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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경상 Mar 01. 2017

미움받을 용기

타인에게 미움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모든 것은 용기의 문제다.

2017년 책 52권 읽기 열여덟 번째 책입니다.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을 통해 아들러 심리학과 저자인 '기시미 이치로'에 대해 묘한 끌림을 느꼈습니다. 요 며칠 사이 고민하는 문제 중 제일 큰 항목이 '나', '자아'에 대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지금 나의 삶은 행복한가? 행복은 딱히 느끼지 못하더라도 불행하지 않다면 지금 생활에 만족하며 살 것인가? 지금의 생활은 현실적인 문제에서 안전한가? 인생 2 모작을 준비하는 시기가 지금보다 더 늦어져도 되는 것인가? 지금이 그 시기이라면 내가 무엇을 하면 행복하며 즐거울 것인가? 무언가를 해야 하는 것은 알겠는데 그 무언가가 무엇인지 찾지 못했다. 그렇다고 마냥 시간만 죽이고 있을 수도 없다. 그래서 책에서 답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책이라도 열심히 읽으려 하고 있다.


살면서 나 자신에게 가장 실망하는 부분이 있다면 '실행력'이다. 생각이나 사고는 남들보다 뒤처져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나름 책과 정보지들을 통해서 트렌드를 읽어내고 있고 세상의 변화를 앞서서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작은 노력 때문일까? 적어도 내가 만나는 사람들 속에서 나는 미래의 이야기들을 나름 자신 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곤 한다. 그리고 새로운 세상에서 새롭게 등장할 직업과 먹거리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한다. 시간이 흐른 뒤 내 생각이나 판단이 그르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경우도 많았다. 문제는 생각만 했을 뿐 실행이 없었기에 남는 것은 후회뿐이다. 그런데 언제까지 이런 삶을 살아도 되는 것일까?

 

생각을 실행으로 옮기는데 무엇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을까? 무엇이 나의 변화를 가로막는 주된 원인이었을까? 아들러 심리학을 알게 되면서 지금까지 내가 생각해왔던 문제와 전혀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는 방법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알고 싶어 졌다. 그리고 용기를 얻고 싶어 졌다. 왜? 아들러 심리학은 용기의 심리학이기 때문이다.


아들러 심리학 = 용기의 심리학


먼저 핑계나 변명부터 던져 버리자. 바꾸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언제든, 어떤 환경에 있든 변할 수 있다. 변하지 않는 것은 '변하지 않겠다'라고 결심했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그저 '용기'가 부족할 뿐이다. 지금까지 나는 '행복해질 용기'가 부족했다. 적어도 아들러 심리학을 알기 전에는 그랬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질 것이다. 남들을 의식한 삶을 살지 말자! 미움받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미움받을 용기'로 정했나 보다. 지금의 생활양식을 모두 벗어던져 버릴 것이다.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성격'이나 '기질'을 '생활양식(Life Style)'이라는 말로 설명한다. 성격이란 말에는 변하지 않는다는 뉘앙스가 있지만, 생활양식은 얼마든지 변경하는 것이 가능하다.

아들러 심리학은 타인을 바꾸기 위한 심리학이 아니라 자신을 바꾸기 위한 심리학이다. 아들러 심리학의 중심 사고는 자신이다. 자신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


우리는 타인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 내가 나를 위해 내 인생을 살지 않으면 대체 누가 나를 위해 살아준단 말인가?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풀지 않고 칼로 잘라 버림으로써 '운명이란 전설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다'를 보여준 알렉산더를 잊지 말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지 않는다는 건 부자연스러운 동시에 불가능한 일이다. 자유를 행사하려면 대가가 따른다. 자유를 얻으려면 타인에게 미움을 살 수밖에 없다. 


어려운 말인가? 그렇지 않다. 남이 나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든 마음에 두지 않고, 남이 나를 싫어해도 두려워하지 않고, 인정받지 못한다는 대가를 치르지 않는 한 자신의 뜻대로 살 수 없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미움받을 용기'가 있어야 한다. 그런 용기가 생겼을 때 나의 인간관계는 한순간에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아직까지 아들러 심리학을 온전히 이해하기 힘들다. 어렵다.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이제 경우 아들러 심리학과 관련된 주제의 책을 2권째 읽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한 가지는 확실하게 알 것 같다. 생각과 사고의 중심에 '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금씩 더 알아가면 될 것이 아닌가 예전보다 나 자신에게 더 용기를 주고 있는 것으로도 이 책을 읽은 것에 대한 가치는 충분히 얻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나'가 아닌 타인을 의식하느라 행하지 못했던 것을 하나씩 실천해가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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