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자원국 신설 및 광주시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
[Chapter 3] 경기도 수자원국 신설 및 광주시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
: 규제의 눈물을 혁신의 씨앗으로, '블루 골드(Blue Gold)' 시대를 열다
1. 대전환: 족쇄를 풀고, 그 자리에 무엇을 심을 것인가
규제 합리화를 통해 우리는 규제의 빗장을 열어 토지 이용의 가능성을 열어 갈 것입니다. 체계적인 도시기반시설 확충으로 꽉 막힌 도로를 뚫고 철도망을 십자형으로 연결하여 도시의 뼈대를 세워 나갈 것입니다. 그 다음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인 질문이 남았습니다. “규제가 사라진 그 땅, 시원하게 뚫린 그 길 위에 과연 무엇을 채울 것인가?”
단순히 아파트 숲을 더 늘리는 것은 답이 될 수 없습니다. 서울로 출근하는 시민들을 위한 베드타운의 확장은 우리가 꿈꾸는 미래가 아닙니다. 그 해답을 역설적이게도 우리를 그토록 오랫동안 괴롭혀왔던 '물'에서 찾아봅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광주를 옭아맸던 팔당호의 맑은 물은 이제 규제의 근거가 아니라, 기후 위기 시대 가장 강력한 미래 성장 동력입니다. 반도체 공장이 돌아가기 위해 막대한 초순수가 필요하고, 뜨거워진 데이터센터를 식히기 위해 안정적인 수자원이 필수적인 시대. 바야흐로 물이 석유보다 귀한 '블루 골드(Blue Gold)'의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수동적인 '상수원 지킴이'에서 벗어나, 물을 가장 잘 알고, 가장 잘 다루는 '첨단 물 산업의 리더'로 대전환을 시작합니다.
2. 거버넌스 혁신: 흩어진 물길을 하나로, '경기도 수자원국' 신설 제안
물 산업을 광주의 주력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먼저 행정의 시스템부터 혁신해야 했습니다. 도의회에서 마주한 경기도의 물 관리 체계는 안타깝게도 수질관리와 상하수도는 수자원본부가, 수량관리는 건설국(하천과)으로 나눠져 있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물 관련 기업이 경기도에 있음에도, 이를 체계적으로 육성할 컨트롤타워가 부재했습니다. 저는 행정사무감사와 도정질문을 통해 강력하게 제안했습니다. “수질 보전과 산업 육성, 그리고 재난 대응은 하나의 물줄기입니다. 이를 통합 관리할 '경기도 수자원국'을 신설해야 합니다.”
단순한 조직 개편이 아닙니다. 현재 팔당호 관리에 집중된 수자원본부의 기능을 확대 개편하여, 물 산업 육성의 기획부터 실행까지 총괄하는 '물 관리 행정의 중심'을 광주에 세우자는 전략입니다. 광주에 위치한 수자원본부가 국(局) 단위로 승격되고 통합 물 관리의 사령탑이 된다면, 광주는 자연스럽게 정책과 예산, 그리고 전문가들이 모여드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물 관리 행정의 1번지'가 될 것입니다.
3. 산업 전략: 광주 물 산업 클러스터와 글로벌 수출 기지화
행정의 그릇을 키웠다면, 이제 그 안에 담을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합니다. 저는 광주 역세권과 곤지암 일대를 잇는 '광주형 물 산업 클러스터(G-WIN)'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왜 광주여야 할까요? 광주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드문 '중첩 규제' 지역입니다. 역설적으로 이 때문에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기 위한 고도화된 수처리 기술과 하수 재이용 기술이 축적된 곳이기도 합니다. 규제가 낳은 이 기술적 노하우(Know-how)는 이제 전 세계가 필요로 하는 핵심 기술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기업들은 우수한 기술을 가지고도 '실적(Track Record)'이 없어 해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저는 싱가포르가 국가 주도로 물 산업을 육성해 세계적인 브랜드 'NEWater'를 만든 것처럼, 경기도와 광주시가 우리 기업들의 가장 든든한 보증인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광주 물 산업 클러스터는 단순한 공단이 아닙니다. 연구개발(R&D)부터 부품 생산, 그리고 완제품의 인증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기후테크 수출 전진기지'입니다. 이곳에서 성장한 기업들이 동남아시아로, 중동으로 뻗어나가 광주의 이름을 단 기술로 세계의 물 문제를 해결하는 미래, 그것이 제가 그리는 청사진입니다.
4. 미래 기술의 실증: 3기 신도시를 거대한 '리빙랩(Living Lab)'으로
기술은 실험실이 아닌 현장에서 완성됩니다.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개발된 기술을 실제 도시에 적용해 보고 데이터를 쌓을 수 있는 거대한 시험 무대가 필요합니다.
경기도와 GH에 제안했습니다. 현재 조성 중인 하남 교산, 남양주 왕숙 등 '3기 신도시'를 첨단 물 기술의 '리빙랩(Living Lab)'으로 활용하자는 것입니다. 3기 신도시는 백지상태에서 시작하는 도시입니다. 이곳의 상하수도 시스템, 물순환 체계에 기업들이 개발한 AI 기반 누수 탐지 기술, 탄소중립형 하수열 에너지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적용해야 합니다.
이는 1석 3조의 효과를 가져옵니다. 첫째, 신도시는 최첨단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명품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갖게 됩니다. 둘째, 경기도의 물기업들은 신도시 적용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수출길을 당당히 열 수 있습니다. 셋째,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양질의 일자리는 광주 청년들의 몫이 됩니다.
광주에서 개발된 기술이 3기 신도시에서 검증되고, 다시 전 세계로 수출되는 선순환 구조. 광주는 이제 단순한 서울의 위성도시가 아니라, 대한민국 도시 기술의 표준을 만드는 '테스트베드(Test-bed)'이자 '혁신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5. 에필로그: 자족도시 광주, 물처럼 유연하게 그러나 강인하게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길을 닦은 이유는 결국 우리 아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떠나지 않아도 되는 도시, 맑은 물과 첨단 산업이 공존하는 풍요로운 도시를 만들기 위함이었습니다.
물은 막히면 돌아가지만 결코 멈추지 않고 바다로 향합니다. 우리의 지난 시간도 그러했습니다. 규제라는 바위에 막혀 돌아가야 했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광주는 '규제의 땅'에서 '기회의 땅'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수자원국이라는 든든한 행정력, 물 산업 클러스터라는 혁신적인 엔진, 그리고 3기 신도시라는 광활한 무대가 준비되었습니다.
이 거대한 퍼즐을 완성해 내겠습니다. 물처럼 유연하게 소통하되, 강인한 추진력으로 광주의 새로운 물길을 열겠습니다. 흐르는 물이 썩지 않듯, 끊임없이 혁신하는 도시 광주의 내일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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