빌레몬였네]  

그러므로 네가 나를 동역자로 알진대 그를 영접하기를 내게 하듯 하고 그가 만일 네게 불의를 하였거나 네게 빚진 것이 있으면 그것을 내 앞으로 계산하라. 나 바울이 친필로 쓰노니 내가 갚으려니와 네가 이 외에 네 자신이 내게 빚진 것은 내가 말하지 아니하노라._(개역개정)빌레몬서 1:17~25절 중 17~19절.

[묵상]

어느 날 사고치고 도망간 노예의 손에 딸린 편지 한 장을 받았는데, 

좋게 말하자니 부탁하는 내용이고, 

실은 점잖게 노예를 용서하고 자유자의 신분으로 대할 것에 대해 윽박하는 내용인 것이다. 
10절에 간구로 시작한 내용이 논리를 더해 가다가 

16절에 사도적 권위를 이용해서 압박을 가하더니 

19절 전후해서 복음 안에서 자신에게 진 빛을 언급하며 코너로 몰아 세운다. 
21절에 그러다가 일방적으로 자신의 주장대로 할 것을 확신한다며 확인도장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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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빌레몬이고 바울에게 이런 편지를 받아 들었다면?


얘는 말썽만 부리다 급기야는 돈을 훔쳐 달아난 놈인데, 

이 놈 때문에 내 체면이 구겨진 걸 생각하면 으이그...

하나의 예외를 인정하면 이후 나머지 노예들을 통제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사고치고 도망친 노예에 대해서 현실법 상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다.

 
그런데 노예 신분을 벗어주고 동등한 형제로 대해 주라는 바울의 편지를 손에 받아 들었다면, 

손이 부들부들 떨리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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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동일하게 내 앞에 놓여진 부들거림의 상황 들.

그 때마다 내 손에 들려 주시는 하나님의 편지 한 장.


용서하고 받아 들이고, 형제처럼 대하라! 

내가 너를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 죽기까지 사랑하였듯이 서로 사랑하라!

네가 그렇게 내게 생명을 빛진 자 였는데 네게 아무것도 청구하지 않듯이 조건없이 용서하라! 

라고 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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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뿔싸! 
내가 바로 한때 포악한 노예 주인이었고, 

복음을 만나 개과천선한 빌레몬이었네?

난장의 끝자락에서 만난 바울이 바로 예수님이었네?
아.. 주님!


[기도]
주님! 빌레몬의 이야기를 통해 저를 들여다 봅니다. 
제가 한 때 용서 받지 못할 죄인이었으나 주님이 흘리신 십자가의 피로 씻음받은 자유인임을 상기케 하소서.
일상 중에 부딪는 오네시모들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긍휼로 품고 사랑하게 하소서. 

내 힘으로는 할 수 없으니 성령님께서 도우소서.


[오늘-하루]

*오늘도 유익한 자로 변모된 오네시모의 삶!

*하나님의 편지를 수행하는 빌레몬의 하루!!


****************
So if you consider me a partner, welcome him as you would welcome me. If he has done you any wrong or owes you anything, charge it to me.  I, Paul, am writing this with my own hand. I will pay it back--not to mention that you owe me your very self.
所以,你要是把我看作同伴,就接纳他好像接纳我一样。如果他使你受了损失,或欠你什么,都记在我的帐上。“我必偿还”,这是我保罗亲手写的。用不着我说,甚至你的生命,你也是欠我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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