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황경상 May 24. 2017

'미니멀 라이프'로 거듭나기 (10)

10th. 심플 라이프를 실행 후 가장 기쁨을 느낀 하루

거실이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거실에 있던 책꽂이와 책을 정리를 했습니다. 심플 라이프를 실행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하루입니다. 심플 라이프를 시작한 지 약 2개월이 지났습니다. 지금까지 비우기와 정리하기를 계속해왔지만 이렇게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을 느낀 것은 오늘이 최고인 것 같네요.



내 작업실에 있던 책꽂이와 거실에 있던 책꽂이를 합해서 안방과 침실 방 사이의 죽어 있던 공간으로 책꽂이를 모았습니다. 남는 책꽂이는 과감하게 버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읽지 않을 것 같은 책도 일부를 정리를 했습니다. 앞으로 가능하면 전자책 위주로 구입을 하고 책은 저 책꽂이의 최대 수용량을 넘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으로 기준을 세웠습니다.



안방에 있던 좌식 책상도 비웠습니다. 아내가 노트북을 두고 사용하던 책상인데 아내와 협의 후 정리를 했습니다. 노트북을 사용하거나 책을 읽을 때 보이는 저 책상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일요일 오전 비우기와 정리하기를 끝내고 시골 어머니댁으로 향했습니다. 바닷가 시골마을이라 늘 이렇게 해산물을 먹을 수 있네요. 낙지와 갑오징어입니다. 올해는 감성돔도 그물에 많이 잡힌다고 하네요. 어머니께서 감성돔을 찜으로 해 주셨네요. 급하게 먹느라 미처 사진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낙지볶음에 밥 한 공기를 뒤집어서 쓱싹 비빈 후 뚝딱 해 치웠습니다. 오늘은 아침에 정리를 잘해서 그런지 모든 일이 잘 풀리는 것 같네요.



오후에는 수확한 마늘을 묶고 정리하는 일을 끝내고 어머니와 이모님을 모시고 꽃양귀비 구경을 다녀왔습니다. 다른 때 같으면 저녁을 먹고 천천히 있다가 우리 집으로 돌아왔는데 이렇게 집을 정리하고 나니 빨리 집에 돌아가고 싶은 거 있죠. 바로 이것이 '심플 라이프'의 보람과 기쁨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비우고 나면 청소할 것도 별로 없고, 비우고 나면 정리할 것도 별로 없습니다. 비우고 정리를 하고 나면 어지럽혀질 것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더 잘 정리를 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달라진 것은 심플 라이프를 수행한 후 아침에 일어나서 명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또 바로 씻고 이부자리를 정리를 하는 습관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부자리를 정리 후에 출근을 하게 되니까 퇴근 후에 깔끔하게 정리된 방에 들어갈 때 그냥 기분이 좋습니다. 늘 무엇인가 놓여 있던 식탁이 깔끔하게 비워져 있어서 식탁에 앉아서 혼자 커피를 하면서 명상을 즐기는 동안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참 오늘 사용하지 않는 전기밥솥과 식기세척기 그리고 좌식 책상 등을 비웠습니다. 경비아저씨께 말씀드리고 불용 스티커 구매 후 부착하겠다고 했는데 아내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최종 방출한 물건들 확인 후 불용 스티커 구매를 하려고 확인하러 나갔는데 누군가에게 필요한 물건이었나 봅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처리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다 해결이 되었습니다. 


Sang's 미니멀라이프 도전은 계속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랑으로 만든 '오므라이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