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개발의 그늘을 걷어내고, 경기 동부의 심장이 뛰다

난개발을 넘어 경기 동부권 중심도시로 도약

by 임창휘 경기도의원

[Chapter 2] 난개발을 넘어 경기 동부권 중심도시로 도약

부제: 난개발의 그늘을 걷어내고, 경기 동부의 심장이 뛰다


1. 멈춰버린 도로 위에서, 도시의 '동맥경화'를 진단하다


광주의 아침은 전쟁과도 같습니다. 매일 새벽, 서울로 향하는 광역버스를 타기 위해 긴 줄을 서고,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쪽잠을 청해야 하는 시민들의 고단한 출근길은 전쟁터와 다름없습니다.


지난 수십 년간 광주는 서울의 팽창을 받아내는 거대한 그릇이었습니다. 인구는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도시는 팽창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건강한 성장이 아니었습니다. 경부 축을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의 발전사에서 경기 동부권은 철저히 소외되었고, 도로와 철도 같은 뼈대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살만 찌우는 기형적인 확장이 이어졌습니다.


집은 우후죽순 늘어났지만 일터는 없었습니다. 인구는 40만을 향해 가는데 도로는 10년 전 그대로입니다. 잠만 자고 떠나는 도시, 베드타운(Bed Town), 이것이 광주가 마주한 슬픈 자화상입니다.


광주의 문제는 단순히 "차가 막힌다"는 물리적 불편함을 넘어선 것입니다. 그것은 도시 전체의 혈액 순환이 막혀버린 '도시의 동맥경화'와 같습니다. 단순히 도로 몇 개를 더 뚫는 대증요법으로는 이 만성 질환을 치유할 수 없었습니다. 꽉 막힌 혈관을 뚫는 대수술과 동시에, 도시 스스로 활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 튼튼한 심장을 이식해야만 광주가 다시 숨 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 패러다임의 전환: 길이 열리는 곳에 경제가 흐른다


2024년 5월, 경기도의 핵심 아젠다인 '경기 동부 SOC 대개발 구상'을 마주하며 이렇게 외쳤습니다. 이 거대한 계획이 단순히 도로를 놓고 다리를 놓는 토목 공사 리스트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길이 열리는 곳에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는 곳에 산업이 꽃피워야 비로소 도시는 살아납니다.


경기도의 거시적인 계획 안에 광주의 절박한 현안을 녹여내기 위해 매달렸습니다. 국도 43호선과 45호선의 만성적인 정체를 해소할 우회도로, 성남과 광주를 잇는 도로 신설, 그리고 경강선의 연장과 배차 간격 단축. 이 모든 사업은 단순한 교통 편의 제공을 넘어, 고립된 섬 같았던 광주를 '경기 동부의 교통 허브'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필수조건입니다.


특히 세수 부족으로 인한 경기도의 재정 위기 속에서도 경기도의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은 물러설 수 없었습니다. 경기 동부의 SOC 예산은 “지금의 투자는 비용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이며 생존 자금입니다.”이라고 동료 의원들과 집행부를 설득하였습니다. 경기도의회에서 지키고자 했던 것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경기도의 균형발전과 광주의 미래였습니다.


3. 베드타운을 넘어 '테크노밸리'로 자족도시를 설계하다


혈관을 뚫었다면, 이제 그 혈관을 통해 무엇을 흐르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경기도의 규제 합리화를 기반으로 공공의 즉각적인 실행을 요구했습니다.


이제 광주는 단순한 주거지가 아닌, 일자리(Work)와 주거(Live), 문화(Play)가 어우러진 '자족도시'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첫 번째 해법은 '경강선(삼동역-경기광주역-초월역-곤지암역)'에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철도망을 단순히 서울로 향하는 통근 열차가 아닌, 광주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첨단산업 연구벨트'로 재정의했습니다. 역세권도시개발은 판교테크노밸리의 혁신 에너지를 연결하는 지식산업의 거점으로 물류 혁신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이 결합된 스마트 거점이 되어야 합니다.


산발적으로 흩어져 난개발의 원인이 되었던 소규모 공장들을 역세권 중심으로 집적화하고, 첨단 기업을 유치하여 '경기도형 테크노밸리의 동부권 확대'라는 담대한 계획을 제안했습니다.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새벽같이 서울로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서울의 인재들이 일하러 오는 광주. 우리가 꿈꾸는 '첨단산업도시 광주'의 미래입니다.


동서로 뻗은 경강선이 광주의 '허리'를 세우는 작업이었다면, 이제는 도시의 '척추'를 바로 세울 차례입니다. 용인에서 시작되어 광주시를 지나 팔당호로 흐르는 '경안천'을 주목해야 합니다. 경안천은 단순한 물길이 아닙니다. 그것은 광주의 지난 역사를 지켜본 증인이자, 미래의 번영을 실어 나를 거대한 잠재력입니다.


경안천을 따라 흐르는 남북 도시개발축을 새롭게 구상합니다. 용인의 세계적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광주의 주거·문화 기능이 경안천을 매개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그림입니다. 강을 등지고 선 난개발이 아니라, 강을 마주 보고 체계적으로 조성된 수변 도시들이 들어선다면, 광주는 용인과 서울을 잇는 거대한 경제 회랑의 중심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구상은 광주시 남북 철도망의 완성입니다. 기존의 동서축(경강선, 성남-광주-여주)에 더해, ‘하남 교산 신도시 - 광주 – 용인’을 잇는 수직의 철도망 확대를 강력히 추진해야 합니다. 북측으로 하남 교산 신도시와 연결하여 서울 강남권 및 경기 북부와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3기 신도시의 인프라를 공유합니다. 남측으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연결하여 첨단 산업의 배후 도시로서 광주의 가치를 극대화합니다.


이렇게 되면 광주의 철도교통은 동서와 남북이 교차하는 경기도의 십자형(十) 교통·산업 허브로 완성됩니다. 경안천을 따라 흐르는 물길이 곧 '경제의 물길'이 되고, 남북으로 달리는 철도가 광주의 100년 먹거리를 실어 나르는 미래. 이것이 우리가 그리는 '더 큰 광주'의 청사진입니다.


4.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약속


1명 정치인의 열정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도지사가 바뀌거나 정치 지형이 변하더라도, 이 대규모 사업이 중단 없이 추진될 수 있는 단단한 시스템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경기도 권역별 대개발 구상 지원 조례」를 대표 발의했습니다. 광주의 미래가 흔들리지 않도록 법적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입니다.


나아가 도시 개발의 핵심 파트너인 GH(경기주택도시공사)를 향해 강력한 체질 개선을 주문했습니다. "GH는 더 이상 아파트나 짓는 단순한 개발업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산업 생태계 전체를 조망하고 설계하는 '디자이너'가 되어야 합니다.“


민간 개발업자들의 이익 추구로 인해 망가진 난개발의 고리를 끊어내고 싶었습니다. 개발 이익이 소수의 주머니로 들어가는 구조를 타파하고, 그 이익이 다시 도로와 공원, 청년 주택으로 환원되는 '공공 주도 도시개발' 모델을 광주에 심겠습니다. 일하고, 살고, 즐기고, 배우는 '직·주·락·학(職·住·樂·學)' 모델. 이것은 제3판교를 넘어 광주에 이식될 미래형 도시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입니다.


5. 에필로그: 광주를 경기동부의 중심으로


지난 4년, 저의 모든 의정활동은 광주시에 씌워진 '난개발의 대명사'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노력은 구체적인 변화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꽉 막혀 있던 도로를 시원하게 뚫릴 준비를 하고, 경강선 역세권에는 첨단 기업들의 불이 환하게 켜질 미래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더 이상 서울을 동경하지 않고, 내 집 앞 테크노밸리에서 자율주행과 도심항공교통(UAM), 탄소중립 기술을 연구하며 꿈을 키우는 모습을 그려 봅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나아가겠습니다. 조성된 테크노밸리를 단순한 업무 지구를 넘어, 첨단 기술이 시민의 일상에서 구현되는 '미래도시 실증단지(Living Lab)'로 진화시켜야 합니다.


광주는 더 이상 서울의 잠자리가 아닙니다. 교통과 산업이 융합된 경기 동부의 중심도시로 광주시민 여러분과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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