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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찬영 Aug 17. 2016

[이끌지 말고 따르게 하려면?]

사무엘하 19:1-10


[이끌지 말고 따르게 하려면?]

왕이 그 아들을 위하여 슬퍼한다 함이 그 날에 백성들에게 들리매 그 날의 승리가 모든 백성에게 슬픔이 된지라_사무엘하 19:1-10중 2절


[묵상]

리더의 판단력과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가.


다윗 진영은 반란군을 진압하는 혁혁한 전과를 올렸음에도 다윗 왕이 얼굴을 가리고 큰 소리로 '내 아들 압살롬아.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아'를 연발하며 통곡하며 모든 업무를 전폐하고 있으니 덩달아 잔칫집 분위기가 초상집의 그것으로 변한다.

*얼굴을 가리고 : '얼굴'은 그 사람의 명예와 전인격을 대변하는 것으로서 그것을 가린다는 것은 극한 수치와 슬픔을 상징하는 행동이다.

다윗의 행동이 이해하기 힘들다.

이미 벌어진 일이 아들과 자신과의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 백성들의 대규모 분열을 낳은 중차대한 일이었고,

대규모 인명 살상을 초래한 비극이었다.

개인적인 슬픔 이전에 백성들의 슬픔을 위로하고 안위를 걱정해야 했다.


보다 못한 요압 장군이 왕께 직언한다.

그가 한 말을 간단히 요약하면,

-왕이 지금 하는 행동은 왕을 믿고, 왕을 위해 싸운 수많은 백성들을 부끄럽게 하는 행동이니

-정신 차리고 사태 파악하고 백성들을 위로하고 정상 업무에 복귀하라는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까지 당한 모든 화보다 더 큰 화를 당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5-7절)


요압이 압살롬을 너그럽게 대하라는 왕명을 대놓고 어기고도 왕 앞에 이렇게 당당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위세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인데, 말 자체가 틀린 말은 아니다.

다윗의 행동이 리더로서 옳은 처사가 아니었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요압의 직언에 다윗은 드디어 정신을 차리고 성문에 앉는다. (백성을 위로하고 왕으로서의 업무를 재개한다.)

그러나 이미 벌어진 일들이 간단치가 않다.

예루살렘을 점령한 채 압살롬을 옹위하고 있던 수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압살롬의 죽음으로 인해 좌우당간 결정을 해야 할 처지가 되었다.

압살롬의 반란과 함께 이미 뿌려진 갈등의 씨앗은 더 복잡 미묘하게 번지고 있었다. (9절 이하)


인륜은 천륜이라 할 만큼 강한 결속력을 갖고 있다.

사사로운 인륜을 넘어 전체를 바라보며 객관적인 공정성을 발휘해야 하는 리더십의 측면에서 보면,

그런 만큼 가까운 혈연일수록 리더십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가족이나 인맥이라는 덫에 매여 공정하지 못한 처사를 함으로 문제가 되어 무너지는 케이스가 현재도 비일비재하다.

다윗 또한 개인적인 욕정으로 시작된 일이 문제의 발단이었고, (자기 관리)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일이 자녀에 대한 그릇된 사랑으로 말미암아 이제 가래로도 막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주변 관리)


누구나 주 안에서 사명자로 태어났고 인생을 통해 해야 할 위대한 일이 있다.

그 일을 온전히 수행한 후에 주님 앞에 섰을 때 잘했다 칭찬받기 위해서는,

첫째로는 자기관리가 중요하다. (마음관리, 시간관리)

둘째로는 주변관리도 중요하다. (가족관리, 인맥관리, 리더십관리)


이것들을 어떤 훌륭한 지식이나 굳은 의지로 할 수 있다면 오산이다.

하나님이 감찰하시고 순간순간 간섭하시며 이끌지 않고는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면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신 하나님,

특별계시로 주어진 이 성경의 말씀을 통해 그와 소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리더십의 범주는 결국 자기관리와 주변관리인데,

Real 리더십이란 다름 아닌 '자기 안에 하나님이 힘을 발휘하시는 역량'의 다른 이름이다.

이끌지 말고 따르게 하려면 먼저 자신이 리더십의 주인인 하나님을 진심으로 따라야 한다.


[기도]

주님! 다윗의 행동을 통해 리더십의 역량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 봅니다.

저는 부족하고 연약하니 제 안에 힘과 지혜가 되어 주셔서 진성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축복하소서.

이끌려 하지 말고 먼저 진심으로 하나님을 따르게 하소서.


[오늘-하루]

*오늘도 가정과 공동체의 리더로 바르게 사는 하루!

*먼저 내가 참 리더인 하나님을 진심으로 따르는 하루!!

And for the whole army the victory that day was turned into mourning, because on that day the troops heard it said, "The king is grieving for his son."

众民听说王为他儿子忧愁,他们得胜的欢樂却变成悲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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