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지 마세요
연출이 굉장히 현실감 있어서 영화를 보면서 마치 판도라 행성에 있는 듯했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장면마다 더욱 몰입했고 경이로움에 감탄이 나왔다. 동시에 바다가 겪고 있는 아픔을 느꼈고 이는 현실과 매우 오버랩되었다. 그리고 바다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찾아보기까지 이르렀다.
’물의 길은 모든 것을 잇는다. 네가 태어나기 전에도. 죽은 후에도‘ 영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상징적인 대사라고 생각한다.
바다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식량 제공? 아니다. 바로 날씨를 조절한다는 것이다. 여름에는 열을 저장했다가 증발시켜 수증기로 구름을 만들고 비를 내리게 하며, 겨울에는 여름에 저장한 열을 내보내 기온을 조절한다. 기온에 따라 비, 우박 등을 만들어 땅을 식히고 사막화를 방지한다.
지구에 바다가 없다면 식량이 사라지는 것뿐만 아니라 지구는 하루에 100도 이상의 일교차를 가진 행성이 될 것이다. 인간이 살 수 없는 환경이다. 바다는 삶과 죽음의 선상에 있는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다.
인간은 바다를 파괴하고 있다. 바다 생명체들을 마구 잡아들여 멸종 위기종들이 증가하고 생태계 피라미드가 흔들리고 있다. 아래층부터 무너지면 위층이 무너지는 건 순식간이다. 즉 가장 위에 있는 인간의 생존에도 큰 타격이 올 것이다. 또한 인간은 쓰레기를 흘려보내 바다를 섞게 만들고 있다.
시스피라시라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에서 어업의 돈줄을 쫓아가 보면 정부, 환경단체가 있었다. 자본을 취하기 위해 막강한 움직임으로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 그래 놓고 우주로 이주하는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단물 빠진 껌을 뱉어 버리듯이 소중한 지구를 버리고 떠날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영화에서 ‘소중한 것을 잃고 싶지 않다면 도망치는 게 아니라 지켜내야 한다’고 말한다. 바다를 지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건 뭐가 있을까 생각해봤다. 첫째 바다가 얼마나 소중한지, 바다 오염의 원인이 무엇인지, 심각성을 주변에 알린다. 둘째 혼자 한다고 될까? 가 아니라 나와 같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니 할 수 있는 것들을 실천한다.
마지막으로- 내 자신, 사랑하는 사람, 지구를 지켜낼줄 아는 사람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