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식탁의자 DIY 리폼하기
신혼살림하면서 장만한 식탁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몇 번의 이사로 인해 여기저기 찍히고, 긁히고, 시트는 찢어지고 꼴이 말이 아닙니다.
그래서 큰 마음먹고 4인 식탁을 새로 구입을 했습니다.
오래된 식탁은 버리려고 했는데 아내가 거실에 두고 아이들과 같이 공부하고 차 마시는 데 사용하자고 하네요.
찍히고, 긁힌 부분은 페인트가 가릴 수 있는데 찢어진 시트 때문에 이 상태로는 사용하기가 힘드네요.
정면에서 사진을 찍어서 별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측면에서 보면 찢어져 쿠션으로 넣어둔 솜뭉치가 삐져나오려고 하네요. 일단 이리저리 의자를 살펴봅니다. 그러다 조금만 손품을 팔면 자가 수리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현재 상태에서 조금 두꺼운 천만 구해서 잘 짜서 올리면 될 것 같았습니다.
일단 아내와 상의하고 가능할 것 같다고 하니 아내는 좋아라 하네요.
사실 식탁을 바꾸게 된 결정적인 것도 다름이 아닌 의자 때문이었는데...
어제 병원을 다녀오면서 진주 중앙시장 포목점을 들러 적당한 천을 구입해 왔습니다. 저는 디자인보다는 청바지와 같은 데님 재질의 천으로 잘 찢어지지 않도록 하자고 했는데, 아내는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꽤 오래 고민을 하면서 선택을 하네요. 마음에 드는 디자인은 대부분 얇아서 너무 쉽게 찢어지거나 밀릴 것 같네요.
약간의 고민 끝에 어느 정도 디자인도 만족하면서 두께도 만족하는 천을 찾았습니다. 천만 보았을 때는 디자인이 투박했는데 작업해 놓고 보니 나쁘지 않네요.
작업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의자를 눕히고 아래 부분에 있는 4개의 나사를 제거한다.
2. 의자 상판을 통째로 떼어 낸다.
3. 구입한 천에 상판을 올리고 약간의 여유를 두고 제단을 한다.
4. 대충 포개어 보고 의자에 올려 본다.
5. 문제가 없으면 천을 상판에 입힌다.
6. 천을 상판에 고정할 때 바느질을 할까 하다가 타카가 없어서 스테이플러를 이용했다.
7. 상판을 올리고 나사를 조립한다.
8. 끝...
작업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아내와 천 구입하는데 걸린 시간 약 1시간
2. 천 구입비용 13,000원 -> 의자 4개 기준 2마 구입했습니다.
포목점에서는 1.5 마면 된다고 했는데 조금 여유 있게 구입했습니다. 1.5 마면 충분합니다.
3. 의자 분해, 재단, 조립하는데 걸린 시간 약 1 시간 소모되었습니다.
일손은 혼자면 충분합니다. 집에 전동 드라이버가 없어서 조립할 때 아내의 손길을 잠깐 빌린 정도입니다.
혹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큰돈 들이지 않고 식탁을 리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