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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경상 Jan 10. 2017

꽁치 김치말이 찌개

묵은지와 꽁치통조림의 환상 조합

에고 공...

오래간만에 조금 일찍 퇴근을 했습니다.

아내가 아직 저녁을 먹지 못했다고 합니다.


우리 집 김치 요리는 제 몫입니다.

김치를 주재료로 하는 요리는 제가 더 잘 한다는...

아마 아내의 잔꾀에 제가 속은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오늘은 아내가 꽁치 김치말이 찌개를 끓여 달라고 하네요.

나는 찜으로 먹고 싶은데 아내는 국물이 있는 찌개를 먹고 싶다고 하네요.

겨울이라 국물이 있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찌개로 끓이기로 합니다.


재료는 간단합니다.

1. 꽁치통조림 

2. 묵은지 김치 한쪽

3. 다진 마늘 한 큰 술

4. 대파

6. 맛국물(멸치/다싯물)

6. 액젓



꽁치 통조림만 있으면 대부분이 집에 있는 재료가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우선 묵은지 상태를 보니 발효된 내용물이 보여서 간단하게 물로 씻어 냅니다.

너무 깨끗하게 씻지 않습니다.

김치말이 찌개이기 때문에 약간의 김치 양념이 필요합니다.



김치의 꼭지를 잘라냅니다.

그런 다음 꽁치를 김치로 둘둘 말면 됩니다.

적당한 크기의 냄비에 꽁치 김치말이를 내려놓습니다.

통조림의 남은 국물을 냄비에 붓습니다.



국물이 줄어들 때까지 충분히 끓여 냅니다.

꽁치 기름이 김치에 충분히 배어 나올 수 있도록(국물이 거의 없어질 때까지) 오랫동안 끓입니다.



국물이 완전히 졸고 난 후... 

이 상태로 건져내어서 꽁치김치말이 찜으로 드셔도 됩니다.

오늘은 꽁치김치말이 찌개이기 때문에 이 상태에서 따로 준비해둔 육수를 붓습니다.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비린내를 제거하기 위해 다진 마늘 한 큰 술과 파를 넣어 국물에 향을 더 합니다.



김치를 한 번 씻어 내었기 때문에 국물 상태에 따라 액젓으로 간을 맞추도록 합니다.



아내가 국물 맛을 보더니 만족해합니다.



후다닥 만들어 낸 찌개인데 만족합니다.

묵은지와 꽁치 통조림은 궁합이 너무 좋아서 누가 대충 끓여도 맛있게 만들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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