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책 52권 읽기 마흔아홉 번째 책입니다.
'그 버스에 올라탄 순간, 내 인생에 기적이 시작되었다'
요즘 예전에 읽었었던 책을 다시 꺼내어 읽고 있다. 나에게는 전에 없던 경험이다. 처음 책을 읽고 책을 구입할 때는 지금과 다른 꿈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처음 은퇴 후 나의 생활에 대해서 생각했던 시기가 대충 10년 전으로 이 책과 같은 자기계발서들을 읽었을 때로 기억한다. 당시의 꿈은 은퇴 후 바다 또는 강이 보이는 언덕에 내가 거주할 집과 쉼터를 짓고 쉼터의 거실에는 그때부터 읽은 책들로 작은 도서관을 하나 만들고 힘들고 복잡한 세상에서 지친 사람들을 위해 쉼터라는 테마로 펜션도 운영하면서 독서상담, 인생 상담 등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나중에 생각하는 선택지 중 하나로 생각을 하고 있다. 때문에 가능하면 책을 대여해서 읽는 것보다는 구입해서 읽는 것을 좋아했고 책이 한 권 두 권 늘어날 때마다 마치 그 책이 나의 지식으로 착각도 했었다.
모든 것은 착각이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독서에 대한 나의 사고와 책 읽는 방식이 많이 달라졌다. 우선은 요즘은 종이책보다는 전자책을 더 많이 활용한다. 그리고 책은 꼭 구입해서 읽어야 한다는 생각도 없어졌다. 또 책은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능하면 책을 읽은 후 단 한 줄이라도 나만의 독서 노트를 기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몇 해전부터 그렇게 실천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거실에 먼지와 함께 묶혀 있는 책들이 절대 나의 지식을 나타내는 척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책은 얼마나 많이 읽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책을 읽고 내가 얼마나 많이 상상을 하고 그 상상을 정리했는지가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글쓰기이다. 글을 쓰면 생각이 정리가 되기 때문이다. 정리가 되면 쉽게 기억에서 사라지지도 않는다. 또 그렇게 정리를 해서 기록으로 남겨두면 굳이 책이 없더라도 당시에 내가 남긴 글을 통해서 내가 그 책을 읽었을 당시에 느꼈던 감정도 책의 내용도 떠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내가 남긴 글을 통해서 다른 이가 그 책을 읽게 된다면 그 책을 쓴 저자에게도 그 책을 읽은 본인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을 읽고 책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것은 참 좋은 것이고 내가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 것 중에서 잘 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 중 하나이다.
이야기가 조금 엉뚱한 곳으로 흘렀다. 요즘 색다른 책 읽기의 재미에 빠졌다. 바로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 것이다. 사실 책을 다시 읽는다는 것이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행동으로 옮기기는 쉽지가 않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나의 행동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읽었던 책들을 소장하고 있지만 기술서적이 아니고서는 읽은 책을 다시 읽었던 적은 없었다.
무엇이 그 생각을 바꾸고 행동으로 이끌었을까? 바로 '미니멀 라이프'이다. 하나씩 비우고 정리를 시작하면서 심플하게 산다는 것이 스마트한 삶에 도움이 되고 또 나를 발견하는 것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제는 가지고 있던 책에 대해서도 정리를 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거실에 있는 책들을 그냥 정리는 것보다 소장하고 싶은 책과 비워야 할 책으로 구분을 하고 싶었다. 소장하고 싶은 책은 다시 책으로 소장을 할 책과 마음에 담아둘 책으로 분류를 하기로 했다.
책을 다시 읽으면서 예전에 몰랐던 즐거움도 찾게 되었다.
우선 소장하고 있는 책을 다시 읽으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
책을 읽기가 쉽다. 술술 읽힌다.
책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실패할 일이 없다.
내가 처한 상황의 변화에 따라 전혀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다.
지루하게 느껴질 것 같지만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다.
처음 그 책을 읽었을 때의 생각과 감정이 떠 오른다. 대부분 좋은 기억들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예전의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에너지 버스 2007년 여름휴가 때 읽은 책으로 기억된다. 내가 사천으로 이사를 온 그 해 여름이라 뚜렷하게 기억이 난다. 또 그 해는 어머니께서 암이라는 큰 수술을 받으셨기 때문에 나 역시 심적으로 힘든 시기였는데 이 책이 나에게 큰 힘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책의 내용은 기억에 없었다. 그래서 이 책을 다시 집어 들었다. 그런데 읽다 보니 하나 둘 책의 내용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생각의 정리를 통해서 이 책에 대해 내용을 독서노트로 남긴다.
결국 내 인생은 아무도 대신 살아주는 게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내가 숨 쉬고 존재하는 이 순간순간은 결코 돌이킬 수 없는 것이며, 그 순간을 온통 불쾌하고 부정적인 에너지로 도배할 것인지, 행복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 채울 것인지는 결국 내가 '선택'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래야 내 삶에 변화와 함께 믿을 수 없는 기적이 일어난다.
이 책의 주인공은 '조지'이다. 한 회사의 팀장이자 여러모로 지쳐 있는 친구이다. 나와 비슷한 처지라고 생각하니 그냥 친구로 대하고 싶다. 책에서 표현을 빌리자면 '암흑 인간'이다. 암흑 인간이란 몸은 살아 있지만 그 영혼은 벌써 죽어버린 사람을 표현한다. 좀비처럼 걸어 다니며 그저 하루하루를 견뎌내는 사람들. 목표도 없고, 삶의 의욕도 없고, 에너지는 더더군다나 눈곱만큼도 없다. 무미건조하고 힘겨운 일상이 그것들을 모두 빨아 삼킨 듯하게 보이는 사람들을 말한다. 다른 책에서 비슷한 표현을 읽었는데 기억을 하려 해도 기억이 나질 않았다.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조지와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조지가 변화를 겪는다. 그것도 아주 긍정적인 변화를 겪게 된다. 에너지 버스의 운전기사인 조이의 에너지 버스에 올라탄 순간부터 조지의 인생에 기적이 시작된 것이다.
에너지 버스 운전기사 조이는 어떠한 사람인가? 우리는 삶을 살면서 행복을 원하지만 행복에 만족하는 사람보다 그렇지 못한 사람을 더 많이 보게 된다. 왜 그럴까? 행복의 기준을 자신에게서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회의 통념 속에서 기준을 찾고 환경이 나아지면 달라진 그 환경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목적을 삼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이는 행복하다. 얼굴이 환한 미소로 반짝반짝 빛이 난다. 이유가 뭘까? 바로 조이는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우리는 선택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그렇게 생각을 한다면 이 책을 읽어 볼 필요가 있는 사람이다.
이 책의 내용을 간추려 요약하면 바로 이것이다.
행복한 인생을 위한 10가지 '에너지 버스' 룰
Rule #01 - 당신 버스의 운전사는 당신 자신이다.
Rule #02 - 당신의 버스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은 일명 '열망', '비전', 그리고 '집중'이다.
Rule #03 - 당신의 버스를 '긍정 에너지'라는 연료로 가득 채워라.
Rule #04 - 당신의 버스에 사람들을 초대하라. 그리고 목적지를 향한 당신의 비전에 그들을 동참시켜라.
Rule #05 - 버스에 타지 않은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낭비하지 마라.
Rule #06 - 당신의 버스에 '에너지 뱀파이어 탑승 금지' 표지판을 붙여라.
Rule #07 - 승객들이 방신의 버스에 타고 있는 동안, 그들을 매료시킬 열정과 에너지를 뿜어라.
Rule #08 - 당신의 승객들을 사랑하라.
Rule #09 - 목표를 갖고 운전하라.
Rule #10 - 버스에 타고 있는 동안 즐겨라.
이 책에서는 제목에서와 같이 에너지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다. 그것도 긍정의 에너지에 대해서 말이다. 에너지는 힘이다. 너무 당연한 것이다. 힘이라고 해서 물리적인 힘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내가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게 되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있는 에너지들이 나를 원하는 그것으로 이끌어 준다. 아니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우리가 그곳으로 이끌려가게 된다. 책을 읽게 되면 보이지 않는 그 에너지가 보이게 되고 그 에너지를 활용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이 책은 언제 읽으면 좋을까?
살아가다 보면 즐겁고 행복한 시간보다 힘든 나날이 더 많다고 느껴진다.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도전과 역경, 그것으로 인해 힘이 빠지고 스스로 나태해지고 마는 우리들 이런 순간 이 책을 통해 활력을 되찾고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것이다. 또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알고 있으나 어떻게 행동으로 옮기고 꿈을 실현해야 할지 그 방법을 모를 경우 이 책은 당신이 원하는 삶을 만드는 과정을 시작하게 해 줄 것이다.
또 조직의 분위기가 다운되었다는 것을 아는데 어떻게 분위기를 쇄신해야 하는지 방법을 모를 경우 이 책의 방법을 따라 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어떤 일을 추진하기 위해 힘 곧 에너지가 필요한데 힘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 이 책은 눈에 보이지 않은 무한한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