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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찬영 Nov 28. 2016

돌아가더라도 바른 길을 가는 것이 지름길임을 믿는 믿음

하박국 2:2-11

[돌아가더라도 바른 길을 가는 것이 지름길임을 믿는 믿음]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하리라_하박국 2:2-11중 3절


[묵상]

첫 직장이었던 E모 기업에는 여러 항목의 스피릿이 있었는데 이걸 직원들이 토씨하나 안 틀리고 달달 외웠다.

그 중 하나가 '돌아가더라도 바른 길을 가는 것이 지름길이다.'란 항목이다.

회사는 말로만 그랬던 것이 아니라 진짜 회사 운영을 그렇게 했던가 보다.

IMF로 나라의 온 기업이 사경을 헤매고 있을 때 회사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거의 죽음의 문턱에서 대규모 투자를 받아 기사회생할 수 있었다.

그런데 당시 투자를 결정한 외국계 펀드의 뒷얘기가 재밌다.

투자할 돈을 들고 여러 기업을 돌아다녔지만 장부가 하나인 기업은 여기뿐이어서 투자를 결정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뭐.. 이상한 기업만 돌아 다녔을 수도 있고, 또 E 기업이 그 이후 지금까지 바른 길을 쭉 걸어가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돌아가더라도 바른 길을 가는 것이 지름길이다.'란 말은 그 후 내 삶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짧은 세월이지만 살아보니,

출발을 좀 더 일찍하고, 가속도를 내 치고 나가고, 경쟁자를 밟고 올라서는 일들이 새옹지마와 같은 상황을 연출하는 경우를 보게 되더라.

한참 앞선 줄 알았는데 가다 보니 고꾸라져 있기도 하고,

묵묵히 달려온 친구가 나를 추월하기도 하더라.


묵상 본분 3절의 '묵시'는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으로 확대 해석할 수 있고,

'종말'은 그 계획이 실현되는 때로 의미를 넓힐 수 있다.

이 묵시는 다 하나님의 정한 때가 있어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않을 것이다. (3절a)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면 많이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할 것이다. (3절b)


이 사실을 믿고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바른 길을 고집하는 것이 의인의 삶이다.

악인은 그의 마음이 교만하여 그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나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4절)


성도가 믿고 의지하며 끝까지 견지해야 할 묵시의 핵심은 '십자가의 도'이다.

세상이 아무리 무시해도 돌아가는 상황이 아무리 헷갈리게 해도 이를 믿는 믿음으로 거북이처럼 걸어가야 한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고전 1:18)


[기도]

주님! 돌아가더라도 바른 길을 가는 것이 지름길임을 믿는 믿음으로 살게 하소서. 

십자가의 도가 바른 길의 지표임을 믿습니다. 

십자가의 도를 견지하며 믿음으로 승리하는 삶이 되게 하소서. 


[오늘-하루]

*오늘도 돌아가더라도 바른 길을 가는 하루!

*십자가의 도를 착실히 견지해 나가는 하루!!


*************

For the revelation awaits an appointed time; it speaks of the end and will not prove false. Though it linger, wait for it; it will certainly come and will not delay.

因为这默示有一定的日期,快要应验,並不虚谎。虽然迟延,还要等候;因为必然临到,不再迟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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