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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모모 Mar 30. 2020

딸의 결혼을 앞둔 엄마의 마음은 어땠을까

#10. 엄마의 결혼 준비






























































































































내 결혼이라 나만 바쁘고 신경쓰고 스트레스 받고 그런 줄 알았는데

문득 엄마를 보고 딸의 결혼을 앞둔 엄마의 마음은 어떤 기분일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오랜 시간 생각해보았는데, 사실 내가 상상할 수 없는 영역인 것 같다.

시원섭섭한 기분일까? 새로운 식구를 맞아서 설렐까?

그도 아니면 보내기 싫은 마음일까?


내 결혼이니 내 삶에선 당연히 큰 이벤트인데, 

생각해 보면 엄마의 삶에서도 나름 큰 이벤트일 것 같다.

내가 아내, 며느리라는 새로운 사회적 지위를 얻는 것처럼

엄마도 장모님이 되고 사위를 새로운 식구를 맞이하게 되니까.

우리 모두는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다.


나의 결혼이 양가 부모님에게도 큰 이벤트가 될 수 있고,

부모님도 '자식의 결혼'은 낯설고 서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자

결혼 준비 과정에서 좀 더 가족들의 입장도 생각하게 되었다.


아직도 크려면 멀었지만, 

결혼 준비를 하면서도 조금씩 자라고 있는 느낌이 든다.

(언제 다 크지..?)


표현이 서툰 나의 온갖 잔소리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마련해 주신 것들 덕분에

결국 나는 지금, 형편없는 살림솜씨에 비해 조금 더 편하게 지내고 있다.


엄마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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