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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현 Mar 11. 2024

등가교환, 갖고 싶은 게 뭐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세 가지 태도와 상태

등가교환: 동등한 가치를 갖은 것 끼리의 교환.


"강철의 연금술사"라는 만화를 알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 만화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무언가 얻기 위해서는 그것과 동등한 무언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에요. 이 법칙을 어기면, 더 많은 것들을 아무것도 얻지 못한채로 빼앗기게 되죠.


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는 살아가며 필요에 의해서, 필요 이상으로 갖고 싶은 게 생겨요. 그것은 나만을 위한 것일 수도 있겠고, 타인을 돕고 싶다는 마음에 의한 것일 수도 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우리보다 나약한 사람을 착취하거나, 훔치고, 사기 치고, 빼앗는 길은 선택하지 않았어요.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원하는 걸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 잘 생각해봐야 해요.


우선 세상은 교환을 통해서 서로가 원하는 것을 얻어요. 그 교환이 일어나기 전에, 우리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가져야 하는 세 가지 중요한 태도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해요.


그건 바로 "저항, 절제, 생각"이에요. 사람이 살아가는 데, 박애, 헌신 뭐 이런 순종적이고 자비로운 태도가 있겠지만, 지금은 무언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데에 초점을 맞춰볼게요.


-첫번째로 절제입니다.

 사람은 절제할 필요가 없는 것에 타락하지 않아요. 쉬운 예로, 숨 쉬는 것에 타락하지 않죠. 그런데 어떤 '보상'에는, 무엇이든 보상이라고 느끼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반드시 절제가 필요해요. 그리고 그것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행되어야할 대가가 필요하죠.


 절제의 유무가 타락을 결정해요. 누가 봐도 타락해야 마땅한 일에도, 절제하며 통제되고 있다면, 그것은 인간을 타락시키지 못 합니다. 하나의 강력한 예로 전쟁의 상황을 말씀 드려보겠습니다.


전쟁 속에서 수많은 전투가 반복됩니다. 전투에서 이긴 군대의 장교는 전리품으로 여자와 금은보화를 부하들에게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말 합니다. 즉, 전투에서 승리하고 살아남은 "보상"에 대한 절제가 없던 것이죠. 그 부대의 부하들은 점점 하나 둘, 살아남아 쾌락에 빠지는 것에만 집중하다가 계속해서 패배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모두가 죽어버리게 됩니다. 반면 전투에서 승리했다고 해도, 전리품으로 여자와 금은보화를 정리해 챙겨두되, 함부로 부하들에게 허락하지 않았던 부대들은 그 부대의 구성원들이 쾌락에 빠져 타락하는 일 없이 전투와 전쟁을 더 마주하게 됬습니다. 전우들의 목숨과 자신의 목숨, 이 전투 그리고 전쟁에서 살아남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이밖에도 절제의 유무가 개인과 집단의 타락을 결정한 세례는 무수히 많습니다.


저는 이런 현상을 관찰하고 하나의 문장으로 정리했습니다.

"유혹에 저항하고 절제하지 못하는 자, 스스로 쾌락에 못 박아 타락시킨다."


"보상"은 절제하며, 기간당 보상이 아니라, 거리당 보상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보상은 특정 조건이 달성 될 때마다 받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우리가 목표로 하고, 노려봐야할 본질을 흐리게 하게 된다면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람이 얼마나 충독에 약하고, 나약한지 아실 겁니다.


-이제 저항과 생각에 대해서 말해보겠습니다.

유혹에 저항하고, 절제하고, 나를 파괴하려는 폭력과 협박에 저항할 줄 알아야 합니다. 힘을 기르고, 지혜를 길러야 합니다. 지덕체를 골고루 길려줘야 합니다.


우리는 떄로 힘의 논리에, 분위기에 휩쓸려 따라갈 때가 있습니다. 물론 "지천명"이라고 나이가 50이 되면, 어떤 일을 해도 하늘의 뜻을 거스르지 않는다는 말도 있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선 어렸을 때부터 훈련해야겠죠. 몸에 익혀야 하니까요.


또 저는 "폭력"을 선악의 개념으로 분별하지 않아요. 그냥 하나의 강력한 도구로써 어떻게 어떤 기준으로 사용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각자의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폭력"은 절제되어야 하는 강력한 도구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법치주의, 사법기관의 공권력 또한 폭력이고, 군대를 통한 방위도 폭력을 강력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겁니다. 폭력은 그것만으로 나쁜 것이 아니라, 어떤 기준과 목적으로 사용되느냐, 누구에게 어떤 강도로 향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것을 세울 시간과 경험, 지혜가 분명히 필요합니다.


-우선적으로 우리가 절제하고 저항하고 생각해봐야할 것들은 이렇습니다. 저는 일단 역사적으로 증명된 죄악들을 살펴봤습니다.


칠죄종, 7대 죄악을 나무위키를 통해 소개해 보겠습니다. 1.교만, 2.인색, 3.질투, 4.분노, 5.음욕, 6.탐욕, 7.나태.


1.Superbia(교만)

7가지 중 가장 큰 죄를 꼽자면 보통은 이것이다. 아담과 하와의 원죄가 따지고 보면 교만 때문이었고, 그 원죄로 인해 다른 죄들이 야기되었기 때문. 다만 그냥 웬만한 자기자랑은 교만이 아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근거 하에 자신이 옳거나 뛰어난 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교만이 아니나, 그것 이용해서 타인을 탄압하거나 무시하거나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한느 것은 교만이다. 또한 여기에는 비판도 포함되는데, 정당한 비판은 죄가 아니다. 하지만 도를 넘어서 그 사람의 인격을 공격하는 비판은 교만으로서 죄다.


2.Avaritia(인색)

재물을 지나치게 탐하고 아끼며 재물 모으기에 급급하여 지나치게 인색한 태도를 일컫는 말이기에, 단순한 욕심과는 다르다. 즉, 욕심이 지나쳐 '이웃과 나누지 않는 죄'를 말한다. 영어권에선 Greed로 번역한느데, Greed는 '탐욕'으로도 번역되는 영단어라 한자문화권에서는 Gula와 자주 혼동된다. 공식 번역은 어디까지나 인색이다. 과거 가톨릭에서는 간린으로 번역하기도 했다.


3.Invidia(질투)

십계명에 대놓고 남의 재물과 배우자에 대하여 시기하고 탐내지 말라고 적혀 있다. 시기도 그저 가벼운 부러움 정도는 죄가 아니지만, 그걸 이유로 타인 자체를 증오하거나 혐오하면서 괴롭히면 죄가 된다.


4.Ira(분노)

폭행, 살인, 전쟁 등의 원인이 된다. 불의, 혹은 자신이 받은 부당한 대우에 맞선 분노나, 그저 단순히 짜증을 내고 하는 건 죄가 아니지만, 조절할 수 없을 정도로 분노가 폭발하거나 그 분노가 남에게 육체적, 정신적 피해가 된다면 죄이다.


5.Luxuria(음욕)

여기서 말하는 음욕은, 성자기절제 없이 성적 쾌락에 도취되는 끝에 자신이나 타인에게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을 뜻하며, 이는 성폭력, 성병, 간음 등의 원인이 된다. 단순히 성희롱 및 성폭행 같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음욕뿐 아니라, 성적인 생각을 품고 배우자(혹은 연인) 아닌 자를 대하는 것부터가 마음으로 죄를 짓는 행위로 분류된다. 쉽게 말해, 배우자와 자식을 만들기 위한 행위를 제외한 모든 성적 욕구 및 행위가 죄로 분류되며, 이는 원초적 본능에만 따르는 짐승과 다름 없다.


6.Gula(탐욕)

본래 라틴어 Gula는 식탐의 의미이지만, 칠죄종에 쓰일 때는 음식과 재물에 대한 필요 이상의 지나친 욕심인 탐욕을 뜻한다. 즉,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먹어야만 하는 양을 넘어서서 필요 이상으로 너무 많이 먹으려거나 재물에 대한 욕심이 지나친 것을 말한다. 중독도 여기에 포함된다.


7.Pigritia(나태)

그리스도교는 노동을 굉장히 중시하는 종교라는 점을 참고하자. 라틴어 Acedia로 쓰기도 한다. 단순히 세부적인 일들을 미루는 것은 죄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이 습관화되어 반드시 해야 할 일도 하지 않아 게을러진 상태가 되어버리면 죄다. 가령, 피곤해서 한 숨 자고 해야겠다고 과제를 미루는 것은 죄가 아니지만, 계속 미루다가 제출기한을 넘기거나 별다른 이유 없이 미루는 습관이 고착되었다면 훌륭하게 나태의 죄를 범한 셈이다. 단순히 미루는 것 뿐만이 아니라, 해야 되거나 지켜야 되는 일이 있을 때 의무를 저버리거나 소홀히 하는 것도 죄다.


여기 까지가 나무위키에서 소개된 내용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대부분 절제를 못 하게 될 때, 정도의 차이로 죄가 되곤 합니다.


우리가 저항해야할 점은 절제를 푸는 "이번 한 번만"이라는 교만입니다. 모든 분야의 죄에서 "이번 한 번만"이라는 교만이 다른 죄를 향한 절제를 풀어버리죠.


쉽게 말하면 우리는 금지된 것들과 상대방에게 폐를 끼지는 것들을 한번, 잠깐이라며 가볍게, 사소하게 여기는 생각을 경계하고 저항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우리가 원하는 것들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어떤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어떤 이상형을 쫒기 때문이죠. 그 이상형이 절대로 사악하거나 나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돈 많고, 인정 받으며, 강하고, 정의롭고, 의롭고, 사람들을 돕는 남자.

아름답고, 순수하고, 사랑이 넘치며, 상처입은 사람들을 돌보는 여자.


뭐 이런 세계 공통적인 남녀의 이상형이 있죠.


그러기 위해서도 우리는 첫번째로 상태를 개선해야 합니다. 그 후에 상황과 환경을 개선할 수 있죠.


원하는 것 중에 가장 쉽고, 어려운 첫 단추로, 자기 자신의 원하는 모습을 얻기 위해서, 상태를 개선해야 합니다.


영웅과 여신이 살아가는 환경에서 부랑자와 범죄자의 상태로는 도무지 그 삶을 유지할 수가 없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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