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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질문하는 임정아 Aug 22. 2022

포옹 그 따스함에 대하여

내가 네 편이 되어줄게

산책길에 복슬복슬 동글동글한  비숑을 만났다. " 어머낫 이뻐라, 안녕?"나로선 최선의 인사였으나 비숑은 도도했다. 그를 이끄는 주인마저도 아주 고고해서 눈인사도 없이 그냥 스쳐 지나가버렸다.

내가 주인이라면 " ♡♡아 너도 인사해. 좋은 아침입니다"라고는 못해도 "네 안녕하세요?"라고 대꾸는 했을 것 같다. 만구 내생각인가??^^


오늘 라디오에서 '내가 네 편이 되어줄게'라는 노래가 흘러나왔다.  "다 잘될 거라고 넌 빛날 거라고 " 뭉클한 가사가 마음을 적신다.

소중한 사람에게, 소중한 내 아이에게 주문처럼 해주고픈 말이다.  

다 잘될 거야 넌 빛날 거야, 지인아 ♡ 엄마의 주문은 마법이 되고 현실이 될 것이다.


막내와 포옹하면 따스하고 사랑 넘치고 가슴 벅차다. 실제로 우리가 서로 안으면 뇌 호르몬이 행복 모드로 전환되어 위안을 느끼고 따스해진다는  신문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특히 엄마와 아이를 보면 모유를 먹인 경우 호르몬의 영향으로 모유수유를 마친 시점에도 끈끈한 관계가 이어진다고 한다.


아침저녁으로 막내와 "우리 안자" 주문을 외고 꼭 포옹을 한다. 어떤 날은 시도 때도 없이 안고 토닥토닥 등을 두드리고 쓰다듬는다. 남편에게도 내 기분이 좋을 때면 이런 호사를 누리게 한다.  "여보 오늘도 애썼어요. 사랑해요" 달콤한 인사와 함께. 점차 횟수가 줄고 있으나 신혼 때부터 결혼 22주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아침 출근길에는 현관 앞에 줄 서서 서로 안아주곤 한다. 따스하고 따스하다.  어느 날은 서로 먼저 안아주겠다며 순서를 다투기도 하고 포옹 다음 뽀뽀를 해주기도 한다. "잘 다녀와요. 오늘도 가는 곳마다 환영받고 당신도 그 사람들을 환대해주고요"

따스하고 따스한 봄길 같은 주문을 왼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어떠한가요?  엄마를 딸을 포근하게 안아준 적이 언제인가요? 오늘 아침 어때요? 길을 나서는 남편에게, 학교 가는 딸에게 따스한 포옹 한번 나누어볼까요?^^


내가 네 편이 되어줄게

내가 당신 편이 되어줄게요


포옹 그 따스함에 대하여 우리 실천하고 나누어볼까요?^^


사랑합니다 오세요 안아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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